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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잔디가 주연, 조현우가 조연이 된 역대급 승부차기
입력 2020.09.24 (19:06) 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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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에서 오래간만에 나온 예능보다 재미있는 역대급 승부차기.

23일 울산과 포항의 FA컵 축구 4강전에서 양 팀 8명씩 16명이 키커로 나서 선방쇼와 실축쇼가 난무하는 승부차기가 펼쳐졌습니다.

결국, 울산이 조현우의 세 차례 선방을 앞세워 이겼는데요. 이 드라마 같았던 승부차기의 주연은 조현우가 아닌 잔디였습니다.

울산의 5번째 키커로 나선 주니오가 공을 놓고는 발로 잔디를 다질 때부터 뭔가 불길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주니오의 킥은 골대 위 허공으로 향했고 주니오는 고개를 뒤로 돌려 잔디를 쏘아봤습니다.

다음 키커였던 포항의 팔로세비치도 같은 운명이었습니다. 공을 허공으로 날린 뒤 바로 잔디를 쳐다보는 동작까지 똑같았습니다.

뒤이어 나온 키커들은 킥에 앞서 잔디를 다지는 데에 훨씬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았습니다. 그런데도 주니오부터 시작된 실축은 보기 드문 6연속 실축으로 이어졌습니다. 전부 잔디 탓을 하긴 어렵지만 아니라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잔디가 드라마 같은 승부차기를 만들어낸 주연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날 세 차례 선방으로 주연이 돼야 했을 울산 골키퍼 조현우는 경기가 끝난 뒤 "울산 문수 구장 잔디 상태가 원래는 좋은데 오늘은 좀 들쭉날쭉했다"고만 짧게 언급했습니다.

포항의 6번째 키커로 나선 골키퍼 강현무의 킥도 막아내며 베테랑의 위용을 과시한 조현우는 후배 강현무가 되새겨볼 수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현무가 즐기는 모습을 봤습니다. 굉장히 멋있었어요. 한편으로는 골키퍼는 끝까지 차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핫해진 동해안 더비가 만들어낸 잊지 못할 승부차기 영상으로 재구성해봤습니다. (끝)
  • [영상] 잔디가 주연, 조현우가 조연이 된 역대급 승부차기
    • 입력 2020-09-24 19:06:41
    케이야
한국 축구에서 오래간만에 나온 예능보다 재미있는 역대급 승부차기.

23일 울산과 포항의 FA컵 축구 4강전에서 양 팀 8명씩 16명이 키커로 나서 선방쇼와 실축쇼가 난무하는 승부차기가 펼쳐졌습니다.

결국, 울산이 조현우의 세 차례 선방을 앞세워 이겼는데요. 이 드라마 같았던 승부차기의 주연은 조현우가 아닌 잔디였습니다.

울산의 5번째 키커로 나선 주니오가 공을 놓고는 발로 잔디를 다질 때부터 뭔가 불길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주니오의 킥은 골대 위 허공으로 향했고 주니오는 고개를 뒤로 돌려 잔디를 쏘아봤습니다.

다음 키커였던 포항의 팔로세비치도 같은 운명이었습니다. 공을 허공으로 날린 뒤 바로 잔디를 쳐다보는 동작까지 똑같았습니다.

뒤이어 나온 키커들은 킥에 앞서 잔디를 다지는 데에 훨씬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았습니다. 그런데도 주니오부터 시작된 실축은 보기 드문 6연속 실축으로 이어졌습니다. 전부 잔디 탓을 하긴 어렵지만 아니라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잔디가 드라마 같은 승부차기를 만들어낸 주연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날 세 차례 선방으로 주연이 돼야 했을 울산 골키퍼 조현우는 경기가 끝난 뒤 "울산 문수 구장 잔디 상태가 원래는 좋은데 오늘은 좀 들쭉날쭉했다"고만 짧게 언급했습니다.

포항의 6번째 키커로 나선 골키퍼 강현무의 킥도 막아내며 베테랑의 위용을 과시한 조현우는 후배 강현무가 되새겨볼 수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현무가 즐기는 모습을 봤습니다. 굉장히 멋있었어요. 한편으로는 골키퍼는 끝까지 차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핫해진 동해안 더비가 만들어낸 잊지 못할 승부차기 영상으로 재구성해봤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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