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박스에 오는 건 처음 봐”…백신 조달체계 재점검해야

입력 2020.09.24 (09:46) 수정 2020.09.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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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감 백신 운송 사고와 관련해 일부 동네 의원들이 백신을 종이 상자로 받았다며 허술한 관리를 성토하기도 했는데요.

시민들의 불안감이 여전히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기회에 백신 조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SNS에 올라온 백신 관련 사진입니다.

종이상자 위로 '신성 약품'이라고 적힌 테이프가 붙어 있습니다.

병원에서 백신을 이렇게 종이상자로 받았다며, 안에 아이스팩도 함께 있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A 의원 원장 : "어린이 예방접종하면서 여러 도매상이랑 제약회사도 백신 거래를 하는 거지만 이렇게 오는 건 처음 봤습니다 솔직히."]

이번에 문제가 된 건 신성 약품이 의료기관에 공급한 500만 명 분량의 독감 백신입니다.

품질 검사는 2주 정도가 걸립니다.

지역별로 나누는 과정에서 일부가 상온에 노출됐는데 변질된 양이 얼마나 되는지 현장 조사를 통해 파악 중입니다.

정부는 기존 백신에는 문제가 없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강기윤/국민의힘 의원 : "근데 왜 사과 한마디 못해요?"]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정확하게 사항을 파악해서 사과하겠다고 말씀드렸고요. 9월 20일까지 접종된 백신에 대해서는 이 업체에서 공급한 백신은 없습니다."]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조영신/서울시 영등포구 : "(접종을) 맞추려고 했는데 이런 일까지 생기니까 아무래도 한 번 더 생각할 거 같아요 심각하게."]

이번 기회에 백신 조달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임현택/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 "백신 가격이 낮게 책정되다 보니까, 이게 너무너무 오래 끌었어요. 아무래도 이번에 문제를 만든 회사가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렸을 거 같고."]

질병관리청은 조달청과 협의해 입찰 방식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 박세준/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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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박스에 오는 건 처음 봐”…백신 조달체계 재점검해야
    • 입력 2020-09-24 09:46:08
    • 수정2020-09-24 09: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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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감 백신 운송 사고와 관련해 일부 동네 의원들이 백신을 종이 상자로 받았다며 허술한 관리를 성토하기도 했는데요.

시민들의 불안감이 여전히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기회에 백신 조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SNS에 올라온 백신 관련 사진입니다.

종이상자 위로 '신성 약품'이라고 적힌 테이프가 붙어 있습니다.

병원에서 백신을 이렇게 종이상자로 받았다며, 안에 아이스팩도 함께 있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A 의원 원장 : "어린이 예방접종하면서 여러 도매상이랑 제약회사도 백신 거래를 하는 거지만 이렇게 오는 건 처음 봤습니다 솔직히."]

이번에 문제가 된 건 신성 약품이 의료기관에 공급한 500만 명 분량의 독감 백신입니다.

품질 검사는 2주 정도가 걸립니다.

지역별로 나누는 과정에서 일부가 상온에 노출됐는데 변질된 양이 얼마나 되는지 현장 조사를 통해 파악 중입니다.

정부는 기존 백신에는 문제가 없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강기윤/국민의힘 의원 : "근데 왜 사과 한마디 못해요?"]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정확하게 사항을 파악해서 사과하겠다고 말씀드렸고요. 9월 20일까지 접종된 백신에 대해서는 이 업체에서 공급한 백신은 없습니다."]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조영신/서울시 영등포구 : "(접종을) 맞추려고 했는데 이런 일까지 생기니까 아무래도 한 번 더 생각할 거 같아요 심각하게."]

이번 기회에 백신 조달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임현택/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 "백신 가격이 낮게 책정되다 보니까, 이게 너무너무 오래 끌었어요. 아무래도 이번에 문제를 만든 회사가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렸을 거 같고."]

질병관리청은 조달청과 협의해 입찰 방식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 박세준/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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