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산 혁명’ 조슈아 웡 체포…보석 석방 뒤 “계속 저항할 것”

입력 2020.09.25 (07:01) 수정 2020.09.25 (09: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죠.

조슈아 웡이 지난해 참가한 집회와 관련해 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경찰이 정치적인 이유로 체포했다고 비판한 조슈아 웡은 계속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이 경찰서에서 나옵니다.

불법 집회에 참석하고 복면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다 3시간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겁니다.

시위대가 마스크를 쓸 수 없게 한 '복면금지법'은 지금도 위헌 여부를 다투는 중인데, 경찰은 이 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조슈아 웡은 자신을 체포한 게 다음 달 1일 계획된 시위를 앞두고 홍콩 시민을 겁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슈아 웡/홍콩 민주 운동가 : "홍콩 정부에게 정치적 기소를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합니다. 겁주는 효과는 출구가 되지 못하고, 우리에게 항복을 강요하지도 못할 겁니다."]

조슈아 웡은 십대이던 2014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한 이른바 '우산 혁명'을 이끄는 등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힙니다.

지난 6월 30일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대표적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와 웡의 동료인 아그네스 차우 등이 줄줄이 체포되면서, 조슈아 웡의 체포도 시간 문제로 여겨졌습니다.

앞서 당국은 현재 친중파가 장악한 입법회의 차기 선거에 조슈아 웡의 입후보 자격을 박탈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반중국 세력에 대한 압박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홍콩 경찰은 언론계와 민주 진영의 반발에도 가짜 기자를 막기 위한 조치라며 정부에 등록된 매체에 대해서만 취재를 허용하는 방침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홍콩 ‘우산 혁명’ 조슈아 웡 체포…보석 석방 뒤 “계속 저항할 것”
    • 입력 2020-09-25 07:01:02
    • 수정2020-09-25 09:32:24
    뉴스광장 1부
[앵커]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죠.

조슈아 웡이 지난해 참가한 집회와 관련해 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경찰이 정치적인 이유로 체포했다고 비판한 조슈아 웡은 계속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이 경찰서에서 나옵니다.

불법 집회에 참석하고 복면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다 3시간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겁니다.

시위대가 마스크를 쓸 수 없게 한 '복면금지법'은 지금도 위헌 여부를 다투는 중인데, 경찰은 이 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조슈아 웡은 자신을 체포한 게 다음 달 1일 계획된 시위를 앞두고 홍콩 시민을 겁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슈아 웡/홍콩 민주 운동가 : "홍콩 정부에게 정치적 기소를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합니다. 겁주는 효과는 출구가 되지 못하고, 우리에게 항복을 강요하지도 못할 겁니다."]

조슈아 웡은 십대이던 2014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한 이른바 '우산 혁명'을 이끄는 등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힙니다.

지난 6월 30일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대표적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와 웡의 동료인 아그네스 차우 등이 줄줄이 체포되면서, 조슈아 웡의 체포도 시간 문제로 여겨졌습니다.

앞서 당국은 현재 친중파가 장악한 입법회의 차기 선거에 조슈아 웡의 입후보 자격을 박탈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반중국 세력에 대한 압박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홍콩 경찰은 언론계와 민주 진영의 반발에도 가짜 기자를 막기 위한 조치라며 정부에 등록된 매체에 대해서만 취재를 허용하는 방침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