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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립요양병원서 배뇨훈련 조작”…평가 등급 때문에?
입력 2020.09.23 (21:48) 수정 2020.09.23 (22:11) 뉴스9(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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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한 시립요양병원에서 70대 환자가 입원 두 달 만에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연명치료를 받게 됐다는 소식을 어제 단독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오늘도 단독보도 이어가겠습니다.

이 병원에서 환자의 배뇨훈련 기록을 조작해 보건당국에 적발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요양병원은 배뇨훈련을 하는 환자가 많을 수록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성용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초 대전의 한 시립요양병원에 입원한 72살 김 모 씨.

입원하기 2년 전부터 스스로 몸을 못 움직이고 말귀를 못 알아들어 평소 기저귀를 찼습니다.

그런데 김 씨의 진료기록을 보면, 요실금 진단이 내려져 있습니다.

입원 이튿날부터 매일 배뇨훈련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김 모 씨 며느리/음성변조 : "신생아 아기들처럼 대소변이 마렵다는 인지 자체가 안 되는 분이어서 기저귀를 하신 것이거든요."]

심지어 38도 안팎의 고열에 담즙이 역류해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지기 전날까지 열흘 간 빠짐없이 배뇨훈련을 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가족들은 당시 간호팀장이 병원 평가를 위해 이해해달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요실금 환자 가운데 배뇨훈련을 받는 환자 비율은 요양병원을 평가하는 항목의 하나입니다.

[요양병원 간호팀장/음성변조/지난해 3월 : "저희가 지금 적정성 평가 기간이에요. 적정성 평가 하다 보면 병원마다의 그런 기준과 그게 있잖아요. 그거는 이해를 해 주셔야 돼요."]

이후 보건소의 현장 조사에서 배뇨훈련 기록을 허위로 기재해 행정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당시 주치의가 직원에게 배뇨훈련을 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소변량 기록에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보건소는 진료 기록 조작한 혐의로 요양병원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러나 병원 측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유는 증거 불충분.

그러나, 김 씨 가족은 경찰이 증거로 요구한 병원 CCTV를 병원 관계자가 파기해 증거를 없앴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 [단독] “시립요양병원서 배뇨훈련 조작”…평가 등급 때문에?
    • 입력 2020-09-23 21:48:35
    • 수정2020-09-23 22:11:44
    뉴스9(대전)
[앵커]

대전의 한 시립요양병원에서 70대 환자가 입원 두 달 만에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연명치료를 받게 됐다는 소식을 어제 단독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오늘도 단독보도 이어가겠습니다.

이 병원에서 환자의 배뇨훈련 기록을 조작해 보건당국에 적발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요양병원은 배뇨훈련을 하는 환자가 많을 수록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성용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초 대전의 한 시립요양병원에 입원한 72살 김 모 씨.

입원하기 2년 전부터 스스로 몸을 못 움직이고 말귀를 못 알아들어 평소 기저귀를 찼습니다.

그런데 김 씨의 진료기록을 보면, 요실금 진단이 내려져 있습니다.

입원 이튿날부터 매일 배뇨훈련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김 모 씨 며느리/음성변조 : "신생아 아기들처럼 대소변이 마렵다는 인지 자체가 안 되는 분이어서 기저귀를 하신 것이거든요."]

심지어 38도 안팎의 고열에 담즙이 역류해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지기 전날까지 열흘 간 빠짐없이 배뇨훈련을 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가족들은 당시 간호팀장이 병원 평가를 위해 이해해달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요실금 환자 가운데 배뇨훈련을 받는 환자 비율은 요양병원을 평가하는 항목의 하나입니다.

[요양병원 간호팀장/음성변조/지난해 3월 : "저희가 지금 적정성 평가 기간이에요. 적정성 평가 하다 보면 병원마다의 그런 기준과 그게 있잖아요. 그거는 이해를 해 주셔야 돼요."]

이후 보건소의 현장 조사에서 배뇨훈련 기록을 허위로 기재해 행정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당시 주치의가 직원에게 배뇨훈련을 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소변량 기록에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보건소는 진료 기록 조작한 혐의로 요양병원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러나 병원 측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유는 증거 불충분.

그러나, 김 씨 가족은 경찰이 증거로 요구한 병원 CCTV를 병원 관계자가 파기해 증거를 없앴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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