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코로나 비방전…UN 안보리서 격렬 충돌

입력 2020.09.25 (07:48) 수정 2020.09.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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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엔 총회에서 미- 중 두 나라가 코로나19와 관련해 비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AP와 AF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 24일 '코로나19 이후의 글로벌 거버넌스'라는 주제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미국을 공격했습니다.

장쥔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미국은 유엔과 안보리 무대를 남용해 '정치 바이러스'와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대립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장 대사는 "미국은 700만 명에 가까운 감염자와 2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며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의료 기술과 시스템을 가진 미국에서 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것이냐"고 반문하고, "책임질 사람은 소수의 미국 정치인들이 될 것"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글로벌 공공재로 여기지 않는다"며 간접적으로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많은 나라가 내부 문제에 책임질 사람을 밖에서 찾고자 하는 유혹을 느끼고 있다"며 "적대적인 나라 또는 지정학적 경쟁자에 보복하기 위해 현 상황을 이용하려는 시도가 목격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여러분 모두 부끄러운 줄 알라"며 "오늘 논의에서 나온 내용은 놀랍고 역겨울 정도"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크래프트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올바른 일이라면 설령 인기 없는 행동이라도 무엇이든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다른 국가들이 이번 기회를 정치적 목적으로 허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 바이러스의 기원을 숨기고, 위험을 최소화하며, 과학적 협력을 억압한 중국 공산당의 결정은 국지적 유행을 글로벌 팬데믹으로 바꿔놨다"며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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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5 07:48:35
    • 수정2020-09-25 08:56:04
    국제
올해 유엔 총회에서 미- 중 두 나라가 코로나19와 관련해 비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AP와 AF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 24일 '코로나19 이후의 글로벌 거버넌스'라는 주제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미국을 공격했습니다.

장쥔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미국은 유엔과 안보리 무대를 남용해 '정치 바이러스'와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대립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장 대사는 "미국은 700만 명에 가까운 감염자와 2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며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의료 기술과 시스템을 가진 미국에서 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것이냐"고 반문하고, "책임질 사람은 소수의 미국 정치인들이 될 것"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글로벌 공공재로 여기지 않는다"며 간접적으로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많은 나라가 내부 문제에 책임질 사람을 밖에서 찾고자 하는 유혹을 느끼고 있다"며 "적대적인 나라 또는 지정학적 경쟁자에 보복하기 위해 현 상황을 이용하려는 시도가 목격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여러분 모두 부끄러운 줄 알라"며 "오늘 논의에서 나온 내용은 놀랍고 역겨울 정도"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크래프트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올바른 일이라면 설령 인기 없는 행동이라도 무엇이든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다른 국가들이 이번 기회를 정치적 목적으로 허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 바이러스의 기원을 숨기고, 위험을 최소화하며, 과학적 협력을 억압한 중국 공산당의 결정은 국지적 유행을 글로벌 팬데믹으로 바꿔놨다"며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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