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체온계’ 3만개 적발…인증 여부 확인해야

입력 2020.09.24 (07:27) 수정 2020.09.2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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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이마나 손을 향하고 체온을 잴 수 있는 비접촉식 체온계의 수요가 부쩍 늘었는데요.

정확한 체온을 잴 수 없는 불법 제품을 만들거나 유통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산 비접촉식 체온계들이 창고에 가득 쌓여있습니다.

정식 통관을 거치지 않은 불법 제품들입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7월 정도에 마스크 같은 거 수입해서 들어올 때 몇십 개씩 들여온 거에요."]

이처럼 중국산 무허가 체온계를 불법 유통하거나, 국내에서 인증을 받지 않은 채 체온계를 만들어 판 업자 12명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에 입건됐습니다.

적발된 불법 체온계는 모두 12종류, 3만여 개로 시가 13억 원 어치에 이릅니다.

해당 제품들은 상당수가 정확한 체온을 잴 수 없는 불량품으로, 오차 범위인 +-0.2도를 넘겨 최대 4도까지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천9백여 개는 이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학교나 기업, 요양원 등 전국 100여 곳에 팔렸습니다.

서울시는 추가 판매를 금지하는 한편, 마치 식약처 허가를 받은 것처럼 소비자들이 오인하게 하는 광고 3백여 건에 대해서도 시정 조치를 의뢰했습니다.

[김시필/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보건의약수사팀장 :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의 경우, 의료기기 품목 허가라든지 인증번호가 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의심을 하셔야합니다."]

서울시는 체온계를 살 때 의료기기 전자민원창구를 통해 인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불량 체온계 같은 무허가 의료기기를 제조, 판매하는 건 코로나19 방역을 방해하는 위법 행위라며, 다산콜센터 등으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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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체온계’ 3만개 적발…인증 여부 확인해야
    • 입력 2020-09-24 07:27:00
    • 수정2020-09-24 07: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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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이마나 손을 향하고 체온을 잴 수 있는 비접촉식 체온계의 수요가 부쩍 늘었는데요.

정확한 체온을 잴 수 없는 불법 제품을 만들거나 유통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산 비접촉식 체온계들이 창고에 가득 쌓여있습니다.

정식 통관을 거치지 않은 불법 제품들입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7월 정도에 마스크 같은 거 수입해서 들어올 때 몇십 개씩 들여온 거에요."]

이처럼 중국산 무허가 체온계를 불법 유통하거나, 국내에서 인증을 받지 않은 채 체온계를 만들어 판 업자 12명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에 입건됐습니다.

적발된 불법 체온계는 모두 12종류, 3만여 개로 시가 13억 원 어치에 이릅니다.

해당 제품들은 상당수가 정확한 체온을 잴 수 없는 불량품으로, 오차 범위인 +-0.2도를 넘겨 최대 4도까지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천9백여 개는 이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학교나 기업, 요양원 등 전국 100여 곳에 팔렸습니다.

서울시는 추가 판매를 금지하는 한편, 마치 식약처 허가를 받은 것처럼 소비자들이 오인하게 하는 광고 3백여 건에 대해서도 시정 조치를 의뢰했습니다.

[김시필/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보건의약수사팀장 :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의 경우, 의료기기 품목 허가라든지 인증번호가 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의심을 하셔야합니다."]

서울시는 체온계를 살 때 의료기기 전자민원창구를 통해 인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불량 체온계 같은 무허가 의료기기를 제조, 판매하는 건 코로나19 방역을 방해하는 위법 행위라며, 다산콜센터 등으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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