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독극물 치료 32일 만에 퇴원

입력 2020.09.24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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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대표 정적으로 알려진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져 치료를 받은 지 32일 만에 퇴원했습니다.

나발니를 치료해온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병원은 현지시간으로 23일, "그가 퇴원해도 될 정도로 충분히 회복됐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나발니는 이날 퇴원 후 SNS에 글을 올려 "(독일에서) 매일 물리치료를 받고, 어쩌면 재활치료도 받을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또 현재는 한 발로 서거나 손가락을 마음대로 움직이기 어렵다고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경계를 받아온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사고 직후 시베리아의 옴스크 병원에 입원했던 나발니는 이틀 뒤 측근의 도움으로 독일 샤리테 병원으로 옮겨졌고, 7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독일 정부는 지난 2일, 연방군 연구시설의 검사 결과 나발니가 옛 소련 시절 군사용으로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노비촉'은 신경세포 간 소통을 막아 호흡 정지와 심장마비, 장기손상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프랑스와 스웨덴의 연구소도 나발니의 노비촉 중독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하지만 그를 처음 치료했던 러시아의 옴스크 병원은 당시 독극물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고, 러시아 당국도 증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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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정적’ 나발니, 독극물 치료 32일 만에 퇴원
    • 입력 2020-09-24 01:38:30
    국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대표 정적으로 알려진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져 치료를 받은 지 32일 만에 퇴원했습니다.

나발니를 치료해온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병원은 현지시간으로 23일, "그가 퇴원해도 될 정도로 충분히 회복됐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나발니는 이날 퇴원 후 SNS에 글을 올려 "(독일에서) 매일 물리치료를 받고, 어쩌면 재활치료도 받을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또 현재는 한 발로 서거나 손가락을 마음대로 움직이기 어렵다고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경계를 받아온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사고 직후 시베리아의 옴스크 병원에 입원했던 나발니는 이틀 뒤 측근의 도움으로 독일 샤리테 병원으로 옮겨졌고, 7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독일 정부는 지난 2일, 연방군 연구시설의 검사 결과 나발니가 옛 소련 시절 군사용으로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노비촉'은 신경세포 간 소통을 막아 호흡 정지와 심장마비, 장기손상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프랑스와 스웨덴의 연구소도 나발니의 노비촉 중독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하지만 그를 처음 치료했던 러시아의 옴스크 병원은 당시 독극물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고, 러시아 당국도 증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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