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체육특기자 부당 선발…‘법카’로 유흥업소 출입

입력 2020.09.25 (06:57) 수정 2020.09.2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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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려대학교가 체육특기자를 부당 선발한 사실이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일부 교수는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로 수천만 원을 결제하기도 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려대는 2018부터 2020학년도 사이 럭비 등 5개 종목의 특별전형 서류평가에서, 4배수를 선발했습니다.

당초 모집요강은 3배수 내외.

임의로 더 뽑다보니 42명이 추가로 서류전형을 통과했습니다.

이렇게 통과한 학생 가운데 5명은 최종 합격한 반면, 3배수 안에 들었던 몇몇 수험생은 불합격했습니다.

교육부는 입시 관리가 제대로 안됐다며 관련자 6명에 대해 업무 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부적절한 교비 회계도 적발됐습니다.

고려대 교수 13명은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썼습니다.

1인당 많게는 86차례에 걸쳐 모두 6천6백여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교내 연구비 카드와 행정용 카드 등을 같은 시간대에 번갈아가며 분할 결제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교육부는 11명에게 중징계, 2명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습니다.

대학원 입학전형 평가자료를 제대로 보관하지 않았다가 6명이 수사의뢰되고 무려 54명이 징계 등의 조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고려대에 대한 첫 종합감사에서 교육부가 적발한 지적사항은 모두 38건.

관련자는 230명에 이릅니다.

교육부는 학생 수 6천명 이상이면서 개교 이래 한 번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고려대, 연세대 등 16개 주요 사립대에 대해 종합감사를 실시 중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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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체육특기자 부당 선발…‘법카’로 유흥업소 출입
    • 입력 2020-09-25 06:57:01
    • 수정2020-09-25 07:27:51
    뉴스광장 1부
[앵커]

고려대학교가 체육특기자를 부당 선발한 사실이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일부 교수는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로 수천만 원을 결제하기도 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려대는 2018부터 2020학년도 사이 럭비 등 5개 종목의 특별전형 서류평가에서, 4배수를 선발했습니다.

당초 모집요강은 3배수 내외.

임의로 더 뽑다보니 42명이 추가로 서류전형을 통과했습니다.

이렇게 통과한 학생 가운데 5명은 최종 합격한 반면, 3배수 안에 들었던 몇몇 수험생은 불합격했습니다.

교육부는 입시 관리가 제대로 안됐다며 관련자 6명에 대해 업무 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부적절한 교비 회계도 적발됐습니다.

고려대 교수 13명은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썼습니다.

1인당 많게는 86차례에 걸쳐 모두 6천6백여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교내 연구비 카드와 행정용 카드 등을 같은 시간대에 번갈아가며 분할 결제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교육부는 11명에게 중징계, 2명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습니다.

대학원 입학전형 평가자료를 제대로 보관하지 않았다가 6명이 수사의뢰되고 무려 54명이 징계 등의 조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고려대에 대한 첫 종합감사에서 교육부가 적발한 지적사항은 모두 38건.

관련자는 230명에 이릅니다.

교육부는 학생 수 6천명 이상이면서 개교 이래 한 번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고려대, 연세대 등 16개 주요 사립대에 대해 종합감사를 실시 중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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