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 접경지역 어선지도 임무

입력 2020.09.25 (06:35) 수정 2020.09.25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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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종된 해수부 공무원이 탔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는 당초 오늘(25일) 목포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습니다.

이 어업지도선이 어떤 일을 했고, 실종된 이 모 씨는 무슨 업무를 담당해왔는지, 김수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해양수산부 산하 어업관리단은 서해, 동해, 남해 이렇게 세 군데로 나뉘어 있습니다.

해수부 공무원 이 모 씨가 탔던 500톤급 무궁화 10호는 이 중 서해 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선 13척 중 하나입니다.

보통 목포항에서 출발해 20여 시간을 서해를 따라 이동한 뒤, 6일 동안 접경 수역 7곳 중 2곳, 연평도 어장과 백령도 남쪽에 위치한 D 어장을 순찰해왔습니다.

당시 어업지도선은 이 모 씨를 포함해 16명을 태우고 꽃게잡이 철을 맞아 어업지도 업무를 수행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25일) 목포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습니다.

[서해어업관리단 관계자/음성변조 : "가을 어기는 9월 1일에서 11월 30일에 꽃게가 많이 잡히기 때문에... 지정학적으로 민감한 지역이고 어업인들이 또 조업을 하다 보면 한 마리라도 더 잡기 위해서 월선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모 씨는 임관한 2012년부터 서해어업관리단에서 업무를 해왔습니다.

조타수와 함께 선박 운항을 담당하는 항해사 역할을 해왔고, 실종 당일 새벽 당직근무를 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야간 근무는 2인 1조로 4시간씩 교대로 이뤄지는데 이 씨는 실종 당일 자정에서 새벽 4시까지 근무를 맡았습니다.

하지만 해경은 이 씨가 새벽 1시 35분쯤 조타실을 나간 이후 오전 11시 30분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동료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 씨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실종된 이 씨의 행적과 월북 의사 여부도 추후 조사 결과를 봐야 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오늘 복귀 예정이던 무궁화 10호는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경이 조사 중이어서 귀항 여부와 시기는 아직 미정입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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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 접경지역 어선지도 임무
    • 입력 2020-09-25 06:35:50
    • 수정2020-09-25 06:43:06
    뉴스광장 1부
[앵커]

실종된 해수부 공무원이 탔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는 당초 오늘(25일) 목포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습니다.

이 어업지도선이 어떤 일을 했고, 실종된 이 모 씨는 무슨 업무를 담당해왔는지, 김수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해양수산부 산하 어업관리단은 서해, 동해, 남해 이렇게 세 군데로 나뉘어 있습니다.

해수부 공무원 이 모 씨가 탔던 500톤급 무궁화 10호는 이 중 서해 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선 13척 중 하나입니다.

보통 목포항에서 출발해 20여 시간을 서해를 따라 이동한 뒤, 6일 동안 접경 수역 7곳 중 2곳, 연평도 어장과 백령도 남쪽에 위치한 D 어장을 순찰해왔습니다.

당시 어업지도선은 이 모 씨를 포함해 16명을 태우고 꽃게잡이 철을 맞아 어업지도 업무를 수행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25일) 목포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습니다.

[서해어업관리단 관계자/음성변조 : "가을 어기는 9월 1일에서 11월 30일에 꽃게가 많이 잡히기 때문에... 지정학적으로 민감한 지역이고 어업인들이 또 조업을 하다 보면 한 마리라도 더 잡기 위해서 월선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모 씨는 임관한 2012년부터 서해어업관리단에서 업무를 해왔습니다.

조타수와 함께 선박 운항을 담당하는 항해사 역할을 해왔고, 실종 당일 새벽 당직근무를 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야간 근무는 2인 1조로 4시간씩 교대로 이뤄지는데 이 씨는 실종 당일 자정에서 새벽 4시까지 근무를 맡았습니다.

하지만 해경은 이 씨가 새벽 1시 35분쯤 조타실을 나간 이후 오전 11시 30분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동료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 씨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실종된 이 씨의 행적과 월북 의사 여부도 추후 조사 결과를 봐야 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오늘 복귀 예정이던 무궁화 10호는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경이 조사 중이어서 귀항 여부와 시기는 아직 미정입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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