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산발적 집단감염…정부, 오늘 추석 특별방역대책 발표

입력 2020.09.25 (07:15) 수정 2020.09.2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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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거리 두기 단계를 강화한 지 40여 일이 지났지만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125명, 총 누적 확진자는 23,341명으로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는데요.

이 가운데 국내 발생은 109명, 해외유입은 16명입니다.

이렇게 국내 발생이 세자리 수를 넘은 것은 닷새만입니다.

국내 발생 사례의 대부분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는데요.

서울 39명, 경기 43명, 인천 10명 등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한 뒤 확진된 사람에게 감염된 환자가 포천 요양원에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검사해 보니 최소 6명이 확진됐는데요.

병원 집단 감염이 또 다른 요양원 감염으로 전파된 겁니다.

어제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에서도 입소자 10명이 확진됐다고 소개해드렸는데요,

방역 당국은 첫 확진자와 접촉한 입소자들을 층마다 나눠 격리 조치했지만, 시설 특성상, 1인실이 쉽지 않아, 감염을 완전히 차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확진자가 많이 나온 부산 건강용품 설명회와 식당, 포항 세명기독병원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과천청사에서도 3동에 근무하는 방위사업청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정부과천청사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확산세는 잡히질 않고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걱정이 큽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여부를 결정하는 시험대가 될 텐데요.

정부는 오늘 방역의 고삐를 죄기 위해 추석 연휴와 그다음 주까지 2주간 적용될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합니다.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서구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이곳 교사 1명이 확진된 뒤, 원생과 가족, 지인 등 최소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린이집 거실과 화장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원아들이 마스크를 잘 쓰지 않은 것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게다가 최초 확진된 교사는 지난 13일 동대문구에서 있었던 성경 모임에 참석했는데 이곳에서 5명이 더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등포구의 LG트윈타워에서도 최소 직원 5명이 확진되면서 같은 층 근무자와 접촉자 5백여 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박유미/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 : "확진자 5명은 같은 회사에 근무하고 있고, 회의를 수시로 개최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회의 시 마스크는 착용하였으나, 음료 등을 함께 섭취한 것으로 파악되어 노출 위험이 있는 것으로..."]

도봉구 노인요양시설에서도 새롭게 집단감염이 발생해 시설 이용자와 직원 등 최소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수도권을 중심으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추석 기간 방역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연휴 동안 이동을 자제하고 최대한 집에 머물러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고향 방문과 여행 대신 쉼이 있는 추석을 보내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추석 연휴와 이어지는 다음 주까지 2주간은 특별 방역 기간으로 지정됐는데, 정부는 오늘 이 기간에 대한 구체적인 방역 대책을 발표합니다.

정부는 또 4차 추경예산을 최대한 빠르게 집행해, 추석 이전에 소상공인과 고용 취약계층 등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집합금지 조치를 받은 학원 가운데 매출 10억 원 이하, 상시 근로자 5명 미만의 중·소형 학원엔 200만 원이, 방과 후 강사도 최대 150만 원씩 지원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윤대민 심규일 안민식/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강민수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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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곳곳 산발적 집단감염…정부, 오늘 추석 특별방역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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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9-25 07: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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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거리 두기 단계를 강화한 지 40여 일이 지났지만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125명, 총 누적 확진자는 23,341명으로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는데요.

이 가운데 국내 발생은 109명, 해외유입은 16명입니다.

이렇게 국내 발생이 세자리 수를 넘은 것은 닷새만입니다.

국내 발생 사례의 대부분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는데요.

서울 39명, 경기 43명, 인천 10명 등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한 뒤 확진된 사람에게 감염된 환자가 포천 요양원에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검사해 보니 최소 6명이 확진됐는데요.

병원 집단 감염이 또 다른 요양원 감염으로 전파된 겁니다.

어제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에서도 입소자 10명이 확진됐다고 소개해드렸는데요,

방역 당국은 첫 확진자와 접촉한 입소자들을 층마다 나눠 격리 조치했지만, 시설 특성상, 1인실이 쉽지 않아, 감염을 완전히 차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확진자가 많이 나온 부산 건강용품 설명회와 식당, 포항 세명기독병원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과천청사에서도 3동에 근무하는 방위사업청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정부과천청사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확산세는 잡히질 않고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걱정이 큽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여부를 결정하는 시험대가 될 텐데요.

정부는 오늘 방역의 고삐를 죄기 위해 추석 연휴와 그다음 주까지 2주간 적용될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합니다.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서구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이곳 교사 1명이 확진된 뒤, 원생과 가족, 지인 등 최소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린이집 거실과 화장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원아들이 마스크를 잘 쓰지 않은 것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게다가 최초 확진된 교사는 지난 13일 동대문구에서 있었던 성경 모임에 참석했는데 이곳에서 5명이 더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등포구의 LG트윈타워에서도 최소 직원 5명이 확진되면서 같은 층 근무자와 접촉자 5백여 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박유미/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 : "확진자 5명은 같은 회사에 근무하고 있고, 회의를 수시로 개최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회의 시 마스크는 착용하였으나, 음료 등을 함께 섭취한 것으로 파악되어 노출 위험이 있는 것으로..."]

도봉구 노인요양시설에서도 새롭게 집단감염이 발생해 시설 이용자와 직원 등 최소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수도권을 중심으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추석 기간 방역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연휴 동안 이동을 자제하고 최대한 집에 머물러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고향 방문과 여행 대신 쉼이 있는 추석을 보내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추석 연휴와 이어지는 다음 주까지 2주간은 특별 방역 기간으로 지정됐는데, 정부는 오늘 이 기간에 대한 구체적인 방역 대책을 발표합니다.

정부는 또 4차 추경예산을 최대한 빠르게 집행해, 추석 이전에 소상공인과 고용 취약계층 등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집합금지 조치를 받은 학원 가운데 매출 10억 원 이하, 상시 근로자 5명 미만의 중·소형 학원엔 200만 원이, 방과 후 강사도 최대 150만 원씩 지원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윤대민 심규일 안민식/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강민수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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