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 전세 매물 씨말라…임대차 3법 부작용?

입력 2020.09.24 (19:10) 수정 2020.09.2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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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월이면 보통 부동산 업계에서는 가을 이사철 성수기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대구지역 아파트 단지마다 전세 매물이 거의 없는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210여 가구 가운데 전세 매물은 단 한 건,

그마저도 한두달 사이 5천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정진/공인중개사 : "예년 같으면 한참 지금 계약이 많이 이뤄질 때인데 지금 물량이 없는 상태라서 전월세 대기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650여 가구가 사는 동구의 이 아파트에서도 전세 매물은 없습니다.

이같은 전세 품귀현상은 대구 전역에 걸쳐 나타나고 있습니다.

100을 넘으면 전세 부족을 의미하는 전세 수급지수는, 대구가 지난 7월 173이었지만 계속 상승해 이달 192를 넘으면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거의 변동이 없던 전세 가격도 8월 이후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재건축, 재개발에 따른 이주로 전세가 부족한데다 정부가 지난 7월 시행한 이른바 임대차 3법이 전세 품귀 현상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진우/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 : "(2년)계약갱신 청구권 때문에 단기적으로 팔아야 되는 분들 같은 경우에 전세에 대한부담을 느끼면서 전세를 놓지 않고 매매로 계속 가져가는 그런 상황 때문에 품귀현상이 더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민을 보호한다는 임대차 3법이 오히려 서민들의 발목을 잡는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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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이사철 전세 매물 씨말라…임대차 3법 부작용?
    • 입력 2020-09-24 19:10:51
    • 수정2020-09-24 19:38:24
    뉴스7(대구)
[앵커]

9월이면 보통 부동산 업계에서는 가을 이사철 성수기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대구지역 아파트 단지마다 전세 매물이 거의 없는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210여 가구 가운데 전세 매물은 단 한 건,

그마저도 한두달 사이 5천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정진/공인중개사 : "예년 같으면 한참 지금 계약이 많이 이뤄질 때인데 지금 물량이 없는 상태라서 전월세 대기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650여 가구가 사는 동구의 이 아파트에서도 전세 매물은 없습니다.

이같은 전세 품귀현상은 대구 전역에 걸쳐 나타나고 있습니다.

100을 넘으면 전세 부족을 의미하는 전세 수급지수는, 대구가 지난 7월 173이었지만 계속 상승해 이달 192를 넘으면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거의 변동이 없던 전세 가격도 8월 이후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재건축, 재개발에 따른 이주로 전세가 부족한데다 정부가 지난 7월 시행한 이른바 임대차 3법이 전세 품귀 현상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진우/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 : "(2년)계약갱신 청구권 때문에 단기적으로 팔아야 되는 분들 같은 경우에 전세에 대한부담을 느끼면서 전세를 놓지 않고 매매로 계속 가져가는 그런 상황 때문에 품귀현상이 더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민을 보호한다는 임대차 3법이 오히려 서민들의 발목을 잡는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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