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프랑스 ‘코로나 검사’ 하면 뭣하나…“결과 통보에 8일”

입력 2020.09.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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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시내 사설 검사소 앞에 줄 선 시민들 (사진: 연합뉴스)

파리 시내 사설 검사소 앞에 줄 선 시민들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갔더니 결과가 8일 뒤에나 나온다고 합니다. 자가 격리 기간이 7일인데 말이죠. 제가 양성인지 음성인지도 모르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전부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해야 하나요?"
(미셸(가명), 30대 파리 어학원 강사)

파리에서 어학원 강사로 일하는 30대 프랑스인 미셸 씨(본인 요청으로 가명 표기)는 수화기 너머로 분통을 터트렸다. 며칠 전 자신이 가르치던 어학원 학생 중에 의심 증상을 보이는 이가 나타나자 학원 측에서는 검사를 받아 보라고 재촉했다. 아무 증상도 없었지만 서둘러 집 근처 검사소를 찾았고, 사람이 많아 검사를 받기까지만 하루 반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해당 학생도, 본인도 아직 결과를 받지 못해 확진자도, 접촉자도 아닌 상태라 딱히 적용되는 지침도 없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셀프 격리'를 시작했다고 한다. 몇몇 수업은 화상으로 바꿨지만 대부분이 취소되면서 시간당 수업료를 받는 그로서는 타격이 적지 않다.

마스크 쓴 인파로 붐비는 파리 시내 (사진: 연합뉴스)마스크 쓴 인파로 붐비는 파리 시내 (사진: 연합뉴스)

■ 확진자 폭증에 '젊은이들 방종' 탓만"대규모 검사로 집계 는 것"

최근 연일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 명 넘게 속출한 프랑스. 코로나 19 감염 환자가 폭증하는 실태를 두고 프랑스 정부는 여름 휴가족들의 복귀 영향, 젊은이들의 느슨한 방역 의식을 배경으로 꼽는 동시에 진단 검사 실시가 월등히 급등했단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7월 봉쇄령을 최종 해제하면서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 검사 횟수를 일주일에 백만 회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는데, 두 달이 지난 지금에야 목표치에 도달했고 현재 주당 120만 회가량이 실시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검사 횟수가 가장 많은 영국(주당 약 150만 회)보다는 낮지만, 독일(주당 백만 회/ 8월 말 집계 기준)보다 많고 역시 환자 증가세인 스페인, 이탈리아(각각 63만 회, 58만 회/9월 둘째 주 집계)의 배에 육박한다.

하지만 검사 대상 대비 확진자 비율도 덩달아 뛰고 있다. 프랑스 보건 당국에 따르면 봉쇄령이 1차 해제된 5월 13일 당시 프랑스의 코로나19 검사 횟수는 주당 20여만 회였고 확진자 비율은 2.2% 수준이었다. (5월 13일 이전 프랑스 전역에서 실시된 검사 횟수에 대해선 정부의 정확한 공식 집계조차 없다.) 석 달 뒤인 8월 13일 2.3%가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불과 일주일 새 3.3%로 증가했고 한 달이 지난 지금은 6%를 넘어섰다. 단순히 검사가 늘어서 확진자가 많이 집계된 것이란 프랑스 정부의 변으로는 이런 폭증세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사진: 연합뉴스)(사진: 연합뉴스)

'주 120만 회 검사'하면 뭣하나…"결과 나오는 데 8일"

문제는 대규모 검사에도 불구하고 병목 현상에 검사와 결과 확인이 지연되고, 학교와 직장 등 집단 감염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단 점이다. 현재 파리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대도시에선 검사를 빨라야 일주일, 최대 열흘 뒤에 받는 상황까지 초래되고 있는데, 공영방송 프랑스 앵포가 보도한 툴루즈 지역 학부모 마리 씨의 경우를 보면 검사 지연의 폐해는 불 보듯 뻔하다.

"17살인 딸이 콧물, 두통이 있다고 해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 검사소에 전화했더니 나흘 뒤가 가장 빠른 날짜래요. 의심 증상이 있다고 하자 이틀 뒤로 예약을 잡아주더군요. 하지만 기다릴 수가 없어서 집 근처 차량 선별 검사소에 갔더니, 아침 10시에 이미 수백 미터 줄이 서 있었어요. 포기하고 다시 검사소에 전화하자 이번엔 증상이 있어도 청소년은 우선 검사 대상이 아니라며 다시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로 가라 하더라고요" (마리, 툴루즈 지역 고등학생 학부모)

우여곡절 끝에 이틀 뒤 검사를 받고, 그로부터 엿새 뒤에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마리 씨의 딸이 다니던 학교도 발칵 뒤집혔다. 수업을 미리 빠졌다곤 하지만 이미 전염력이 가장 높았던 감염 초기가 검사를 받는 와중에 지나갔고, 공식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 아무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교실에선 바이러스가 다른 10대들에게, 또 그들의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조용히 전파됐을 것이었다.

"검사 결과가 늦어지는 동안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지만, 검사소도, 지역 보건소도 정확한 지침을 주지 않았어요. 학교도 마찬가지고요. 확진자 가족이 스스로 정보를 찾아야만 했죠. 반면 학생들 스냅챗(단톡방)에선 난리가 났어요. 누가 확진자인지 어떻게든 색출해서 마치 죗값이라도 치르게 할 것 같은 분위기였어요" (마리, 툴루즈 지역 고등학생 학부모)

파리 시청 앞에 설치된 코로나19 검사소 (사진:연합뉴스)파리 시청 앞에 설치된 코로나19 검사소 (사진:연합뉴스)

프랑스 보건부의 오락가락 대응도 코로나19 방역에 혼선을 더하고 있다. 여름 바캉스로 파리 시내가 한산했던 7~8월에도 검사소 앞엔 사람들이 줄을 늘어섰다. 의심 환자뿐 아니라 휴가를 가려는 사람들이 음성 확인서를 받기 위해 몰린 것이다.

프랑스 보건부는 검사 횟수를 늘려 '예약 없이도 누구나, 즉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바이러스 위험 지역에선 검사소들이 포화 상태에 달하면서 감당하지 못했다. 다시 '사전 예약제'로 바꿨다가 검사 지연이 도리어 심화됐고 유증상자를 먼저 검사해야 한다는 비판에 떠밀려 지난 11일 우선 검사 대상을 지정했는데, '유증상자는 의사 처방을 받은 경우, 무증상자는 접촉자로 분류된 경우, 의료계 종사자'만 해당된다.

검사 지연·뒷북 통보…프랑스 정부 지침도 '오락가락'

하지만 우선 검사 대상들도 결과를 받기까지 평균 이틀에서 사흘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 장관은 사흘 전(21일) 우선 검사 대상자는 24시간 내 검사 예약, 검사 뒤 24시간 내에 결과를 통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수도권 일드 프랑스 지역에는 우선 검사를 위한 별도의 검사소 20곳을 설치한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이 우선 검사의 원칙조차 정작 현장에선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모습이다. 갑작스런 고열, 후각 감퇴로 지난 주말 응급 의사에게 코로나19 감염자란 진단을 받은 30대 직장인 조프리 씨는 어제(23일) 전화 인터뷰에서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의사는 최대한 빨리 검사를 받으라고 했지만 정작 검사소들은 예약을 잡아 주지 않았어요. 결국 선착순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곳을 수소문해서 화요일(22일) 아침 7시부터 갔는데, 제 앞엔 이미 100여 명이 줄을 서 있었죠. 첫 번째로 온 사람은 새벽 3시부터 기다렸다고 하고요. 거의 7시간을 대기한 끝에 겨우 검사를 받았어요"
(조프리, 파리 거주 30대 직장인)

증상이 비교적 심하고 의사가 진단을 내린 '우선 검사 대상자'여도 정작 검사소에선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그나마 결과 통보는 24시간 내 이뤄졌지만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조프리 씨는 전했다. 그는 유증상자, 무증상자 할 것 없이 한데 섞여 긴 시간 검사를 기다리는 동안 주변에 바이러스를 옮기진 않았을까 걱정했다.

대규모 진단 검사로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을 거라 장담했던 프랑스 정부의 기대와 달리, 연쇄 감염 차단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자 일각에선 대규모 진단 검사 무용론까지 제기된다. 뒤늦게 결과를 분석해봐야 확진자 격리와 접촉자 조사의 효용이 반감되는 만큼, 채취 4일이 지난 검체는 제쳐두고 지금부터는 우선 검사 대상을 중심으로 선별 분석에 집중하자는 주장도 현지 보건학계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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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4 10:47:09
    특파원 리포트

파리 시내 사설 검사소 앞에 줄 선 시민들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갔더니 결과가 8일 뒤에나 나온다고 합니다. 자가 격리 기간이 7일인데 말이죠. 제가 양성인지 음성인지도 모르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전부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해야 하나요?"
(미셸(가명), 30대 파리 어학원 강사)

파리에서 어학원 강사로 일하는 30대 프랑스인 미셸 씨(본인 요청으로 가명 표기)는 수화기 너머로 분통을 터트렸다. 며칠 전 자신이 가르치던 어학원 학생 중에 의심 증상을 보이는 이가 나타나자 학원 측에서는 검사를 받아 보라고 재촉했다. 아무 증상도 없었지만 서둘러 집 근처 검사소를 찾았고, 사람이 많아 검사를 받기까지만 하루 반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해당 학생도, 본인도 아직 결과를 받지 못해 확진자도, 접촉자도 아닌 상태라 딱히 적용되는 지침도 없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셀프 격리'를 시작했다고 한다. 몇몇 수업은 화상으로 바꿨지만 대부분이 취소되면서 시간당 수업료를 받는 그로서는 타격이 적지 않다.

마스크 쓴 인파로 붐비는 파리 시내 (사진: 연합뉴스)
■ 확진자 폭증에 '젊은이들 방종' 탓만"대규모 검사로 집계 는 것"

최근 연일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 명 넘게 속출한 프랑스. 코로나 19 감염 환자가 폭증하는 실태를 두고 프랑스 정부는 여름 휴가족들의 복귀 영향, 젊은이들의 느슨한 방역 의식을 배경으로 꼽는 동시에 진단 검사 실시가 월등히 급등했단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7월 봉쇄령을 최종 해제하면서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 검사 횟수를 일주일에 백만 회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는데, 두 달이 지난 지금에야 목표치에 도달했고 현재 주당 120만 회가량이 실시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검사 횟수가 가장 많은 영국(주당 약 150만 회)보다는 낮지만, 독일(주당 백만 회/ 8월 말 집계 기준)보다 많고 역시 환자 증가세인 스페인, 이탈리아(각각 63만 회, 58만 회/9월 둘째 주 집계)의 배에 육박한다.

하지만 검사 대상 대비 확진자 비율도 덩달아 뛰고 있다. 프랑스 보건 당국에 따르면 봉쇄령이 1차 해제된 5월 13일 당시 프랑스의 코로나19 검사 횟수는 주당 20여만 회였고 확진자 비율은 2.2% 수준이었다. (5월 13일 이전 프랑스 전역에서 실시된 검사 횟수에 대해선 정부의 정확한 공식 집계조차 없다.) 석 달 뒤인 8월 13일 2.3%가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불과 일주일 새 3.3%로 증가했고 한 달이 지난 지금은 6%를 넘어섰다. 단순히 검사가 늘어서 확진자가 많이 집계된 것이란 프랑스 정부의 변으로는 이런 폭증세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사진: 연합뉴스)
'주 120만 회 검사'하면 뭣하나…"결과 나오는 데 8일"

문제는 대규모 검사에도 불구하고 병목 현상에 검사와 결과 확인이 지연되고, 학교와 직장 등 집단 감염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단 점이다. 현재 파리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대도시에선 검사를 빨라야 일주일, 최대 열흘 뒤에 받는 상황까지 초래되고 있는데, 공영방송 프랑스 앵포가 보도한 툴루즈 지역 학부모 마리 씨의 경우를 보면 검사 지연의 폐해는 불 보듯 뻔하다.

"17살인 딸이 콧물, 두통이 있다고 해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 검사소에 전화했더니 나흘 뒤가 가장 빠른 날짜래요. 의심 증상이 있다고 하자 이틀 뒤로 예약을 잡아주더군요. 하지만 기다릴 수가 없어서 집 근처 차량 선별 검사소에 갔더니, 아침 10시에 이미 수백 미터 줄이 서 있었어요. 포기하고 다시 검사소에 전화하자 이번엔 증상이 있어도 청소년은 우선 검사 대상이 아니라며 다시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로 가라 하더라고요" (마리, 툴루즈 지역 고등학생 학부모)

우여곡절 끝에 이틀 뒤 검사를 받고, 그로부터 엿새 뒤에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마리 씨의 딸이 다니던 학교도 발칵 뒤집혔다. 수업을 미리 빠졌다곤 하지만 이미 전염력이 가장 높았던 감염 초기가 검사를 받는 와중에 지나갔고, 공식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 아무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교실에선 바이러스가 다른 10대들에게, 또 그들의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조용히 전파됐을 것이었다.

"검사 결과가 늦어지는 동안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지만, 검사소도, 지역 보건소도 정확한 지침을 주지 않았어요. 학교도 마찬가지고요. 확진자 가족이 스스로 정보를 찾아야만 했죠. 반면 학생들 스냅챗(단톡방)에선 난리가 났어요. 누가 확진자인지 어떻게든 색출해서 마치 죗값이라도 치르게 할 것 같은 분위기였어요" (마리, 툴루즈 지역 고등학생 학부모)

파리 시청 앞에 설치된 코로나19 검사소 (사진:연합뉴스)
프랑스 보건부의 오락가락 대응도 코로나19 방역에 혼선을 더하고 있다. 여름 바캉스로 파리 시내가 한산했던 7~8월에도 검사소 앞엔 사람들이 줄을 늘어섰다. 의심 환자뿐 아니라 휴가를 가려는 사람들이 음성 확인서를 받기 위해 몰린 것이다.

프랑스 보건부는 검사 횟수를 늘려 '예약 없이도 누구나, 즉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바이러스 위험 지역에선 검사소들이 포화 상태에 달하면서 감당하지 못했다. 다시 '사전 예약제'로 바꿨다가 검사 지연이 도리어 심화됐고 유증상자를 먼저 검사해야 한다는 비판에 떠밀려 지난 11일 우선 검사 대상을 지정했는데, '유증상자는 의사 처방을 받은 경우, 무증상자는 접촉자로 분류된 경우, 의료계 종사자'만 해당된다.

검사 지연·뒷북 통보…프랑스 정부 지침도 '오락가락'

하지만 우선 검사 대상들도 결과를 받기까지 평균 이틀에서 사흘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 장관은 사흘 전(21일) 우선 검사 대상자는 24시간 내 검사 예약, 검사 뒤 24시간 내에 결과를 통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수도권 일드 프랑스 지역에는 우선 검사를 위한 별도의 검사소 20곳을 설치한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이 우선 검사의 원칙조차 정작 현장에선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모습이다. 갑작스런 고열, 후각 감퇴로 지난 주말 응급 의사에게 코로나19 감염자란 진단을 받은 30대 직장인 조프리 씨는 어제(23일) 전화 인터뷰에서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의사는 최대한 빨리 검사를 받으라고 했지만 정작 검사소들은 예약을 잡아 주지 않았어요. 결국 선착순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곳을 수소문해서 화요일(22일) 아침 7시부터 갔는데, 제 앞엔 이미 100여 명이 줄을 서 있었죠. 첫 번째로 온 사람은 새벽 3시부터 기다렸다고 하고요. 거의 7시간을 대기한 끝에 겨우 검사를 받았어요"
(조프리, 파리 거주 30대 직장인)

증상이 비교적 심하고 의사가 진단을 내린 '우선 검사 대상자'여도 정작 검사소에선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그나마 결과 통보는 24시간 내 이뤄졌지만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조프리 씨는 전했다. 그는 유증상자, 무증상자 할 것 없이 한데 섞여 긴 시간 검사를 기다리는 동안 주변에 바이러스를 옮기진 않았을까 걱정했다.

대규모 진단 검사로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을 거라 장담했던 프랑스 정부의 기대와 달리, 연쇄 감염 차단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자 일각에선 대규모 진단 검사 무용론까지 제기된다. 뒤늦게 결과를 분석해봐야 확진자 격리와 접촉자 조사의 효용이 반감되는 만큼, 채취 4일이 지난 검체는 제쳐두고 지금부터는 우선 검사 대상을 중심으로 선별 분석에 집중하자는 주장도 현지 보건학계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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