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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갈등에 폐업 선언…“위장 폐업” 제기
입력 2020.09.24 (07:43) 수정 2020.09.24 (08:19) 뉴스광장(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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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원 백50여 명이 다니는 강릉의 한 향토기업 대표이사가 돌연 폐업을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기업 노동조합과 민주노총 등은 임금과 작업환경 문제를 외면하려는 의도로, 위장 폐업을 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에 위치한 정밀기계 분야의 중견기업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463억 원 매출, 영억이익 70여억 원에 종업원 수가 150명이 넘는 알짜기업입니다.

그런데 지난 19일 대표이사 명의로 사내 게시판에 회사 문을 닫는다는 폐업 공고문이 붙었습니다.

노조와 노동청으로 인해 자신이 범법자에 처할 처지가 돼, 신념과 경영철학이 훼손됐다며, 폐업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노동조합과 민주노총 등은 기자회견을 갖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폐업할 정도로 긴박한 경영 상의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노조가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날에 돌연 폐업을 선언했다는 겁니다.

또, 임금 인상과 작업환경 개선 등의 요구를 묵살하기 위한 위장 폐업이라며, 폐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손재동/전국금속노조 신일정밀지회장 : "저희들이 청춘을 다바쳐서 이 회사를 지금 이렇게 키웠는데, 저희들은 폐업 공고로 코로나19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가장이 길거리에 나앉게 되었습니다."]

앞서 이 회사는 올들어 2차례 노동부 근로감독을 받았고, 산업안전법 위반사항 등이 적발돼 수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열악한 작업 환경 등이 문제가 됐습니다.

[박진용/퇴직 노동자 : "(증상 심할 때는) 거의 허리를 펼 수가 없는 상태고요. 안전교육의 절실한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적으로 사내 자체 환경이 너무 노후돼있다 보니까."]

강릉을 대표하는 기업체가 돌연 폐업을 선언한 가운데, 노조측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폐업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 김남범
  • 노사 갈등에 폐업 선언…“위장 폐업” 제기
    • 입력 2020-09-24 07:43:23
    • 수정2020-09-24 08:19:18
    뉴스광장(춘천)
[앵커]

직원 백50여 명이 다니는 강릉의 한 향토기업 대표이사가 돌연 폐업을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기업 노동조합과 민주노총 등은 임금과 작업환경 문제를 외면하려는 의도로, 위장 폐업을 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에 위치한 정밀기계 분야의 중견기업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463억 원 매출, 영억이익 70여억 원에 종업원 수가 150명이 넘는 알짜기업입니다.

그런데 지난 19일 대표이사 명의로 사내 게시판에 회사 문을 닫는다는 폐업 공고문이 붙었습니다.

노조와 노동청으로 인해 자신이 범법자에 처할 처지가 돼, 신념과 경영철학이 훼손됐다며, 폐업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노동조합과 민주노총 등은 기자회견을 갖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폐업할 정도로 긴박한 경영 상의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노조가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날에 돌연 폐업을 선언했다는 겁니다.

또, 임금 인상과 작업환경 개선 등의 요구를 묵살하기 위한 위장 폐업이라며, 폐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손재동/전국금속노조 신일정밀지회장 : "저희들이 청춘을 다바쳐서 이 회사를 지금 이렇게 키웠는데, 저희들은 폐업 공고로 코로나19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가장이 길거리에 나앉게 되었습니다."]

앞서 이 회사는 올들어 2차례 노동부 근로감독을 받았고, 산업안전법 위반사항 등이 적발돼 수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열악한 작업 환경 등이 문제가 됐습니다.

[박진용/퇴직 노동자 : "(증상 심할 때는) 거의 허리를 펼 수가 없는 상태고요. 안전교육의 절실한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적으로 사내 자체 환경이 너무 노후돼있다 보니까."]

강릉을 대표하는 기업체가 돌연 폐업을 선언한 가운데, 노조측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폐업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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