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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인데 왜…“20년 정든 안산 떠나고 싶다”
입력 2020.09.24 (19:25) 수정 2020.09.24 (19:51) 뉴스7(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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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동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관련 법안들이 발의되고는 있지만 조두순한테 소급적용은 사실상 어렵다고 하죠.

피해자 가족, 안산을 떠나 치안이 더 나은 곳으로 가고 싶다는데, 형편이 어려워 쉽지 않다고 합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날이 점점 다가옵니다.

그는 출소하면 가족이 있는 안산으로 돌아겠다 했다죠,

전과 18범, 지난 2008년 8살 여자 어린이를 무자비하게 성폭행한 조두순 얘깁니다.

그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처럼 피해자 가족들, 10년 넘게 애썼습니다.

상처 회복하고 평범한 삶을 되찾기 위해서였죠.

그런데 악몽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편지도 썼습니다.

안산에 못 오게 해달라, 영구 격리시켜달라 그렇게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렵다죠.

피해자 가족, 안산을 떠나고 싶습니다.

[김정재/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위 위원장/어제, 국회 : “가해자가 이사를 가야지 피해자가 이사를 가냐면서 주장을 계속 하셨습니다만, 막상 출소를 앞두고 나니 너무나 두렵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사를 결심하셨다고 합니다.”]

피해 어린이가 심리치료를 받을 때 그린 겁니다.

어린 마음인데도 가해자 처벌하고 싶은 마음 간절해 보입니다.

다행히 사건 발생 1년 후 이렇게 재밌는 캐릭터를 그려냅니다.

심리적 불안에서 많이 벗어났다죠.

몸도 마음도 힘들었는데 그때 도와준 사람들이 안산에 사는 이웃들입니다.

안산을 떠나지 못한 이유였죠.

그렇게 피해 어린이는 어엿한 대학생이 됐습니다.

혹여나 싶어 뉴스조차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입에 올리기도 싫은 이름, 그 조두순이 안산에 옵니다.

피해자가 도망치는 선례를 남기기 싫었습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오죽하면 "조두순이 안산을 떠나게 할 수만 있다면 빚 내서라도 이사비를 주고 싶다", 이런 말까지 했을까요.

조두순 온다면 치안이 좀더 좋은 곳으로 가고 싶습니다.

형편이 안 돼 당장은 어렵습니다.

안산시장, 이런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이번엔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중처벌과 인권침해 논란이 있다지만 이건 선량한 시민을 보호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다.

출소 전까지 정부와 국회가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회도 뒤늦게 이른바 조두순 격리법을 잇따라 발의하고 있습니다.

아동 성폭력 범죄자, 별도의 보호수용 기간을 두자는 등의 내용이죠.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어제, 국회 : “지금까지는 그나마 시설에 격리되어서 어느정도 안정감 느끼면서 일상을 꾸려왔는데 피해자들이 느끼는 공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이게 과연 정의라고 볼 수 있느냐...보안 처분입니다. 이것은 형벌이 아닙니다.”]

문제는 법안 통과까지 시간도 걸리죠,

조두순에게 소급 적용도 어렵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법무부도 사실상 조두순의 보호수용 격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죠.

미국의 경우 제시카법이란 게 있습니다.

성범죄자의 거주지를 학교나 유치원,공원 등 어린이가 밀집하는 장소로부터 600미터 밖으로 제한합니다.

사실상 도심지역에서 살기 불가능하죠.

우리에겐 그런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피해자가 가해자를 피해야 하는 거죠.

안산 시민도 불안합니다.

경찰은 조두순이 출소 후 거주지 반경 1km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합니다.

그 구역엔 초소와 순찰 인력이 집중 배치됩니다.

방범용 CCTV도 대폭 늘려 조두순을 밀착 감시합니다.

경찰은 또 조두순 출소 대비와 여성,아동 안전을 전담한 태스트 포스팀도 꾸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 피해자인데 왜…“20년 정든 안산 떠나고 싶다”
    • 입력 2020-09-24 19:25:08
    • 수정2020-09-24 19:51:40
    뉴스7(전주)
[앵커]

아동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관련 법안들이 발의되고는 있지만 조두순한테 소급적용은 사실상 어렵다고 하죠.

피해자 가족, 안산을 떠나 치안이 더 나은 곳으로 가고 싶다는데, 형편이 어려워 쉽지 않다고 합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날이 점점 다가옵니다.

그는 출소하면 가족이 있는 안산으로 돌아겠다 했다죠,

전과 18범, 지난 2008년 8살 여자 어린이를 무자비하게 성폭행한 조두순 얘깁니다.

그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처럼 피해자 가족들, 10년 넘게 애썼습니다.

상처 회복하고 평범한 삶을 되찾기 위해서였죠.

그런데 악몽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편지도 썼습니다.

안산에 못 오게 해달라, 영구 격리시켜달라 그렇게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렵다죠.

피해자 가족, 안산을 떠나고 싶습니다.

[김정재/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위 위원장/어제, 국회 : “가해자가 이사를 가야지 피해자가 이사를 가냐면서 주장을 계속 하셨습니다만, 막상 출소를 앞두고 나니 너무나 두렵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사를 결심하셨다고 합니다.”]

피해 어린이가 심리치료를 받을 때 그린 겁니다.

어린 마음인데도 가해자 처벌하고 싶은 마음 간절해 보입니다.

다행히 사건 발생 1년 후 이렇게 재밌는 캐릭터를 그려냅니다.

심리적 불안에서 많이 벗어났다죠.

몸도 마음도 힘들었는데 그때 도와준 사람들이 안산에 사는 이웃들입니다.

안산을 떠나지 못한 이유였죠.

그렇게 피해 어린이는 어엿한 대학생이 됐습니다.

혹여나 싶어 뉴스조차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입에 올리기도 싫은 이름, 그 조두순이 안산에 옵니다.

피해자가 도망치는 선례를 남기기 싫었습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오죽하면 "조두순이 안산을 떠나게 할 수만 있다면 빚 내서라도 이사비를 주고 싶다", 이런 말까지 했을까요.

조두순 온다면 치안이 좀더 좋은 곳으로 가고 싶습니다.

형편이 안 돼 당장은 어렵습니다.

안산시장, 이런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이번엔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중처벌과 인권침해 논란이 있다지만 이건 선량한 시민을 보호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다.

출소 전까지 정부와 국회가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회도 뒤늦게 이른바 조두순 격리법을 잇따라 발의하고 있습니다.

아동 성폭력 범죄자, 별도의 보호수용 기간을 두자는 등의 내용이죠.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어제, 국회 : “지금까지는 그나마 시설에 격리되어서 어느정도 안정감 느끼면서 일상을 꾸려왔는데 피해자들이 느끼는 공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이게 과연 정의라고 볼 수 있느냐...보안 처분입니다. 이것은 형벌이 아닙니다.”]

문제는 법안 통과까지 시간도 걸리죠,

조두순에게 소급 적용도 어렵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법무부도 사실상 조두순의 보호수용 격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죠.

미국의 경우 제시카법이란 게 있습니다.

성범죄자의 거주지를 학교나 유치원,공원 등 어린이가 밀집하는 장소로부터 600미터 밖으로 제한합니다.

사실상 도심지역에서 살기 불가능하죠.

우리에겐 그런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피해자가 가해자를 피해야 하는 거죠.

안산 시민도 불안합니다.

경찰은 조두순이 출소 후 거주지 반경 1km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합니다.

그 구역엔 초소와 순찰 인력이 집중 배치됩니다.

방범용 CCTV도 대폭 늘려 조두순을 밀착 감시합니다.

경찰은 또 조두순 출소 대비와 여성,아동 안전을 전담한 태스트 포스팀도 꾸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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