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비자금 수사, 5대 그룹으로 확산

입력 2003.11.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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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비자금 수사가 5대 그룹으로 확산될 것 같습니다.
검찰은 지난 대선 때 각 당이 대기업들에게 거두어들인 불법 정치자금의 규모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남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구속수감중인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을 소환해 지난해 대선 때 재정위원장실에 SK비자금 100억 원과 당비 30억 원 외에 다른 기업서 받은 돈을 함께 보관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가로 3m, 세로 5m 공간에 4단으로 라면상자 등을 캐비닛에는 현금다발을, 그 옆에는 SK로부터 받아온 쇼핑백을 쌓아놓았다는 이 전 국장의 진술로 볼 때 전체 액수가 130억 원을 훨씬 넘어설 것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검찰은 특히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대선 때 SK 외에 다른 대기업 책임자들과 통화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수사가 확대될 경우 대선시기에 최 의원과 통화한 기업관계자들을 소환해 후원금 지원 내역과 불법성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민주당 대선 본부에 후원금을 전달한 이른바 5대 기업 등에 대해서도 법인한도를 초과해 자금을 지원했는지 등 불법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회계부정 등 의혹을 제기했던 민주당 노관규 예결특위위원장을 이르면 다음 주 초 불러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선자금 수사를 통해 정치개혁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며 다음 주 중 대선자금 수사착수를 공식화할 것임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KBS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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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비자금 수사, 5대 그룹으로 확산
    • 입력 2003-11-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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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비자금 수사가 5대 그룹으로 확산될 것 같습니다. 검찰은 지난 대선 때 각 당이 대기업들에게 거두어들인 불법 정치자금의 규모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남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구속수감중인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을 소환해 지난해 대선 때 재정위원장실에 SK비자금 100억 원과 당비 30억 원 외에 다른 기업서 받은 돈을 함께 보관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가로 3m, 세로 5m 공간에 4단으로 라면상자 등을 캐비닛에는 현금다발을, 그 옆에는 SK로부터 받아온 쇼핑백을 쌓아놓았다는 이 전 국장의 진술로 볼 때 전체 액수가 130억 원을 훨씬 넘어설 것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검찰은 특히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대선 때 SK 외에 다른 대기업 책임자들과 통화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수사가 확대될 경우 대선시기에 최 의원과 통화한 기업관계자들을 소환해 후원금 지원 내역과 불법성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민주당 대선 본부에 후원금을 전달한 이른바 5대 기업 등에 대해서도 법인한도를 초과해 자금을 지원했는지 등 불법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회계부정 등 의혹을 제기했던 민주당 노관규 예결특위위원장을 이르면 다음 주 초 불러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선자금 수사를 통해 정치개혁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며 다음 주 중 대선자금 수사착수를 공식화할 것임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KBS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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