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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대하는 농촌 하수처리장…군산시는 “예정대로”
입력 2020.09.23 (11:22) 수정 2020.09.23 (11:31) 930뉴스(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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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마을에서는 오·폐수 처리를 위해 정화조를 쓰는 곳이 아직 많은데요.

군산시가 소규모 농가가 모여있는 성산면 일대에 하수처리장을 짓기로 하면서 일부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가구 남짓, 130여 명이 사는 군산 둔덕마을.

주민들은 요즘 하루가 멀다고 대책 회의를 엽니다.

군산시 성산면 일대 17개 마을의 오, 폐수를 정화할 하수처리장이 마을 어귀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둔덕마을 주민들은 마을 이장이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아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며, 군산시가 이미 지난 2월 하수처리장 터를 정한 뒤 다른 마을의 찬성 여론을 내세워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강경옥/둔덕마을하수처리장 건립반대위원 : "작년 12월부터 땅 보상문제까지도 미리 다 정해놓고, 그래놓고 2월에는 설계도면이라든지 팸플릿 자료까지 모든 것이 2월에 이미 확정되어서 나왔어요."]

마을 이장은 오히려 마을 한가운데에 하수처리장이 들어서는 걸 막았다고 반박했지만, 공식적인 답변은 거절했습니다.

[군산시 성산면 둔덕마을 이장/음성변조 : "제가 건강 상태가 안 좋아서 다음 기회에 (말할게요)."]

군산시는 성산면 17개 마을 대표들에게 하수처리장 설치 계획을 꾸준히 설명해 왔고, 이미 모든 마을의 동의를 얻은 만큼 돌이키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백운초/군산시 하수과 계장 : "(하수처리장은) 누구나 또 내 집 쪽으로는 오지 않길 바라는 사업이기 때문에, 그렇게 반대 뜻을 받아들이면 이 사업은 어디로 갈 수가 없죠. 결정된 이 위치는 지금도 타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빠르면 올해 안에 하수처리장 공사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둔덕마을 주민들은 군산시 행정에 절차적인 문제가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는 한편, 행정 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 주민 반대하는 농촌 하수처리장…군산시는 “예정대로”
    • 입력 2020-09-23 11:22:25
    • 수정2020-09-23 11:31:20
    930뉴스(전주)
[앵커]

농촌마을에서는 오·폐수 처리를 위해 정화조를 쓰는 곳이 아직 많은데요.

군산시가 소규모 농가가 모여있는 성산면 일대에 하수처리장을 짓기로 하면서 일부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가구 남짓, 130여 명이 사는 군산 둔덕마을.

주민들은 요즘 하루가 멀다고 대책 회의를 엽니다.

군산시 성산면 일대 17개 마을의 오, 폐수를 정화할 하수처리장이 마을 어귀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둔덕마을 주민들은 마을 이장이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아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며, 군산시가 이미 지난 2월 하수처리장 터를 정한 뒤 다른 마을의 찬성 여론을 내세워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강경옥/둔덕마을하수처리장 건립반대위원 : "작년 12월부터 땅 보상문제까지도 미리 다 정해놓고, 그래놓고 2월에는 설계도면이라든지 팸플릿 자료까지 모든 것이 2월에 이미 확정되어서 나왔어요."]

마을 이장은 오히려 마을 한가운데에 하수처리장이 들어서는 걸 막았다고 반박했지만, 공식적인 답변은 거절했습니다.

[군산시 성산면 둔덕마을 이장/음성변조 : "제가 건강 상태가 안 좋아서 다음 기회에 (말할게요)."]

군산시는 성산면 17개 마을 대표들에게 하수처리장 설치 계획을 꾸준히 설명해 왔고, 이미 모든 마을의 동의를 얻은 만큼 돌이키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백운초/군산시 하수과 계장 : "(하수처리장은) 누구나 또 내 집 쪽으로는 오지 않길 바라는 사업이기 때문에, 그렇게 반대 뜻을 받아들이면 이 사업은 어디로 갈 수가 없죠. 결정된 이 위치는 지금도 타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빠르면 올해 안에 하수처리장 공사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둔덕마을 주민들은 군산시 행정에 절차적인 문제가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는 한편, 행정 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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