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질 위기에 처한 강릉자수 되살려 브랜드화?

입력 2020.09.24 (23:40) 수정 2020.09.2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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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지역 자수는 국내 다른 전통자수와 달리 오방색을 바탕으로 기하학적 무늬로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강릉자수를 알리기 위한 시민 서포터즈 운동이 시작됐고, 도시브랜드로 활용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자수박물관에 전시된 수를 놓은 보자깁니다.

꽃과 나비를 수놓은 전통 자수와 달리, 무엇을 형상화했는지 알 수 없는 무늬가 눈에 띕니다.

꽃과 나무를 단순하게 형상화해 수를 놓은 쌈지도 있습니다.

19세기 강릉지역 여성들이 만든 '강릉자수' 규방 공예품으로,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무늬는 국내에선 강릉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안영갑/동양자수박물관장 : "추상적이다, 그 문양 속에 화려한 오방색이 입혀졌다고 해서 색상이 화려하다. 그다음에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그 속에는 인문학적 이야기가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최근에는 강릉자수를 배우려는 이들도 점차 늘고 있어, 지난 5월에는 백여 명이 모여 강릉자수 서포터즈를 결성했습니다.

[문현선/강릉자수서포터즈 회장 : "강릉시민들이 강릉자수가 강릉(에서 만든) 자수인지 몰라요. 강릉자수를 알리고 또 이걸 교육할 수 있고 그런 부분들을 하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강릉자수가 대한민국 공예대전 '대상'을 수상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포스터에도 사용되는 등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강릉 고유의 '도시 브랜드'로 육성하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복자/강릉시의원 : "커피잔에 문양으로 넣는다든가 강릉의 상징으로 올림픽 때처럼 강릉자수의 문양을 함께 안에 심는다고 하면..."]

하지만, 강릉자수를 전시하는 강릉 유일의 박물관은 올 연말 문을 닫을 예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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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질 위기에 처한 강릉자수 되살려 브랜드화?
    • 입력 2020-09-24 23:40:57
    • 수정2020-09-25 00:02:32
    뉴스9(강릉)
[앵커]

강릉지역 자수는 국내 다른 전통자수와 달리 오방색을 바탕으로 기하학적 무늬로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강릉자수를 알리기 위한 시민 서포터즈 운동이 시작됐고, 도시브랜드로 활용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자수박물관에 전시된 수를 놓은 보자깁니다.

꽃과 나비를 수놓은 전통 자수와 달리, 무엇을 형상화했는지 알 수 없는 무늬가 눈에 띕니다.

꽃과 나무를 단순하게 형상화해 수를 놓은 쌈지도 있습니다.

19세기 강릉지역 여성들이 만든 '강릉자수' 규방 공예품으로,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무늬는 국내에선 강릉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안영갑/동양자수박물관장 : "추상적이다, 그 문양 속에 화려한 오방색이 입혀졌다고 해서 색상이 화려하다. 그다음에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그 속에는 인문학적 이야기가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최근에는 강릉자수를 배우려는 이들도 점차 늘고 있어, 지난 5월에는 백여 명이 모여 강릉자수 서포터즈를 결성했습니다.

[문현선/강릉자수서포터즈 회장 : "강릉시민들이 강릉자수가 강릉(에서 만든) 자수인지 몰라요. 강릉자수를 알리고 또 이걸 교육할 수 있고 그런 부분들을 하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강릉자수가 대한민국 공예대전 '대상'을 수상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포스터에도 사용되는 등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강릉 고유의 '도시 브랜드'로 육성하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복자/강릉시의원 : "커피잔에 문양으로 넣는다든가 강릉의 상징으로 올림픽 때처럼 강릉자수의 문양을 함께 안에 심는다고 하면..."]

하지만, 강릉자수를 전시하는 강릉 유일의 박물관은 올 연말 문을 닫을 예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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