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동승자 사망…“코로나19에 경각심 느슨”

입력 2020.09.23 (19:35) 수정 2020.09.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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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분을 일으켰던 `인천 을왕리 음주운전 사고` 이후에도 음주운전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 밤새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랐는데, 대형 트럭을 들이받아 동승자를 숨지게 한 운전자에겐 `윤창호법`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차선을 바꾸더니, 그대로 중앙선을 넘어 달립니다.

이 차량은 마주 오던 차량 두 대와 충돌했습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좌우로 왔다 갔다 하다가 깜빡이 안 켜고 그대로 그냥 중앙선 넘어가더라고요 (운전 중에) 잠깐 딴짓을 하나보다 했죠."]

이 사고로 피해 차량 운전자 한 명이 다쳤는데, 가해 차량 운전자는 면허 정지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인천 시내에서는 또 음주운전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대 남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25톤 트럭을 들이받아, 동승자인 30대 여성이 숨진 것입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폐기물 운반 차량이 여기 길 가장자리에 서 있었는데, 음주 차량이 그대로 차량 뒤를 받아버렸습니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를 넘었습니다.

경찰은 A 씨에게 `윤창호법`을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을왕리 음주사고` 이후에도 음주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가량 늘어났습니다.

경찰은 `코로나19`로 단속이 느슨해졌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진 것으로 분석합니다.

[이경우/인천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단속 장소를 수시로 변경하는 `점프식 음주단속`도 실시하고 암행순찰차와 지역순찰차를 투입해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지속 단속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음주 전력이 있는 운전자가 인명 피해를 내거나 여러 번 단속에 적발되면, 바로 구속하거나 차량을 압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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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으로 동승자 사망…“코로나19에 경각심 느슨”
    • 입력 2020-09-23 19:35:49
    • 수정2020-09-23 2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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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분을 일으켰던 `인천 을왕리 음주운전 사고` 이후에도 음주운전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 밤새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랐는데, 대형 트럭을 들이받아 동승자를 숨지게 한 운전자에겐 `윤창호법`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차선을 바꾸더니, 그대로 중앙선을 넘어 달립니다.

이 차량은 마주 오던 차량 두 대와 충돌했습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좌우로 왔다 갔다 하다가 깜빡이 안 켜고 그대로 그냥 중앙선 넘어가더라고요 (운전 중에) 잠깐 딴짓을 하나보다 했죠."]

이 사고로 피해 차량 운전자 한 명이 다쳤는데, 가해 차량 운전자는 면허 정지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인천 시내에서는 또 음주운전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대 남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25톤 트럭을 들이받아, 동승자인 30대 여성이 숨진 것입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폐기물 운반 차량이 여기 길 가장자리에 서 있었는데, 음주 차량이 그대로 차량 뒤를 받아버렸습니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를 넘었습니다.

경찰은 A 씨에게 `윤창호법`을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을왕리 음주사고` 이후에도 음주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가량 늘어났습니다.

경찰은 `코로나19`로 단속이 느슨해졌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진 것으로 분석합니다.

[이경우/인천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단속 장소를 수시로 변경하는 `점프식 음주단속`도 실시하고 암행순찰차와 지역순찰차를 투입해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지속 단속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음주 전력이 있는 운전자가 인명 피해를 내거나 여러 번 단속에 적발되면, 바로 구속하거나 차량을 압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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