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자 관리 ‘소홀’에 방역도 ‘허술’

입력 2020.09.24 (11:51) 수정 2020.09.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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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가격리자 관리를 소홀히 했다 다른 기초단체로부터 부산 북구가 구상권 청구를 당할 상황에 처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확진자가 나온 고등학교 방역 체계도 허술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금정구의 한 고등학교.

이 학교 3학년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학생은 두 차례 등교 수업과 급식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야 할 같은 반 학생들은 이날 오후까지도 자가격리 통보를 받지 못했습니다.

불안한 학부모들이 직접 자녀를 데리고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부산시로부터 명단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검사를 거부당했습니다.

[접촉자 학생 학부모 : "문자 한 통 안 줘, 동선 안 가르쳐 줘, 방역 지침 안 내려줘, 부산시에 전화 거니까 관할 보건소에 전화하라 하고 보건소 전화하니까 퇴근하고 없어, 아침에 문자 한 통 없어, 1339 연락해도 안 되고... 부산시는 방역 안 해요."]

자가격리자 관리 소홀로 전남 순천시로부터 구상권 청구를 당할 위기에 처한 부산 북구의 대응도 비판받고 있습니다.

부산 북구는 "격리대상자에게 전화 통보를 했을 때 '알겠다'고만 답해 집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지만, 집에 있는지 한번만 물었으면 확인 가능한 만큼 책임을 면하기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입니다.

전남 순천시는 "부산 북구의 자가격리자 관리 부실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법무팀과 상의해 구상권 청구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단계 설명회와 북구 식당 연쇄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식당 관련 확진자의 직장 동료인 부산역 환경미화원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부산시가 접촉자 검사에 나섰습니다.

다단계 설명회 확진자 가족 2명도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감염 경로가 모호한 1명 등 하루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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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리자 관리 ‘소홀’에 방역도 ‘허술’
    • 입력 2020-09-24 11:51:06
    • 수정2020-09-24 12:01:28
    930뉴스(부산)
[앵커]

자가격리자 관리를 소홀히 했다 다른 기초단체로부터 부산 북구가 구상권 청구를 당할 상황에 처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확진자가 나온 고등학교 방역 체계도 허술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금정구의 한 고등학교.

이 학교 3학년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학생은 두 차례 등교 수업과 급식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야 할 같은 반 학생들은 이날 오후까지도 자가격리 통보를 받지 못했습니다.

불안한 학부모들이 직접 자녀를 데리고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부산시로부터 명단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검사를 거부당했습니다.

[접촉자 학생 학부모 : "문자 한 통 안 줘, 동선 안 가르쳐 줘, 방역 지침 안 내려줘, 부산시에 전화 거니까 관할 보건소에 전화하라 하고 보건소 전화하니까 퇴근하고 없어, 아침에 문자 한 통 없어, 1339 연락해도 안 되고... 부산시는 방역 안 해요."]

자가격리자 관리 소홀로 전남 순천시로부터 구상권 청구를 당할 위기에 처한 부산 북구의 대응도 비판받고 있습니다.

부산 북구는 "격리대상자에게 전화 통보를 했을 때 '알겠다'고만 답해 집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지만, 집에 있는지 한번만 물었으면 확인 가능한 만큼 책임을 면하기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입니다.

전남 순천시는 "부산 북구의 자가격리자 관리 부실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법무팀과 상의해 구상권 청구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단계 설명회와 북구 식당 연쇄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식당 관련 확진자의 직장 동료인 부산역 환경미화원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부산시가 접촉자 검사에 나섰습니다.

다단계 설명회 확진자 가족 2명도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감염 경로가 모호한 1명 등 하루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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