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재판, 11월 5일 마무리…오늘도 건강 문제로 중도 퇴정

입력 2020.09.24 (14:38) 수정 2020.09.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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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으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재판 절차가 오는 11월 5일 마무리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는 오늘(24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정경심 교수에 대한 31번째 공판을 열었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재판에서 향후 기일 일정을 정리하며 "현재로선 11월 5일에 재판이 끝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정 교수 재판의 증인신문 절차는 오늘 마무리되고 다음 달 15일에는 검찰 측 서증조사가, 다음 달 29일에는 변호인 측 서증조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정 교수에 대한 결심 공판은 11월 5일에 열립니다. 먼저 검찰 측이 3시간 동안 최종 구형 의견을 밝힌 뒤 변호인 측의 최종 변론과 피고인의 최후 진술이 잇따라 3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한편 지난 17일 재판에서 건강 이상을 호소하다가 법정에서 쓰러졌던 정 교수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한 달 정도 공판 기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변호인이 제출한 진단서 등의 자료를 검토한 결과 정 교수가 현재 재판을 받지 못할 상태로 보이지 않고, 향후 실시될 공판절차와 공판기일을 고려할 때 변론준비를 위한 기일변경의 필요성도 적다고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재판을 시작하면서 "피고인 건강은 회복되셨느냐"고 물었고 정 교수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재판부는 "좋아 보이지는 않으시는데 중간에 휴식이 필요하거나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변호인을 통해 말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재판이 두 시간 넘게 이어지자 정 교수는 다시 건강 이상을 호소했고 변호인은 "정경심 피고인이 지금 상당히 좋지 않은 상태여서 지난번처럼 이번 증인신문도 '궐석재판'으로 진행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변호인 또 "이 사건 선고 이후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병원에서 강력하게 두 차례 수술해야 한다고 한다"며 애초 10월 8일에 진행하기로 했던 다음 재판을 일주일 미뤄달라고도 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정 교수의 퇴정을 허가했고, 10월 8일 재판을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11월 5일로 예정된 결심공판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퇴정 허가를 받은 정 교수는 오후 4시 40분쯤 변호인의 부축을 받아 법정을 떠났고, 재판은 정 교수가 자리에 없는 상태에서 오후 6시 20분쯤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정 교수 변호인은 오늘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병원에서 지금 재판을 진행하는 데 대단히 (정 교수) 본인의 건강에 무리가 있다고 했다"며 "10월 15일부터 재판을 진행하기로 해서 그 사이에 피고인이 건강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교수는 오늘 재판에 출석하며 "건강 상태는 어떠냐", "재판이 곧 마무리될 텐데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갈색 SUV 차량을 직접 몰고 와 운전석에서 내렸던 정 교수는, 오늘은 검은색 승용차 뒷좌석에서 하차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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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심 재판, 11월 5일 마무리…오늘도 건강 문제로 중도 퇴정
    • 입력 2020-09-24 14:38:56
    • 수정2020-09-24 19:02:12
    사회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으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재판 절차가 오는 11월 5일 마무리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는 오늘(24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정경심 교수에 대한 31번째 공판을 열었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재판에서 향후 기일 일정을 정리하며 "현재로선 11월 5일에 재판이 끝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정 교수 재판의 증인신문 절차는 오늘 마무리되고 다음 달 15일에는 검찰 측 서증조사가, 다음 달 29일에는 변호인 측 서증조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정 교수에 대한 결심 공판은 11월 5일에 열립니다. 먼저 검찰 측이 3시간 동안 최종 구형 의견을 밝힌 뒤 변호인 측의 최종 변론과 피고인의 최후 진술이 잇따라 3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한편 지난 17일 재판에서 건강 이상을 호소하다가 법정에서 쓰러졌던 정 교수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한 달 정도 공판 기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변호인이 제출한 진단서 등의 자료를 검토한 결과 정 교수가 현재 재판을 받지 못할 상태로 보이지 않고, 향후 실시될 공판절차와 공판기일을 고려할 때 변론준비를 위한 기일변경의 필요성도 적다고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재판을 시작하면서 "피고인 건강은 회복되셨느냐"고 물었고 정 교수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재판부는 "좋아 보이지는 않으시는데 중간에 휴식이 필요하거나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변호인을 통해 말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재판이 두 시간 넘게 이어지자 정 교수는 다시 건강 이상을 호소했고 변호인은 "정경심 피고인이 지금 상당히 좋지 않은 상태여서 지난번처럼 이번 증인신문도 '궐석재판'으로 진행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변호인 또 "이 사건 선고 이후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병원에서 강력하게 두 차례 수술해야 한다고 한다"며 애초 10월 8일에 진행하기로 했던 다음 재판을 일주일 미뤄달라고도 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정 교수의 퇴정을 허가했고, 10월 8일 재판을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11월 5일로 예정된 결심공판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퇴정 허가를 받은 정 교수는 오후 4시 40분쯤 변호인의 부축을 받아 법정을 떠났고, 재판은 정 교수가 자리에 없는 상태에서 오후 6시 20분쯤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정 교수 변호인은 오늘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병원에서 지금 재판을 진행하는 데 대단히 (정 교수) 본인의 건강에 무리가 있다고 했다"며 "10월 15일부터 재판을 진행하기로 해서 그 사이에 피고인이 건강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교수는 오늘 재판에 출석하며 "건강 상태는 어떠냐", "재판이 곧 마무리될 텐데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갈색 SUV 차량을 직접 몰고 와 운전석에서 내렸던 정 교수는, 오늘은 검은색 승용차 뒷좌석에서 하차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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