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가능성 낮아”…대미 협상 노리나?

입력 2020.09.25 (07:33) 수정 2020.09.2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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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북한의 이런 움직임이 어떤 의도가 있을까요.

한미 정보당국은 실제 SLBM 발사로 이어질 가능성은 현재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SLBM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영윤 기자가 북한의 의도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5년 전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에 열렸던 열병식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4형 등 신무기가 공개됐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당시 국방위 제1위원장 :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미제가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상대해줄 수 있으며..."]

당 창건 75년인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열병식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열병식에 즈음해 SLBM 발사 같은 군사적 도발까지 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현재 국가역량을 수해 복구와 가을 추수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답변에서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SLBM 발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정보 자산이 북한의 군사시설을 샅샅이 보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SLBM을 보란 듯 드러낸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민주당 바이든 후보에 밀리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미국 대선이 박빙 승부로 바뀌자, 미국을 향해 자신들의 '몸값'을 높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한과 방일을 앞두고 나름대로 미국에 대해서 자신들이 공언했던 전략무기를 공개하는 이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이해관계를 저울질하면서 군사 도발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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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사 가능성 낮아”…대미 협상 노리나?
    • 입력 2020-09-25 07:33:56
    • 수정2020-09-25 07: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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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북한의 이런 움직임이 어떤 의도가 있을까요.

한미 정보당국은 실제 SLBM 발사로 이어질 가능성은 현재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SLBM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영윤 기자가 북한의 의도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5년 전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에 열렸던 열병식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4형 등 신무기가 공개됐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당시 국방위 제1위원장 :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미제가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상대해줄 수 있으며..."]

당 창건 75년인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열병식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열병식에 즈음해 SLBM 발사 같은 군사적 도발까지 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현재 국가역량을 수해 복구와 가을 추수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답변에서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SLBM 발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정보 자산이 북한의 군사시설을 샅샅이 보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SLBM을 보란 듯 드러낸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민주당 바이든 후보에 밀리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미국 대선이 박빙 승부로 바뀌자, 미국을 향해 자신들의 '몸값'을 높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한과 방일을 앞두고 나름대로 미국에 대해서 자신들이 공언했던 전략무기를 공개하는 이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이해관계를 저울질하면서 군사 도발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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