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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기획]② 강풍에 날리면 ‘흉기’…간판 안전 점검은 ‘허술’
입력 2020.09.24 (21:51) 수정 2020.09.24 (22:01) 뉴스9(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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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곳곳에 내걸린 간판은 태풍 등 강한 바람이 불 때 시민의 안전을 위협합니다.

강풍에 떨어져 날릴 경우 흉기로 돌변하기 때문인데요,

간판의 고정 상태 등을 확인하는 안전 점검에도 허점이 많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풍에 떨어진 간판이 종잇장처럼 날아갑니다.

도로 곳곳에 부서진 간판이 나뒹굴고,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위태롭게 매달린 간판도 있습니다.

부산에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40m의 강풍을 몰고 온 두 차례 태풍 때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한 간판은 280여 개에 달합니다.

상가가 밀집한 도심 거리.

간판을 연결하는 지지대가 낡고 녹슬었습니다.

깨지거나 휘어진 간판도 방치돼 있습니다.

[식당 주인 : "업주들은 간판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안 쓰는 편이죠. 불만 껐다 켰다 하면 되는 거고 반복적으로 해왔습니다. 그게 어쩔 수가 없어요."]

간판은 3년에 한 번 안전 점검을 받습니다.

하지만 건물 4층 이상에 달리거나 길이 10m가 넘는 것 등 일부만 점검 대상입니다.

점검 방식도 눈으로 살피는 데 그칩니다.

[김진관/부산시 옥외광고협회장 : "(맨눈으로) 보는 정도밖에 없는데 일반시민이나 광고주가 원하는 것은 당연히 검사를 해야 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이게 점검밖에 안 되니까."]

부산의 상가 건물에 달린 간판은 42만여 개.

문제는 도심 곳곳에 불법으로 설치한 간판이 상당하는 겁니다.

이러한 불법 설치 간판의 경우 기본적인 안전 점검조차 받지 않습니다.

부산시는 전체 간판 중 26만 개가 허가나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10개 중 6개꼴로 불법 간판인 겁니다.

각 구, 군별로 담당자 2~3명이 옥외 광고물을 관리하고 있어 불법 간판을 걸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에서 벌이는 노후 간판 정비 사업의 한 해 예산도 200~400만 원 수준으로 10개 정도만 철거할 수 있습니다.

[이승수/충북대 토목공학부 교수 : "미관이라던가 도시 환경개선 측면이 아니라 안전관리 측면에서 주변에 피해를 줄지도 모르는 위험지역을 먼저 규명하고 거기부터 그런 사업을 시행하는…."]

전문가들은 풍속이 2배 이상 거세지는 이른바 빌딩풍 지역 등 간판 추락 위험이 큰 곳부터 선정해 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 [‘강풍’ 기획]② 강풍에 날리면 ‘흉기’…간판 안전 점검은 ‘허술’
    • 입력 2020-09-24 21:51:09
    • 수정2020-09-24 22:01:22
    뉴스9(부산)
[앵커]

도심 곳곳에 내걸린 간판은 태풍 등 강한 바람이 불 때 시민의 안전을 위협합니다.

강풍에 떨어져 날릴 경우 흉기로 돌변하기 때문인데요,

간판의 고정 상태 등을 확인하는 안전 점검에도 허점이 많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풍에 떨어진 간판이 종잇장처럼 날아갑니다.

도로 곳곳에 부서진 간판이 나뒹굴고,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위태롭게 매달린 간판도 있습니다.

부산에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40m의 강풍을 몰고 온 두 차례 태풍 때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한 간판은 280여 개에 달합니다.

상가가 밀집한 도심 거리.

간판을 연결하는 지지대가 낡고 녹슬었습니다.

깨지거나 휘어진 간판도 방치돼 있습니다.

[식당 주인 : "업주들은 간판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안 쓰는 편이죠. 불만 껐다 켰다 하면 되는 거고 반복적으로 해왔습니다. 그게 어쩔 수가 없어요."]

간판은 3년에 한 번 안전 점검을 받습니다.

하지만 건물 4층 이상에 달리거나 길이 10m가 넘는 것 등 일부만 점검 대상입니다.

점검 방식도 눈으로 살피는 데 그칩니다.

[김진관/부산시 옥외광고협회장 : "(맨눈으로) 보는 정도밖에 없는데 일반시민이나 광고주가 원하는 것은 당연히 검사를 해야 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이게 점검밖에 안 되니까."]

부산의 상가 건물에 달린 간판은 42만여 개.

문제는 도심 곳곳에 불법으로 설치한 간판이 상당하는 겁니다.

이러한 불법 설치 간판의 경우 기본적인 안전 점검조차 받지 않습니다.

부산시는 전체 간판 중 26만 개가 허가나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10개 중 6개꼴로 불법 간판인 겁니다.

각 구, 군별로 담당자 2~3명이 옥외 광고물을 관리하고 있어 불법 간판을 걸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에서 벌이는 노후 간판 정비 사업의 한 해 예산도 200~400만 원 수준으로 10개 정도만 철거할 수 있습니다.

[이승수/충북대 토목공학부 교수 : "미관이라던가 도시 환경개선 측면이 아니라 안전관리 측면에서 주변에 피해를 줄지도 모르는 위험지역을 먼저 규명하고 거기부터 그런 사업을 시행하는…."]

전문가들은 풍속이 2배 이상 거세지는 이른바 빌딩풍 지역 등 간판 추락 위험이 큰 곳부터 선정해 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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