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만행” 비판 쏟아낸 정치권, 파장 촉각

입력 2020.09.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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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실종 공무원이 북측의 총격을 받고, 시신까지 불태워진 사건에 정치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당혹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의 만행”이라고 규탄하면서도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 파장을 미칠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어제 새벽 유엔총회에서 북한과의 ‘종전선언’을 운운한 문재인 대통령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 민주당 “용납될 수 없는 만행”

민주당 이낙연 대표 등 지도부는 국방부 차관을 국회로 불러 긴급 보고를 받았습니다.

분위기는 침통했고, 참석자들은 공개 발언을 아꼈습니다.


국방부의 보고를 받은 민주당은 최고위원들까지 모여 머리를 맞댄 뒤 짧은 서면 브리핑을 내놨습니다.

먼저, 북한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규탄했습니다.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비무장 상태의 민간인에게 의도적인 총격을 가한 후 시신을 불태운 북한군의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만행이며 이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민주당은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건은 남북 정상 간 합의한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기대하는 우리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북한을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어, 북한의 이러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북한에 요구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에게 국방위원회를 소집해 국회 차원의 대책을 논의하라고 주문했습니다.

■ 국민의힘 “핫라인 채널은 허구였나?”

국민의힘은 “북한의 야만적 행태”라고 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커다란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 국민이 피살당한 중대한 사건임에도 정부가 이렇게 깜깜이 모를 수 있는지 굉장히 답답한 노릇”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홍보했던 남북 간의 핫라인등 소통 채널은 허구였느냐, 고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또, 2008년 금강산 관광 도중 피격돼 숨진 박왕자 씨 사건 때나 지금이나 북한이 변한 게 없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종전선언을 운운했다면서,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인 박진 의원도 “북한이 근본적으로 대남정책을 바꾸고 북핵 폐기를 하지 않는 한 종전선언은 허황된 구호란 게 다시 한 번 여실히 확인됐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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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만”“만행” 비판 쏟아낸 정치권, 파장 촉각
    • 입력 2020-09-24 15:49:05
    취재K
연평도 실종 공무원이 북측의 총격을 받고, 시신까지 불태워진 사건에 정치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당혹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의 만행”이라고 규탄하면서도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 파장을 미칠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어제 새벽 유엔총회에서 북한과의 ‘종전선언’을 운운한 문재인 대통령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 민주당 “용납될 수 없는 만행”

민주당 이낙연 대표 등 지도부는 국방부 차관을 국회로 불러 긴급 보고를 받았습니다.

분위기는 침통했고, 참석자들은 공개 발언을 아꼈습니다.


국방부의 보고를 받은 민주당은 최고위원들까지 모여 머리를 맞댄 뒤 짧은 서면 브리핑을 내놨습니다.

먼저, 북한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규탄했습니다.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비무장 상태의 민간인에게 의도적인 총격을 가한 후 시신을 불태운 북한군의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만행이며 이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민주당은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건은 남북 정상 간 합의한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기대하는 우리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북한을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어, 북한의 이러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북한에 요구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에게 국방위원회를 소집해 국회 차원의 대책을 논의하라고 주문했습니다.

■ 국민의힘 “핫라인 채널은 허구였나?”

국민의힘은 “북한의 야만적 행태”라고 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커다란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 국민이 피살당한 중대한 사건임에도 정부가 이렇게 깜깜이 모를 수 있는지 굉장히 답답한 노릇”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홍보했던 남북 간의 핫라인등 소통 채널은 허구였느냐, 고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또, 2008년 금강산 관광 도중 피격돼 숨진 박왕자 씨 사건 때나 지금이나 북한이 변한 게 없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종전선언을 운운했다면서,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인 박진 의원도 “북한이 근본적으로 대남정책을 바꾸고 북핵 폐기를 하지 않는 한 종전선언은 허황된 구호란 게 다시 한 번 여실히 확인됐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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