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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특송인력 투입한다더니…“만 명, 어디 갔나?”
입력 2020.09.24 (09:26) 수정 2020.09.24 (09:59) 뉴스광장(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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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택배 노동자들이 과도한 업무량을 해결하라며 분류작업 거부를 선언했죠.

택배 업계가 추석 성수기에 분류작업과 배송 지원에 추가 인력 만 명을 투입하겠다고 밝혀 일단 택배 물류 대란은 피했습니다.

합의 대로 분류 작업 현장에 인력이 투입됐을까요?

한솔 기자가 현장을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 상자들이 널려 있습니다.

물건은 계속 밀려오지만 내려놓을 자리조차 없습니다.

택배업계 노조가 추석 성수기 추가 인력 투입을 요구한 첫날, 택배 노동자 100명이 일하는 이 터미널에 추가 지원된 인력은 단 4명뿐입니다.

추석 대목 늘어난 물량에 비해 일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택배 노동자들은 오후 4시가 다 돼서야 겨우 분류 작업을 마쳤습니다.

평소보다 더 늦었습니다.

[이광영/택배 노동자 : "(배달이) 새벽 2, 3시까지 가겠네요? 그렇죠. 근데 이 상태면 오늘 저희들이 전부 다 배송하기는 힘들고..."]

70명이 일하는 이 터미널에는 추가 인력이 아예 1명도 투입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노동자들이 항의하며 평소 출근 시간보다 2시간 늦은 오전 9시에 출근했습니다.

결국, 제시간에 출근한 다른 노동자들이 늦게 나온 사람들의 일감까지 떠안았습니다.

택배노조 자체 집계 결과 추가로 분류 작업에 투입된 인원은 360여 명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말이 맞다면 정부와 택배업계가 분류 작업에만 추가 추입하겠다고 약속한 2,000여 명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숫자입니다.

여기에 추석 배달 물량이 몰리면서 택배회사 측에서 예년에 하지 않았던 일요일 근무까지 강요하고 있다며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복규/전국택배연대노조 충청지부장 : "이번 주가 아마 역대 사상 최고의 택배 물량이 현장에 쏟아질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정말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줬으면 좋겠고요."]

터미널 분류작업에 차질을 겪고 있는 데다 일부 노동자들의 과로는 더 심해진 택배업계.

업계 1위인 CJ 대한통운에 "왜 합의한 대로 인력을 투입하지 않느냐?"라고 묻자 "정부와 약속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 추석 특송인력 투입한다더니…“만 명, 어디 갔나?”
    • 입력 2020-09-24 09:26:44
    • 수정2020-09-24 09:59:28
    뉴스광장(대전)
[앵커]

지난주 택배 노동자들이 과도한 업무량을 해결하라며 분류작업 거부를 선언했죠.

택배 업계가 추석 성수기에 분류작업과 배송 지원에 추가 인력 만 명을 투입하겠다고 밝혀 일단 택배 물류 대란은 피했습니다.

합의 대로 분류 작업 현장에 인력이 투입됐을까요?

한솔 기자가 현장을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 상자들이 널려 있습니다.

물건은 계속 밀려오지만 내려놓을 자리조차 없습니다.

택배업계 노조가 추석 성수기 추가 인력 투입을 요구한 첫날, 택배 노동자 100명이 일하는 이 터미널에 추가 지원된 인력은 단 4명뿐입니다.

추석 대목 늘어난 물량에 비해 일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택배 노동자들은 오후 4시가 다 돼서야 겨우 분류 작업을 마쳤습니다.

평소보다 더 늦었습니다.

[이광영/택배 노동자 : "(배달이) 새벽 2, 3시까지 가겠네요? 그렇죠. 근데 이 상태면 오늘 저희들이 전부 다 배송하기는 힘들고..."]

70명이 일하는 이 터미널에는 추가 인력이 아예 1명도 투입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노동자들이 항의하며 평소 출근 시간보다 2시간 늦은 오전 9시에 출근했습니다.

결국, 제시간에 출근한 다른 노동자들이 늦게 나온 사람들의 일감까지 떠안았습니다.

택배노조 자체 집계 결과 추가로 분류 작업에 투입된 인원은 360여 명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말이 맞다면 정부와 택배업계가 분류 작업에만 추가 추입하겠다고 약속한 2,000여 명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숫자입니다.

여기에 추석 배달 물량이 몰리면서 택배회사 측에서 예년에 하지 않았던 일요일 근무까지 강요하고 있다며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복규/전국택배연대노조 충청지부장 : "이번 주가 아마 역대 사상 최고의 택배 물량이 현장에 쏟아질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정말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줬으면 좋겠고요."]

터미널 분류작업에 차질을 겪고 있는 데다 일부 노동자들의 과로는 더 심해진 택배업계.

업계 1위인 CJ 대한통운에 "왜 합의한 대로 인력을 투입하지 않느냐?"라고 묻자 "정부와 약속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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