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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장모와 17년 악연…남은 것은 한(恨) 뿐”
입력 2020.09.25 (08:07) 취재K
오늘(25일) 오후 2시 정대택 씨가 서울중앙지검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습니다. 정 씨는 지난 2월 윤석열 검찰총장의 아내와 장모를 고소·고발한 사람입니다. 과거 윤 총장의 장모와 동업했다가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앞서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했습니다. 그러나 검찰 인사 등이 있고 나서 최근 형사6부(부장검사 박순배)로 재배당하고, 본격 고발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일각에선 윤석열 총장을 겨냥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가 시작됐다고도 분석합니다.

고발 7개월 만에 이뤄지는 첫 고발인 조사, 과연 검찰이 풀어야 할 의혹은 무엇일까요. 정 씨의 주장을 통해 짚어보려 합니다.

■의혹① “윤석열 장모가 약정대로 돈 안 줘…문제 제기했다 징역살이”

정 씨는 윤 총장 장모를 고발하며 소송 사기와 무고 등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윤 총장의 아내도 소송 사기에 가담했다며 함께 고발했는데요.

사건의 시작은 2003년, 윤 총장이 현재 배우자와 결혼하기 한참 전의 일입니다. 정대택 씨는 2003년 윤 총장의 장모와 서울 송파구에 있는 스포츠프라자라는 건물을 두고 금전 거래를 했습니다. 그러다 당초 둘이 도장 찍은 약정서대로 배당금을 받지 못했다며 윤 총장의 장모와 법정 다툼을 벌였습니다.

정 씨는 ‘약정서 체결에 동석했던 법무사 백 모 씨가 약 6억 원 상당의 현금과 아파트 등의 대가를 받고 당시 법정 다툼에서 윤 총장의 장모 측에 유리한 진술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또 거짓 진술을 했다는 백 씨의 자술서가 있다고도 말합니다. 이를 근거로 정 씨는 위증 등의 혐의로 윤 총장의 장모를 고소했는데, 검찰은 무고로 판단해 정 씨를 재판에 넘겼고 결국 정 씨는 2017년 10월 구속됐습니다. 2003년 사업으로 맺은 인연이 질긴 악연이 되어버린 셈입니다.

정 씨는 이런 모든 과정에 윤 총장의 아내와 장모의 계략이 숨어 있다고 주장합니다. “소송 과정에 거짓 약정서를 제출했고, 죄 없는 자신에게 죄가 있게 만들었다”고 정 씨는 말합니다. 그가 끊임없이 윤 총장 가족들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 온 이유입니다.

■의혹② “이 과정에 윤석열 총장이 개입”

정대택 씨는 또 이런 과정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부당하게 개입했다고도 말합니다. 이 때문에 정 씨는 지난 2월 아내와 장모를 고소하며 윤 총장도 직권남용 등 혐의로 함께 고발했습니다.

정 씨가 윤 총장의 아내와 장모에 대한 의혹 등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검찰에 진정도 여러 차례 냈지만 아무런 수사를 하지 않는다는 까닭에서입니다. 이 과정에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에 앉아 있던 윤 총장이 개입했다는 게 정 씨의 주장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정 씨는 “윤 총장이 국정감사에서 위증한 부분도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2013년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당시 민주당 의원이 윤 총장에게 “2012년 감찰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윤 총장이 “받은 사실이 없다”고 답했는데, 이것이 위증이라는 주장입니다. 또 2018년 국정감사에서도 “장모의 사기 행각에 대해 모르느냐”는 장제원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의 물음에 “모른다”고 증언한 윤 총장의 대답이 거짓이라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윤 총장이 현재 아내와 결혼한 것은 2012년. 정 씨의 주장처럼 2003년부터 윤 총장 장모와 정 씨가 벌여온 송사에 윤 총장이 개입할 이유가 있었겠느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풀어야 할 또다른 의혹…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검찰이 풀어야 할 의혹은 또 있습니다. 윤 총장의 아내가 과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주장입니다. 2010년부터 2011년 사이 도이치모터스가 주가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일었는데, 이런 과정에 윤 총장의 아내가 돈을 보탰다는 의혹입니다.

앞서 지난 4월 조대진·최강욱·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들이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관련해 윤 총장의 아내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위조 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고발했는데요. 검찰은 이 사건도 최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로 재배당한 상태입니다.

윤 총장의 아내와 장모 등을 잇따라 고소·고발한 정대택 씨. 그는 “증거를 토대로 고소한 사건도 거꾸로 무고로 받아쳐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합니다. 또 정 씨는 자신이 한 때 잘 나가던 사업가였지만, 윤 총장 장모와 엮인 뒤 법정 다툼을 하며 “돈도, 가족도 잃고, 이제 남은 것은 한(恨)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반면, 윤 총장 장모 측은 “해당 사건이 대법원 판결까지 끝난 사건이며 정대택 씨의 허위주장”이라며 모든 의혹을 부인해왔습니다. 그동안 설만 무성했던 윤 총장 처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이번 검찰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가려질 수 있을까요.
  • “윤석열 장모와 17년 악연…남은 것은 한(恨) 뿐”
    • 입력 2020-09-25 08:07:33
    취재K
오늘(25일) 오후 2시 정대택 씨가 서울중앙지검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습니다. 정 씨는 지난 2월 윤석열 검찰총장의 아내와 장모를 고소·고발한 사람입니다. 과거 윤 총장의 장모와 동업했다가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앞서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했습니다. 그러나 검찰 인사 등이 있고 나서 최근 형사6부(부장검사 박순배)로 재배당하고, 본격 고발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일각에선 윤석열 총장을 겨냥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가 시작됐다고도 분석합니다.

고발 7개월 만에 이뤄지는 첫 고발인 조사, 과연 검찰이 풀어야 할 의혹은 무엇일까요. 정 씨의 주장을 통해 짚어보려 합니다.

■의혹① “윤석열 장모가 약정대로 돈 안 줘…문제 제기했다 징역살이”

정 씨는 윤 총장 장모를 고발하며 소송 사기와 무고 등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윤 총장의 아내도 소송 사기에 가담했다며 함께 고발했는데요.

사건의 시작은 2003년, 윤 총장이 현재 배우자와 결혼하기 한참 전의 일입니다. 정대택 씨는 2003년 윤 총장의 장모와 서울 송파구에 있는 스포츠프라자라는 건물을 두고 금전 거래를 했습니다. 그러다 당초 둘이 도장 찍은 약정서대로 배당금을 받지 못했다며 윤 총장의 장모와 법정 다툼을 벌였습니다.

정 씨는 ‘약정서 체결에 동석했던 법무사 백 모 씨가 약 6억 원 상당의 현금과 아파트 등의 대가를 받고 당시 법정 다툼에서 윤 총장의 장모 측에 유리한 진술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또 거짓 진술을 했다는 백 씨의 자술서가 있다고도 말합니다. 이를 근거로 정 씨는 위증 등의 혐의로 윤 총장의 장모를 고소했는데, 검찰은 무고로 판단해 정 씨를 재판에 넘겼고 결국 정 씨는 2017년 10월 구속됐습니다. 2003년 사업으로 맺은 인연이 질긴 악연이 되어버린 셈입니다.

정 씨는 이런 모든 과정에 윤 총장의 아내와 장모의 계략이 숨어 있다고 주장합니다. “소송 과정에 거짓 약정서를 제출했고, 죄 없는 자신에게 죄가 있게 만들었다”고 정 씨는 말합니다. 그가 끊임없이 윤 총장 가족들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 온 이유입니다.

■의혹② “이 과정에 윤석열 총장이 개입”

정대택 씨는 또 이런 과정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부당하게 개입했다고도 말합니다. 이 때문에 정 씨는 지난 2월 아내와 장모를 고소하며 윤 총장도 직권남용 등 혐의로 함께 고발했습니다.

정 씨가 윤 총장의 아내와 장모에 대한 의혹 등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검찰에 진정도 여러 차례 냈지만 아무런 수사를 하지 않는다는 까닭에서입니다. 이 과정에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에 앉아 있던 윤 총장이 개입했다는 게 정 씨의 주장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정 씨는 “윤 총장이 국정감사에서 위증한 부분도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2013년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당시 민주당 의원이 윤 총장에게 “2012년 감찰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윤 총장이 “받은 사실이 없다”고 답했는데, 이것이 위증이라는 주장입니다. 또 2018년 국정감사에서도 “장모의 사기 행각에 대해 모르느냐”는 장제원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의 물음에 “모른다”고 증언한 윤 총장의 대답이 거짓이라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윤 총장이 현재 아내와 결혼한 것은 2012년. 정 씨의 주장처럼 2003년부터 윤 총장 장모와 정 씨가 벌여온 송사에 윤 총장이 개입할 이유가 있었겠느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풀어야 할 또다른 의혹…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검찰이 풀어야 할 의혹은 또 있습니다. 윤 총장의 아내가 과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주장입니다. 2010년부터 2011년 사이 도이치모터스가 주가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일었는데, 이런 과정에 윤 총장의 아내가 돈을 보탰다는 의혹입니다.

앞서 지난 4월 조대진·최강욱·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들이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관련해 윤 총장의 아내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위조 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고발했는데요. 검찰은 이 사건도 최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로 재배당한 상태입니다.

윤 총장의 아내와 장모 등을 잇따라 고소·고발한 정대택 씨. 그는 “증거를 토대로 고소한 사건도 거꾸로 무고로 받아쳐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합니다. 또 정 씨는 자신이 한 때 잘 나가던 사업가였지만, 윤 총장 장모와 엮인 뒤 법정 다툼을 하며 “돈도, 가족도 잃고, 이제 남은 것은 한(恨)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반면, 윤 총장 장모 측은 “해당 사건이 대법원 판결까지 끝난 사건이며 정대택 씨의 허위주장”이라며 모든 의혹을 부인해왔습니다. 그동안 설만 무성했던 윤 총장 처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이번 검찰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가려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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