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시즌2’ 강릉권 소외…정치력 관건

입력 2020.09.24 (07:37) 수정 2020.09.2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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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에 산재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이른바 '혁신도시 시즌2'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릉권역도 공공기관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데, 강원도와 소통을 못 하는 등 유치 전망은 밝지 않다고 합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혁신도시 시즌2'를 앞두고 연구용역을 통해 선정한 유치 대상 기관은 모두 32곳입니다.

기관의 규모와 인지도, 강원도 적합성과 특수성 등에 따라 한국은행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코레일유통, 통일연구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공공기관이 이전할 시군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원주와 춘천, 그리고 일부 접경지역과 관련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반면에, 강원도 유치 계획에서 강릉권은 소외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뒤늦게 자체 용역을 통해, 문화·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대상 기관을 선정한다는 계획입니다.

강릉시의회도 관련 포럼 개최 등 분위기 조성에 나섰습니다.

[강희문/강릉시의회 의장 : "늦었지만 이제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중앙정치권과 권성동 국회의원과 힘을 합한다고 그러면 또 나름대로 돌파구가 있지 않나 싶어서…."]

하지만 강원도 유치 계획에 강릉권의 입장을 반영하지 못한 것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더구나 원주 이광재, 송기헌 의원이 혁신·기업도시 발전 여야 의원 모임에 참여하는 것과 달리, 강릉 국회의원의 영향력이 빈약하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습니다.

[김영식/강릉원주대 교수 : "인적네트워크라든가 정치력, 이런 것들이 십분 발휘돼야 공공기관들을 유치할 수 있고, 그렇지 않고 말로만 하는 그런 계획이라고 하면, 유치하기가 어려울 것이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제라도 강릉시가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강원도와 우선 협력하는 유치 전략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 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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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도시 시즌2’ 강릉권 소외…정치력 관건
    • 입력 2020-09-24 07:37:18
    • 수정2020-09-24 08:14:11
    뉴스광장(춘천)
[앵커]

수도권에 산재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이른바 '혁신도시 시즌2'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릉권역도 공공기관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데, 강원도와 소통을 못 하는 등 유치 전망은 밝지 않다고 합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혁신도시 시즌2'를 앞두고 연구용역을 통해 선정한 유치 대상 기관은 모두 32곳입니다.

기관의 규모와 인지도, 강원도 적합성과 특수성 등에 따라 한국은행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코레일유통, 통일연구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공공기관이 이전할 시군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원주와 춘천, 그리고 일부 접경지역과 관련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반면에, 강원도 유치 계획에서 강릉권은 소외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뒤늦게 자체 용역을 통해, 문화·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대상 기관을 선정한다는 계획입니다.

강릉시의회도 관련 포럼 개최 등 분위기 조성에 나섰습니다.

[강희문/강릉시의회 의장 : "늦었지만 이제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중앙정치권과 권성동 국회의원과 힘을 합한다고 그러면 또 나름대로 돌파구가 있지 않나 싶어서…."]

하지만 강원도 유치 계획에 강릉권의 입장을 반영하지 못한 것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더구나 원주 이광재, 송기헌 의원이 혁신·기업도시 발전 여야 의원 모임에 참여하는 것과 달리, 강릉 국회의원의 영향력이 빈약하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습니다.

[김영식/강릉원주대 교수 : "인적네트워크라든가 정치력, 이런 것들이 십분 발휘돼야 공공기관들을 유치할 수 있고, 그렇지 않고 말로만 하는 그런 계획이라고 하면, 유치하기가 어려울 것이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제라도 강릉시가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강원도와 우선 협력하는 유치 전략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 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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