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북한 SLBM 최초 포착…도발 가능성은?

입력 2020.09.2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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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북한이 공개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 발사 장면

지난해 10월 북한이 공개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 발사 장면

미 정보당국의 정찰위성이 함경남도 신포에서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포 조선소에 있는 SLBM의 모습이 찍힌 시간은 어제(23일)로 수중발사대도 함께 포착됐지만 아직 실제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개발 중인 SLBM이 미국 정찰위성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 정보당국은 다만, SLBM의 구체적인 발사 징후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관련 정보는 한국 측에도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측이 포착한 장면이 SLBM을 잠수함으로 옮겨 싣는 모습인지, 육상에서 이동 중인 모습이 찍힌 것인지 등 구체적인 정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SLBM은 발사 전 탐지하기가 매우 어렵고, 핵탄두 소형 경량화에 성공할 경우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강력한 전략 무기입니다.

북한은 현재 신포 조선소에서 SLBM을 4기까지 발사할 수 있는 3천 톤 급 신형 잠수함을 건조 중이지만, 태풍으로 신포 지역에 피해가 발생하면서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10월 10일까지는 진수식이 힘들 것이라는 게 정보당국의 판단입니다.

북한은 당 창건 75주년에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열병식 연습이 진행 중인 평양 미림비행장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실을 수 있는 신형 이동식발사차량이 목격됐는데, 가림막으로 가려진 채 창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다만, 북한이 11월 3일 미국 대선 전까지 실제 SLBM이나 ICBM 시험 발사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해 복구와 가을 추수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로 관측됩니다.

북한은 2015년부터 여러 차례 SLBM 시험 발사에 나서 왔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신형 SLBM '북극성-3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군은 당시 원산 북동쪽 17㎞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이 미사일의 최대 비행고도를 910여㎞, 비행 거리는 약 450㎞로 탐지했습니다. 고도와 비행 거리를 고려할 때 최대 사거리는 기존 SLBM의 2배 정도인 2천km 이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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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美, 북한 SLBM 최초 포착…도발 가능성은?
    • 입력 2020-09-24 21:24:00
    취재K

지난해 10월 북한이 공개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 발사 장면

미 정보당국의 정찰위성이 함경남도 신포에서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포 조선소에 있는 SLBM의 모습이 찍힌 시간은 어제(23일)로 수중발사대도 함께 포착됐지만 아직 실제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개발 중인 SLBM이 미국 정찰위성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 정보당국은 다만, SLBM의 구체적인 발사 징후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관련 정보는 한국 측에도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측이 포착한 장면이 SLBM을 잠수함으로 옮겨 싣는 모습인지, 육상에서 이동 중인 모습이 찍힌 것인지 등 구체적인 정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SLBM은 발사 전 탐지하기가 매우 어렵고, 핵탄두 소형 경량화에 성공할 경우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강력한 전략 무기입니다.

북한은 현재 신포 조선소에서 SLBM을 4기까지 발사할 수 있는 3천 톤 급 신형 잠수함을 건조 중이지만, 태풍으로 신포 지역에 피해가 발생하면서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10월 10일까지는 진수식이 힘들 것이라는 게 정보당국의 판단입니다.

북한은 당 창건 75주년에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열병식 연습이 진행 중인 평양 미림비행장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실을 수 있는 신형 이동식발사차량이 목격됐는데, 가림막으로 가려진 채 창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다만, 북한이 11월 3일 미국 대선 전까지 실제 SLBM이나 ICBM 시험 발사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해 복구와 가을 추수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로 관측됩니다.

북한은 2015년부터 여러 차례 SLBM 시험 발사에 나서 왔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신형 SLBM '북극성-3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군은 당시 원산 북동쪽 17㎞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이 미사일의 최대 비행고도를 910여㎞, 비행 거리는 약 450㎞로 탐지했습니다. 고도와 비행 거리를 고려할 때 최대 사거리는 기존 SLBM의 2배 정도인 2천km 이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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