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내 유턴’ 불법 환전조직 적발

입력 2020.09.23 (19:26) 수정 2020.09.2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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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국내 단속을 피해 중국으로 갔던 불법 환전 조직이 올해 중국의 코로나를 피해 다시 국내로 돌아왔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성인 PC방에서 '게임 화폐'를 환전하며 얻은 불법 수익만 백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주택가의 한 빌라 문을 열고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계단을 따라 다락으로 올라가니 사무실이 차려져 있습니다.

컴퓨터 화면에는 불법 사행성 게임과 성인 PC방 목록이 떠 있습니다.

성인 PC방에서 사용된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불법 환전조직` 사무실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이 조직이 관리한 성인 PC방은 전국에 6천6백여 곳.

지난 2년 동안 환전 수수료 등으로 챙긴 불법 수익만 11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총책 아래 역할을 나눠 환전 사무실과 불법 사행성 게임 사이트를 운영한 건데 원래는 당국의 단속을 피해 중국에 사무실을 차려놨다가 올 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출입국이 어려워지자 아예 사무실을 국내로 옮겼던 겁니다.

경찰이 최근 경기도와 인천,경북 등 전국 14곳에 있는 사무실과 은신처를 모두 압수 수색을 했습니다.

수사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장성필/경기남부경찰청 풍속수사팀장 : "(먼저 성인 PC방) 업주에게 환전해주는 중간단계인 총판을 검거하고 구속하고 보니까 총판도 (그 위에) 또 하나의 큰 조직이 있는 거에요. 국내에 있다는 것을 저희가 알게 됐고, 거기에서 추적하기 시작했었습니다."]

경찰은 총책 45살 A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성인 PC방 업자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영상편집:김민섭/그래픽: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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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국내 유턴’ 불법 환전조직 적발
    • 입력 2020-09-23 19:26:31
    • 수정2020-09-23 19:47:45
    뉴스7(청주)
[앵커]

2년 전, 국내 단속을 피해 중국으로 갔던 불법 환전 조직이 올해 중국의 코로나를 피해 다시 국내로 돌아왔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성인 PC방에서 '게임 화폐'를 환전하며 얻은 불법 수익만 백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주택가의 한 빌라 문을 열고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계단을 따라 다락으로 올라가니 사무실이 차려져 있습니다.

컴퓨터 화면에는 불법 사행성 게임과 성인 PC방 목록이 떠 있습니다.

성인 PC방에서 사용된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불법 환전조직` 사무실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이 조직이 관리한 성인 PC방은 전국에 6천6백여 곳.

지난 2년 동안 환전 수수료 등으로 챙긴 불법 수익만 11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총책 아래 역할을 나눠 환전 사무실과 불법 사행성 게임 사이트를 운영한 건데 원래는 당국의 단속을 피해 중국에 사무실을 차려놨다가 올 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출입국이 어려워지자 아예 사무실을 국내로 옮겼던 겁니다.

경찰이 최근 경기도와 인천,경북 등 전국 14곳에 있는 사무실과 은신처를 모두 압수 수색을 했습니다.

수사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장성필/경기남부경찰청 풍속수사팀장 : "(먼저 성인 PC방) 업주에게 환전해주는 중간단계인 총판을 검거하고 구속하고 보니까 총판도 (그 위에) 또 하나의 큰 조직이 있는 거에요. 국내에 있다는 것을 저희가 알게 됐고, 거기에서 추적하기 시작했었습니다."]

경찰은 총책 45살 A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성인 PC방 업자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영상편집:김민섭/그래픽: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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