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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돋보기] “스웨덴 코로나19 사망 줄어 집단 면역 성공? 아니다”…왜?
입력 2020.09.24 (10:29) 수정 2020.09.24 (10:31) 글로벌 돋보기
스웨덴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최근 급격히 감소했지만, 이것이 ‘집단 면역’ 전략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가 현지시각 23일 보도했습니다.

스웨덴의 인구 수는 1천만 명이 조금 넘습니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를 보면 한국시각으로 24일 오전 8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9천756명, 누적 사망자는 5천876명입니다.

이같은 스웨덴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이웃 국가인 노르웨이(267명)의 22배, 핀란드(343명)의 17배입니다.


먼저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통계 곡선을 보면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하루 7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숨졌고 4월 15일에는 115명이 숨져 정점을 보였습니다.

이후 사망자 수는 계속 줄어 9월 들어서는 하루 사망자가 1~3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스웨덴은 일일 집중치료실(ICU) 입원 환자도 7월 초부터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스웨덴의 이른바 ‘집단 면역’ 전력이 성공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분석입니다.

■ 스웨덴 코로나19 사망자 감소…왜?

전문가들은 스웨덴이 대규모 모임을 5개월 동안 금지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파 속도가 느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통제 조치가 전혀 없었다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상대적으로 자율성이 강조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 근무 역시 국가의 공식 지침으로 시행됐습니다.

특히 초기 사망자가 속출했던 요양원에 대한 안전 개선에 국가가 발 벗고 나선 것도 치명률을 낮췄습니다.

3월부터 양로원 방문을 금지했고, 5월에는 스웨덴 총리가 노인 요양원 직원을 늘리기 위해 2억2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이에 7월 이후 스톡홀름의 요양원 직원들은 마스크 등 개인 보호 장비 부족에서 해방됐습니다.

이와 함께 스웨덴의 여름 휴가 기간은 무려 5월부터 9월까지로 다른 어느 국가보다 긴데, 이 기간 많은 시민이 도시를 떠나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 간의 상호 작용 빈도가 줄어 전파 가능성을 줄였습니다.

스웨덴의 방역 책임자인 안데르스 텡넬(Anders Tegnell)은 France-24와 인터뷰에서 방역 정책에 만족한다며 “다른 나라는 통제 및 봉쇄와 해제를 반복하는데, 이것보다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전략”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현지시각 15일 보도했습니다.


스웨덴의 ‘느슨한 집단 방역’ 전략 성공이 아닌 이유는?

그러나 이것이 스웨덴의 느슨한 방역 전략이 전반적으로 작동해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적했습니다.

스위스 베른의 전염병학자인 크리스티안 알트하우스(Christian Althaus)는 “스웨덴은 기본적으로 지금 (코로나19 사망자 수 측면에서) 안정기에 도달했지만, 다른 나라들은 몇 달 전에 도달했다.”라며, “지금 통제 조치를 해제하고 있으므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스웨덴은 지난주 요양원 방문 금지 조치를 해제했고, 17세 이상의 학생들은 8월부터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스웨덴은 10월 1일부터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조건에서 최대 500명까지 모이는 것을 허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요인들이 결합해, 새로운 전파 위험을 증가시켜 ‘두 번째 물결’ 즉 2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9월 들어 매일 2~3백 명씩 확진자 발생… 스톡홀롬 추가 제한 조치 검토

실제로 스웨덴에서는 코로나19 2차 확산 조짐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월드오미터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 그래프를 보면 9월 들어 하루 2백 명에서 3백 명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만 해도 파이낼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봉쇄가 “망치를 사용해 파리를 죽이는 것”과 같다며 자신감이 넘쳤던 텡넬도 이 같은 상황에 태도를 바꿨습니다.

텡넬은 현지시각 22일 기자회견에서 “스톡홀름에서는 모든 연령층에 걸쳐 최근 분명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스톡홀름에서 감염을 줄이기 위해 추가적인 제한이 필요한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습니다.

스톡홀름의 보건 책임자인 비오른 에릭손도 “스톡홀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중단됐다.”며 “코로나가 끝난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집단 면역 조기 달성도 실패… 100만 명 당 사망자 수 세계 13위

공언했던 조기 집단 면역 달성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텡넬은 4월에 파이낸셜타임스에 스톡홀름에 사는 사람들의 40%가 5월 말까지 코로나19에 면역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다음 6월에 텡넬은 스웨덴 인구의 최대 30%가 면역을 가질 수 있다고 추정했지만, 국가 연구에 따르면 5월 말까지 6.1%의 사람들만이 코로나19 항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결국, 지난 15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는 “목표가 빠른 집단 면역 달성이 아니라 의료 서비스가 대처할 수 있을 만큼 확산을 늦추는 것”이라고 사실상 말을 바꿨습니다.

나아가 스웨덴의 방역 정책을 성공이라고 말하기에는 그동안 피해가 너무 컸고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581명으로 세계에서 13번째로 많습니다. 10위인 미국(623명), 11위 영국(616명) 12위 이탈리아(592명)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은 수준입니다.

스웨덴에서는 1월부터 6월까지 5만1천 명이 넘는 사망자를 기록했는데 150년 전인 1896년 대기근이 국가를 휩쓸었을 때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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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4 10:29:34
    • 수정2020-09-24 10: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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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최근 급격히 감소했지만, 이것이 ‘집단 면역’ 전략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가 현지시각 23일 보도했습니다.

스웨덴의 인구 수는 1천만 명이 조금 넘습니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를 보면 한국시각으로 24일 오전 8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9천756명, 누적 사망자는 5천876명입니다.

이같은 스웨덴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이웃 국가인 노르웨이(267명)의 22배, 핀란드(343명)의 17배입니다.


먼저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통계 곡선을 보면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하루 7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숨졌고 4월 15일에는 115명이 숨져 정점을 보였습니다.

이후 사망자 수는 계속 줄어 9월 들어서는 하루 사망자가 1~3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스웨덴은 일일 집중치료실(ICU) 입원 환자도 7월 초부터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스웨덴의 이른바 ‘집단 면역’ 전력이 성공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분석입니다.

■ 스웨덴 코로나19 사망자 감소…왜?

전문가들은 스웨덴이 대규모 모임을 5개월 동안 금지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파 속도가 느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통제 조치가 전혀 없었다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상대적으로 자율성이 강조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 근무 역시 국가의 공식 지침으로 시행됐습니다.

특히 초기 사망자가 속출했던 요양원에 대한 안전 개선에 국가가 발 벗고 나선 것도 치명률을 낮췄습니다.

3월부터 양로원 방문을 금지했고, 5월에는 스웨덴 총리가 노인 요양원 직원을 늘리기 위해 2억2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이에 7월 이후 스톡홀름의 요양원 직원들은 마스크 등 개인 보호 장비 부족에서 해방됐습니다.

이와 함께 스웨덴의 여름 휴가 기간은 무려 5월부터 9월까지로 다른 어느 국가보다 긴데, 이 기간 많은 시민이 도시를 떠나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 간의 상호 작용 빈도가 줄어 전파 가능성을 줄였습니다.

스웨덴의 방역 책임자인 안데르스 텡넬(Anders Tegnell)은 France-24와 인터뷰에서 방역 정책에 만족한다며 “다른 나라는 통제 및 봉쇄와 해제를 반복하는데, 이것보다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전략”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현지시각 15일 보도했습니다.


스웨덴의 ‘느슨한 집단 방역’ 전략 성공이 아닌 이유는?

그러나 이것이 스웨덴의 느슨한 방역 전략이 전반적으로 작동해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적했습니다.

스위스 베른의 전염병학자인 크리스티안 알트하우스(Christian Althaus)는 “스웨덴은 기본적으로 지금 (코로나19 사망자 수 측면에서) 안정기에 도달했지만, 다른 나라들은 몇 달 전에 도달했다.”라며, “지금 통제 조치를 해제하고 있으므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스웨덴은 지난주 요양원 방문 금지 조치를 해제했고, 17세 이상의 학생들은 8월부터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스웨덴은 10월 1일부터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조건에서 최대 500명까지 모이는 것을 허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요인들이 결합해, 새로운 전파 위험을 증가시켜 ‘두 번째 물결’ 즉 2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9월 들어 매일 2~3백 명씩 확진자 발생… 스톡홀롬 추가 제한 조치 검토

실제로 스웨덴에서는 코로나19 2차 확산 조짐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월드오미터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 그래프를 보면 9월 들어 하루 2백 명에서 3백 명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만 해도 파이낼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봉쇄가 “망치를 사용해 파리를 죽이는 것”과 같다며 자신감이 넘쳤던 텡넬도 이 같은 상황에 태도를 바꿨습니다.

텡넬은 현지시각 22일 기자회견에서 “스톡홀름에서는 모든 연령층에 걸쳐 최근 분명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스톡홀름에서 감염을 줄이기 위해 추가적인 제한이 필요한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습니다.

스톡홀름의 보건 책임자인 비오른 에릭손도 “스톡홀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중단됐다.”며 “코로나가 끝난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집단 면역 조기 달성도 실패… 100만 명 당 사망자 수 세계 13위

공언했던 조기 집단 면역 달성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텡넬은 4월에 파이낸셜타임스에 스톡홀름에 사는 사람들의 40%가 5월 말까지 코로나19에 면역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다음 6월에 텡넬은 스웨덴 인구의 최대 30%가 면역을 가질 수 있다고 추정했지만, 국가 연구에 따르면 5월 말까지 6.1%의 사람들만이 코로나19 항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결국, 지난 15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는 “목표가 빠른 집단 면역 달성이 아니라 의료 서비스가 대처할 수 있을 만큼 확산을 늦추는 것”이라고 사실상 말을 바꿨습니다.

나아가 스웨덴의 방역 정책을 성공이라고 말하기에는 그동안 피해가 너무 컸고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581명으로 세계에서 13번째로 많습니다. 10위인 미국(623명), 11위 영국(616명) 12위 이탈리아(592명)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은 수준입니다.

스웨덴에서는 1월부터 6월까지 5만1천 명이 넘는 사망자를 기록했는데 150년 전인 1896년 대기근이 국가를 휩쓸었을 때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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