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논란’ 니콜라, 수소 충전소 건설 협상 중단

입력 2020.09.24 (05:19) 수정 2020.09.2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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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논란에 휩싸인 수소 전기차 업체 '니콜라'가 진행해왔던 '수소 충전소' 건설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니콜라가 영국 에너지 기업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몇몇 업체와 벌여온 수소 충전소 건설 논의가 중단됐다고,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협상에 나선 업체들은 '니콜라가 수소 전기차의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더 이상의 논의 진전을 꺼리고 있지만, 니콜라는 협력 관계 체결을 위해 계속 작업 중이라고 이 내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른바 '사기 논란'은 '힌덴버그 리서치'가 지난 10일 낸 보고서에서, 니콜라는 수소 트럭을 생산할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힌덴버그 리서치는 또 몇 년 전 니콜라가 공개한 전기 트럭 '니콜라 원'의 주행 영상이 사실은 자체 동력을 이용한 주행이 아니라, 언덕에서 저절로 굴러 내려가는 것을 찍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니콜라 측은 문제의 동영상이 아직 개발이 끝나지 않은 시제품이라고 반박하고, "동영상 속 차량이 자체 동력으로 주행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니콜라의 창업자 겸 의장이었던 트레버 밀턴은 이번 의혹이 불거진 뒤 사임했습니다.

올해 6월 상장한 니콜라의 주가는 힌덴버그의 보고서가 나온 뒤 폭락했고, 회사의 시가총액 3분의 1 정도가 날아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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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 논란’ 니콜라, 수소 충전소 건설 협상 중단
    • 입력 2020-09-24 05:19:21
    • 수정2020-09-24 07:09:53
    국제
사기 논란에 휩싸인 수소 전기차 업체 '니콜라'가 진행해왔던 '수소 충전소' 건설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니콜라가 영국 에너지 기업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몇몇 업체와 벌여온 수소 충전소 건설 논의가 중단됐다고,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협상에 나선 업체들은 '니콜라가 수소 전기차의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더 이상의 논의 진전을 꺼리고 있지만, 니콜라는 협력 관계 체결을 위해 계속 작업 중이라고 이 내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른바 '사기 논란'은 '힌덴버그 리서치'가 지난 10일 낸 보고서에서, 니콜라는 수소 트럭을 생산할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힌덴버그 리서치는 또 몇 년 전 니콜라가 공개한 전기 트럭 '니콜라 원'의 주행 영상이 사실은 자체 동력을 이용한 주행이 아니라, 언덕에서 저절로 굴러 내려가는 것을 찍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니콜라 측은 문제의 동영상이 아직 개발이 끝나지 않은 시제품이라고 반박하고, "동영상 속 차량이 자체 동력으로 주행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니콜라의 창업자 겸 의장이었던 트레버 밀턴은 이번 의혹이 불거진 뒤 사임했습니다.

올해 6월 상장한 니콜라의 주가는 힌덴버그의 보고서가 나온 뒤 폭락했고, 회사의 시가총액 3분의 1 정도가 날아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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