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 체포 3시간 만에 석방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이 경찰에 체포됐다가 3시간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웡은 풀려난 후 "어떤 일이 일어나도 계속해서 저항할 것이며 홍콩인들이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dpa통신은 조슈아 웡이 체포 3시간 만에 풀려났으며, 현재 안전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자사에 보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AFP통신은 조슈아 웡이 현지 시간 24일 오후 1시쯤 홍콩 중앙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다가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웡의 트위터에는 웡이 지난해 10월 5일 불법 집회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복면금지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적혔습니다.

홍콩에서는 지난 6월 3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된 후 민주화 인사들이 줄줄이 체포됐습니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조슈아 웡은 17살이던 2014년 홍콩 우산 혁명을 이끌어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입니다.

최근 홍콩에서는 대표적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와 웡의 동료 아그네스 차우 등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붙잡히면서 웡의 체포도 시간문제인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슈아웡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