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넘어지는 ‘서랍장’·중금속 ‘장난감’…51개 제품 ‘리콜’ 명령

입력 2020.09.23 (19:35) 수정 2020.09.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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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쉽게 쓰러지는 서랍장,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중금속이 들어있는 장난감, 아이 키우는 분들, 생각만 해도 아찔하실텐데요.

국가기술표준원이 이런 어린이 장난감과 가구 등 50여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뉴스9/2017년 10월 21일 : "미국에서 서랍장이 넘어져 어린이가 깔려 숨지는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4년 전 일어난 관련 사고로 어린이 8명이 숨졌고, 가구업체 이케아 서랍장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리콜 조치가 내려지는 등 안정성 문제가 크게 일었습니다.

그런데 최근까지 국내 업체에서 판매한 이 서랍장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검사 담당 : "힘을 전혀 가하지 않고 서랍을 다 뺐을때 앞으로 쓰러지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최근 '안전 중점관리 품목' 천여개를 조사했더니, 상당수 유아용품에서도 결함이 적발됐습니다.

부드러운 촉감의 이 가방과 알록달록한 장난감에선 신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프탈레이트가 기준치보다 최대 43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검사 담당 : "접촉면을 통해서 노출이 될 경우에 간이나 신장에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아기침대와 어린이용 안경에서도 온 가족이 맨발로 접촉하는 욕실용 매트에서도, 피부염과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는 납이 기준치 이상 나왔습니다.

[검사 담당 : "코팅 같은 경우는 쉽게 벗겨질 수 있는 거기 때문에 벗겨진 물질을 먹게 되거나 하면 문제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소형 변압기는 시험 도중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김석/산업부 제품시장관리과 : "원가절감 차원에서 경비를 좀 줄이려고 하다 보니까 품질이 떨어지고 안전기준에 안 맞게 되는 경우가 많고…."]

국가기술표준원은 표시의무를 위반한 170여 개 제품의 수거를 권고하고, 특히 결함이 큰 51개는 리콜 명령과 함께 KC 인증을 취소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심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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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쉽게 넘어지는 ‘서랍장’·중금속 ‘장난감’…51개 제품 ‘리콜’ 명령
    • 입력 2020-09-23 19:35:19
    • 수정2020-09-23 19:42:35
    뉴스7(광주)
[앵커]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쉽게 쓰러지는 서랍장,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중금속이 들어있는 장난감, 아이 키우는 분들, 생각만 해도 아찔하실텐데요.

국가기술표준원이 이런 어린이 장난감과 가구 등 50여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뉴스9/2017년 10월 21일 : "미국에서 서랍장이 넘어져 어린이가 깔려 숨지는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4년 전 일어난 관련 사고로 어린이 8명이 숨졌고, 가구업체 이케아 서랍장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리콜 조치가 내려지는 등 안정성 문제가 크게 일었습니다.

그런데 최근까지 국내 업체에서 판매한 이 서랍장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검사 담당 : "힘을 전혀 가하지 않고 서랍을 다 뺐을때 앞으로 쓰러지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최근 '안전 중점관리 품목' 천여개를 조사했더니, 상당수 유아용품에서도 결함이 적발됐습니다.

부드러운 촉감의 이 가방과 알록달록한 장난감에선 신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프탈레이트가 기준치보다 최대 43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검사 담당 : "접촉면을 통해서 노출이 될 경우에 간이나 신장에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아기침대와 어린이용 안경에서도 온 가족이 맨발로 접촉하는 욕실용 매트에서도, 피부염과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는 납이 기준치 이상 나왔습니다.

[검사 담당 : "코팅 같은 경우는 쉽게 벗겨질 수 있는 거기 때문에 벗겨진 물질을 먹게 되거나 하면 문제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소형 변압기는 시험 도중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김석/산업부 제품시장관리과 : "원가절감 차원에서 경비를 좀 줄이려고 하다 보니까 품질이 떨어지고 안전기준에 안 맞게 되는 경우가 많고…."]

국가기술표준원은 표시의무를 위반한 170여 개 제품의 수거를 권고하고, 특히 결함이 큰 51개는 리콜 명령과 함께 KC 인증을 취소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심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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