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반 맨땅 반…광주FC, ‘누더기’ 전용구장에 망신살

입력 2020.09.24 (08:33) 수정 2020.09.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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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광주FC가 창단 처음으로 상위 6개팀이 겨루는 '파이널A'에 진출했습니다.

그런데, 광주FC 전용구장과 연습장은 프로구단 것이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입니다.

잦은 비로 잔디 관리가 어려웠다고 하지만, 다른 구장과 비교하면 차이가 큽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K리그 최강팀 전북 현대를 맞아 3대 2로 앞서 나가던 광주FC.

후반 18분, 긴 패스로 날아 온 공이 불규칙하게 튀어오르고 이 공을 받은 전북의 공격수 구스타보가 터닝슛으로 마무리하고,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사흘 만에 다시 경기가 열린 광주축구전용구장.

경기장 곳곳이 잔디가 파인 채 맨바닥을 드러내 프로축구장인지 의심스럴 정도입니다.

상대팀 감독들은 경기력은 물론 선수들의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태완/상주 상무 감독 : "썩 좋은 건 아닌데, 저희도 그렇지만 광주 선수들도 힘들어할 거고…."]

광주FC의 연습구장도 곰팡이가 핀 벽처럼 잔디 곳곳이 상했습니다.

심지어 가뭄처럼 땅이 갈라진 곳도 있습니다.

경기장과 연습구장을 관리하는 광주시 체육회는 잦은 호우에다 태풍으로 어쩔 수 없이 잔디가 망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태풍과 집중호우의 영향을 받은 타 구장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노치일/광주시 체육회 시설관리부장 : "(광주에 천연잔디 구장이) 3면 밖에 없다보니까 잔디의 이용률이 높아지고, 잔디 관리는 해야되고 그러다보니까 잔디상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거 같습니다."]

광주 축구전용 구장 잔디 상태와 관련해 축구계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프로축구연맹은 광주FC 측에 개선방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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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디 반 맨땅 반…광주FC, ‘누더기’ 전용구장에 망신살
    • 입력 2020-09-24 08:33:41
    • 수정2020-09-24 09:36:37
    뉴스광장(광주)
[앵커]

프로축구 광주FC가 창단 처음으로 상위 6개팀이 겨루는 '파이널A'에 진출했습니다.

그런데, 광주FC 전용구장과 연습장은 프로구단 것이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입니다.

잦은 비로 잔디 관리가 어려웠다고 하지만, 다른 구장과 비교하면 차이가 큽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K리그 최강팀 전북 현대를 맞아 3대 2로 앞서 나가던 광주FC.

후반 18분, 긴 패스로 날아 온 공이 불규칙하게 튀어오르고 이 공을 받은 전북의 공격수 구스타보가 터닝슛으로 마무리하고,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사흘 만에 다시 경기가 열린 광주축구전용구장.

경기장 곳곳이 잔디가 파인 채 맨바닥을 드러내 프로축구장인지 의심스럴 정도입니다.

상대팀 감독들은 경기력은 물론 선수들의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태완/상주 상무 감독 : "썩 좋은 건 아닌데, 저희도 그렇지만 광주 선수들도 힘들어할 거고…."]

광주FC의 연습구장도 곰팡이가 핀 벽처럼 잔디 곳곳이 상했습니다.

심지어 가뭄처럼 땅이 갈라진 곳도 있습니다.

경기장과 연습구장을 관리하는 광주시 체육회는 잦은 호우에다 태풍으로 어쩔 수 없이 잔디가 망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태풍과 집중호우의 영향을 받은 타 구장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노치일/광주시 체육회 시설관리부장 : "(광주에 천연잔디 구장이) 3면 밖에 없다보니까 잔디의 이용률이 높아지고, 잔디 관리는 해야되고 그러다보니까 잔디상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거 같습니다."]

광주 축구전용 구장 잔디 상태와 관련해 축구계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프로축구연맹은 광주FC 측에 개선방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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