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한방 없이 끝난 배터리데이…국내 기업도 주가 하락, 왜?

입력 2020.09.23 (17:55) 수정 2020.09.2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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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9월23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차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9.23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 ET WHY입니다. 전 세계 투자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미국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깜짝 놀랄 빅뉴스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투자자들은 실망한 분위기지만 국내 자동차 배터리 업계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차장과 함께 배터리데이의 득실 따져보겠습니다. 차장님, 새벽잠 설치지 않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별별 데이가 다 있지만, 이 배터리의 날, 배터리데이가 나올지는 몰랐어요. 오늘 새벽 5시 30분 유튜브로 생중계가 됐고 26만 명이 지켜봤는데, 왜 이렇게 시장 반응이 뜨거웠던 걸까요?

[답변]
일단 배터리데이 전부터 많은 언론이나 이런 데에서 굉장히 확대 생산됐던 그런 뉴스들이 되게 많았잖아요. 전고체 배터리나 꿈의 배터리, 이런 여러 가지 100만 마일 배터리, 이런 것들이 많이 나왔는데, 실제 마치 일론 머스크가 그런 배터리를 눈앞에 딱 내놓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죠. 그냥 그림만 그렸는데 마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 앙꼬 없는 찐빵 같은, 그런 좀 느낌이 들 정도로 약간 모든 분들이 기대했던 그 한 방이 안 나오다 보니까 실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배터리데이로 오늘 좀 전개가 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
머스크의 평소 기질로 보면 한 방을 터트렸을 법도 한데 왜 이런 게 안 나왔을까요?

[답변]
사실 그 배터리라는 게 오늘 나왔던 것도 원가도 절감하고 반값 배터리 그런 얘기도 나오곤 하는데 그런 것들을 지금 사실 LG화학 같은 경우 2000년 초반부터 계속 배터리를 설비 투자를 해서 지금까지 만들어온 건데, 갑자기 테슬라가 아무리 기술력이 좋다고 해도, 그런 기술이 있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당장 그런 배터리, 혁신적인 배터리를 내놓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은 거죠. 그리고 돈도 지금 많이 들어가거든요? 자체 전기차도 만들어야 되는데 배터리까지, 그것도 대량으로 양산할 수 있는 배터리는 또 차원이 다른 문제거든요. 그런데 그것까지 내놓는다는 건 시기상조였던 거죠. 그런데 이제 너무나 그런 것들이 부풀려지다 보니까 당장 내놓을 것처럼, 그런 식으로 약간 좀 오해가 있었던 게 아닌가, 저는 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말씀은 어떻게 보면 테슬라의 기술력이 지금 시장 기대보다 못 미친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러니까 그 기술력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일단 나왔던 그 청사진으로는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하니까, 원가도 절감하고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게 얼마만큼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을지, 그런데 제가 항상 강조 드리고 싶은 건 뭐냐 하면, 반도체든 스마트폰이든 중요한 것은, 좋은 걸 만드는 건 좋아요. 그런데 대량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중국이 우리 한국의 반도체를 못 쫓아오는 게, 똑같은 거 하나씩은 만들 수는 있어요, 양품을. 그런데 대량으로 만들었을 때는 10개 중의 하나밖에 양품이 안 나오는 거죠. 마치 그런 것처럼 테슬라도 지금 고민이 그런 것들을 만드는 기술은 제가 봤을 때 있을 것 같긴 한데, 대량으로 생산하는 게 아직은 좀 여력이 부족하니까 2022년 이후로 지금 그거를 미뤄둔 게 아닌가, 저는 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테슬라 주가를 보면 9월 23일 5.6%, 거의 6%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그 이전에도 롤러코스터를 많이 탔지만, 국내에서도 테슬라 주식 갖고 계신 분들 많잖아요. 그런데 이분들 고민되실 것 같아요. 지금 팔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어떻게 보세요?

[답변]
사실 국내 해외 주식 중에 가장 많이 산 종목이 바로 개인 투자자분들이, 테슬라인데. 지금 고민이 크실 텐데, 일단 배터리데이에 대한 기대를 갖고 투자하셨던 분들은 제 개인적으로는 약간은 좀 리스크 관리를 하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 이벤트를 보고 들어가셨는데 사실 싱겁게 끝나버렸잖아요. 그러면 더 투자할 고민이 없거든요. 그런 분들은 그렇게 하시는 게 맞고, 다만 배터리데이가 아니라 일론 머스크의 청사진이 지금 2023년 이후로는 반값 배터리, 또 자율주행차도 이번에 얘기 나온 것처럼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끝난 건 아니잖아요. 그 그림이 아직은 그려지는 단계니까 그런 긴 그림을 보시는 주주분이라면 흔들릴 필요 없는 거죠. 그런 분들은 계속 믿고 투자를 계속해나가는 게 저는 맞다고 봅니다.

[앵커]
단기 투자로 갈 것이냐, 중장기 투자로 갈 것이냐에 따라 판단은 좀 달라질 수 있겠네요. 투자자들도 그렇지만 업계도 굉장히 지금 상황을 긴장하면서 지켜봤을 것 같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부터 4위를 나열했는데, 항간에서는 이번에 테슬라가 2위, 중국의 CATL, 이 회사랑 손잡고 저가의 배터리를 내놓을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이 있었잖아요. 예상이 비껴갔습니다. 그러니까 국내 업계로서는 좀 다행스럽다고 봐야 될까요?

[답변]
일단 다행이죠. 왜냐하면 CATL하고 관계가 돈독하고 중국에서 사업을 하니까, 그래서 LG화학이나 이런 국내 배터리 업체가 약간 소외당하는 거 아니냐, 이런 리스크도 분명히 있었는데 다행히 이번 배터리데이에는 그런 뉴스들은 안 나왔고 오히려 LG화학의 손을 더 잡아줬어요. 당신이 좀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일론 머스크가 더 적극적으로, 최소한 2022년까지는 대량의 배터리를 달라고 오히려 구애를 했기 때문에 이번 배터리데이는 그렇게 한국 업체에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배터리데이는 테슬라가 했는데 웃는 건 LG화학이 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주가는 왜 내렸을까요? 오늘 배터리 3사 주가들이 1~2% 정도 일제히 하락했거든요?

[답변]
그 빠진 원인은, 일단 제가 봤을 때는 원가 때문인 것 같아요. 뭐냐 하면 이번에 나온 게 반값 배터리를 제시했잖아요, 지금 가격보다 훨씬 싼. 그런데 그거를 만들려면 LG화학이든 삼성SDI든 어느 업체든 간에 그 피나는 원가 절감 노력을 해야 되는데, 지금 당장 안 되는데, 만약에 원가를 낮추면 당연히 수익성이 떨어질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주가가 좀 그런 수익성에 대한 우려감을 미리 선반영한 게 아닌가, 그런데 제가 봤을 때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는 게, 충분히 거기에 대해서는 배터리 회사들이 다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낮추는 게 목표니까.

[앵커]
단기적으로 호재일지 몰라도 긴장은 늦출 수 없는 게, 머스크 회장이 이런 얘기는 했습니다. 배터리 가격을 56% 낮추는, 그러니까 일명 반값 배터리겠죠? 이거를 3년 뒤에 내놓겠다. 자체적으로 배터리 만들겠다는 얘기인데, 그러면 3년 뒤에 우리 업체들하고 테슬라가 경쟁 관계에 놓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답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일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 분명히 그 얘기는 했어요. LG화학의 손을 분명히 들어줬고, 저렇게 자기네가 자체 배터리를 만들어도 생산량의 한계는 있거든요. 그래서 협력 관계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언급은 분명히 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경쟁은 서로 할 순 있지만, LG화학 입장에서는 지금보다 어쨌든 배터리는 계속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결국 나쁠 건 없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나마 이 배터리데이에서 솔깃했던 게, 완전 자율주행차, 완전 자율주행차라는 거는 그야말로 운전대에서 손 떼도 된다는 거잖아요? 뒤에서 잠을 자도 되고. 이거를 다음 달에 출시한다고 하는데, 그 안전성 담보할 수 있을까요?

[답변]
그런데 일단 일론 머스크도 충분히 그런 게 담보돼 있다고 직접 밝혔기 때문에, 그리고 테슬라 오너분들은 다 아실 거예요. 차에 오토파일럿이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이미 들어가 있어요. 거기서 모든 데이터들이 실시간으로 다 수집이 돼서 테슬라 쪽에 넘어가거든요. 그러니까 그 데이터를 종합으로 해서 제가 봤을 때는 획기적인 소프트웨어를 또 업그레이드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자신감의 표출을 이번에 하지 않았나,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배터리데이 돌아봤습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차장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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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9-23 18: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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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 ET WHY입니다. 전 세계 투자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미국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깜짝 놀랄 빅뉴스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투자자들은 실망한 분위기지만 국내 자동차 배터리 업계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차장과 함께 배터리데이의 득실 따져보겠습니다. 차장님, 새벽잠 설치지 않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별별 데이가 다 있지만, 이 배터리의 날, 배터리데이가 나올지는 몰랐어요. 오늘 새벽 5시 30분 유튜브로 생중계가 됐고 26만 명이 지켜봤는데, 왜 이렇게 시장 반응이 뜨거웠던 걸까요?

[답변]
일단 배터리데이 전부터 많은 언론이나 이런 데에서 굉장히 확대 생산됐던 그런 뉴스들이 되게 많았잖아요. 전고체 배터리나 꿈의 배터리, 이런 여러 가지 100만 마일 배터리, 이런 것들이 많이 나왔는데, 실제 마치 일론 머스크가 그런 배터리를 눈앞에 딱 내놓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죠. 그냥 그림만 그렸는데 마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 앙꼬 없는 찐빵 같은, 그런 좀 느낌이 들 정도로 약간 모든 분들이 기대했던 그 한 방이 안 나오다 보니까 실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배터리데이로 오늘 좀 전개가 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
머스크의 평소 기질로 보면 한 방을 터트렸을 법도 한데 왜 이런 게 안 나왔을까요?

[답변]
사실 그 배터리라는 게 오늘 나왔던 것도 원가도 절감하고 반값 배터리 그런 얘기도 나오곤 하는데 그런 것들을 지금 사실 LG화학 같은 경우 2000년 초반부터 계속 배터리를 설비 투자를 해서 지금까지 만들어온 건데, 갑자기 테슬라가 아무리 기술력이 좋다고 해도, 그런 기술이 있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당장 그런 배터리, 혁신적인 배터리를 내놓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은 거죠. 그리고 돈도 지금 많이 들어가거든요? 자체 전기차도 만들어야 되는데 배터리까지, 그것도 대량으로 양산할 수 있는 배터리는 또 차원이 다른 문제거든요. 그런데 그것까지 내놓는다는 건 시기상조였던 거죠. 그런데 이제 너무나 그런 것들이 부풀려지다 보니까 당장 내놓을 것처럼, 그런 식으로 약간 좀 오해가 있었던 게 아닌가, 저는 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말씀은 어떻게 보면 테슬라의 기술력이 지금 시장 기대보다 못 미친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러니까 그 기술력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일단 나왔던 그 청사진으로는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하니까, 원가도 절감하고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게 얼마만큼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을지, 그런데 제가 항상 강조 드리고 싶은 건 뭐냐 하면, 반도체든 스마트폰이든 중요한 것은, 좋은 걸 만드는 건 좋아요. 그런데 대량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중국이 우리 한국의 반도체를 못 쫓아오는 게, 똑같은 거 하나씩은 만들 수는 있어요, 양품을. 그런데 대량으로 만들었을 때는 10개 중의 하나밖에 양품이 안 나오는 거죠. 마치 그런 것처럼 테슬라도 지금 고민이 그런 것들을 만드는 기술은 제가 봤을 때 있을 것 같긴 한데, 대량으로 생산하는 게 아직은 좀 여력이 부족하니까 2022년 이후로 지금 그거를 미뤄둔 게 아닌가, 저는 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테슬라 주가를 보면 9월 23일 5.6%, 거의 6%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그 이전에도 롤러코스터를 많이 탔지만, 국내에서도 테슬라 주식 갖고 계신 분들 많잖아요. 그런데 이분들 고민되실 것 같아요. 지금 팔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어떻게 보세요?

[답변]
사실 국내 해외 주식 중에 가장 많이 산 종목이 바로 개인 투자자분들이, 테슬라인데. 지금 고민이 크실 텐데, 일단 배터리데이에 대한 기대를 갖고 투자하셨던 분들은 제 개인적으로는 약간은 좀 리스크 관리를 하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 이벤트를 보고 들어가셨는데 사실 싱겁게 끝나버렸잖아요. 그러면 더 투자할 고민이 없거든요. 그런 분들은 그렇게 하시는 게 맞고, 다만 배터리데이가 아니라 일론 머스크의 청사진이 지금 2023년 이후로는 반값 배터리, 또 자율주행차도 이번에 얘기 나온 것처럼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끝난 건 아니잖아요. 그 그림이 아직은 그려지는 단계니까 그런 긴 그림을 보시는 주주분이라면 흔들릴 필요 없는 거죠. 그런 분들은 계속 믿고 투자를 계속해나가는 게 저는 맞다고 봅니다.

[앵커]
단기 투자로 갈 것이냐, 중장기 투자로 갈 것이냐에 따라 판단은 좀 달라질 수 있겠네요. 투자자들도 그렇지만 업계도 굉장히 지금 상황을 긴장하면서 지켜봤을 것 같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부터 4위를 나열했는데, 항간에서는 이번에 테슬라가 2위, 중국의 CATL, 이 회사랑 손잡고 저가의 배터리를 내놓을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이 있었잖아요. 예상이 비껴갔습니다. 그러니까 국내 업계로서는 좀 다행스럽다고 봐야 될까요?

[답변]
일단 다행이죠. 왜냐하면 CATL하고 관계가 돈독하고 중국에서 사업을 하니까, 그래서 LG화학이나 이런 국내 배터리 업체가 약간 소외당하는 거 아니냐, 이런 리스크도 분명히 있었는데 다행히 이번 배터리데이에는 그런 뉴스들은 안 나왔고 오히려 LG화학의 손을 더 잡아줬어요. 당신이 좀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일론 머스크가 더 적극적으로, 최소한 2022년까지는 대량의 배터리를 달라고 오히려 구애를 했기 때문에 이번 배터리데이는 그렇게 한국 업체에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배터리데이는 테슬라가 했는데 웃는 건 LG화학이 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주가는 왜 내렸을까요? 오늘 배터리 3사 주가들이 1~2% 정도 일제히 하락했거든요?

[답변]
그 빠진 원인은, 일단 제가 봤을 때는 원가 때문인 것 같아요. 뭐냐 하면 이번에 나온 게 반값 배터리를 제시했잖아요, 지금 가격보다 훨씬 싼. 그런데 그거를 만들려면 LG화학이든 삼성SDI든 어느 업체든 간에 그 피나는 원가 절감 노력을 해야 되는데, 지금 당장 안 되는데, 만약에 원가를 낮추면 당연히 수익성이 떨어질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주가가 좀 그런 수익성에 대한 우려감을 미리 선반영한 게 아닌가, 그런데 제가 봤을 때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는 게, 충분히 거기에 대해서는 배터리 회사들이 다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낮추는 게 목표니까.

[앵커]
단기적으로 호재일지 몰라도 긴장은 늦출 수 없는 게, 머스크 회장이 이런 얘기는 했습니다. 배터리 가격을 56% 낮추는, 그러니까 일명 반값 배터리겠죠? 이거를 3년 뒤에 내놓겠다. 자체적으로 배터리 만들겠다는 얘기인데, 그러면 3년 뒤에 우리 업체들하고 테슬라가 경쟁 관계에 놓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답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일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 분명히 그 얘기는 했어요. LG화학의 손을 분명히 들어줬고, 저렇게 자기네가 자체 배터리를 만들어도 생산량의 한계는 있거든요. 그래서 협력 관계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언급은 분명히 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경쟁은 서로 할 순 있지만, LG화학 입장에서는 지금보다 어쨌든 배터리는 계속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결국 나쁠 건 없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나마 이 배터리데이에서 솔깃했던 게, 완전 자율주행차, 완전 자율주행차라는 거는 그야말로 운전대에서 손 떼도 된다는 거잖아요? 뒤에서 잠을 자도 되고. 이거를 다음 달에 출시한다고 하는데, 그 안전성 담보할 수 있을까요?

[답변]
그런데 일단 일론 머스크도 충분히 그런 게 담보돼 있다고 직접 밝혔기 때문에, 그리고 테슬라 오너분들은 다 아실 거예요. 차에 오토파일럿이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이미 들어가 있어요. 거기서 모든 데이터들이 실시간으로 다 수집이 돼서 테슬라 쪽에 넘어가거든요. 그러니까 그 데이터를 종합으로 해서 제가 봤을 때는 획기적인 소프트웨어를 또 업그레이드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자신감의 표출을 이번에 하지 않았나,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배터리데이 돌아봤습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차장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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