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코로나블루 극복’ 식물가꾸기·치료견 인기

입력 2020.09.25 (10:51) 수정 2020.09.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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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집안에서 식물을 가꾸는 것이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식물을 기르면 잠시나마 걱정을 잊게 돼 마음에 위안을 준다고 하는데요.

사람의 신체적 심적 치유를 돕는 치료견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구촌인>입니다.

[리포트]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마을에 초록의 정원 길이 생겨났습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집마다 뒤뜰의 작은 공간에 꽃과 식물들을 키우기 시작했는데요.

길을 따라 집들이 이웃해 있다 보니 자연스레 마을에 긴 정원이 생겨난 겁니다.

길 중간 중간에 쉴 수 있는 의자가 놓이고, 아이들의 장난감도 두어 정원은 이제 지친 마을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장-프랑수아 비엔스/거주민 : "모두가 집에 머물러야 하는 시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며 나갈 수 있는 공간이 됐습니다. 이웃들도 만날 수 있죠."]

코로나19로 세계 곳곳에서 식물 가꾸기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기 위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시작된 생활의 변화인데요.

[랜디 샌드린/미국 뉴욕 가드너 : "아파트에 갇혀 지내며 정말 미칠 것 같았습니다. 응급차 소리가 들리면 걱정이 되고요. 정원만이 유일한 휴식처입니다."]

관상용 화초부터 채소까지 다양한 식물들이 홈가드닝에 활용되는데, 호주에선 특히 먹을 수 있는 채소가 인기입니다.

바깥 외출을 자제하기 위해 집에서 직접 음식재료를 키워보자는 취지에서인데요.

어떤 것이든 식물을 가꾸면 꽃이 피고 열매 맺은 모습을 보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초록 식물과의 교감이 뇌에 행복 호르몬을 분비시켜 불안과 우울감을 덜어 주는데요.

실제로, 봉쇄령 이후 우울증을 경험한 호주인 4명 중 3명은 홈가드닝을 시작하고 부정적 감정이 줄어들었다고 답했습니다.

[존 반 데르 호르스트/보육원장 : "코로나19 상황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정원은 내 뜻대로 할 수 있죠. 정원에선 복잡한 생각을 잊을 수 있습니다."]

최근엔, 코로나19 장기화로 심한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치유를 돕도록 훈련된 '치료견' 입양도 인기입니다.

개가 사람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증진 치료의 매개체가 되어주는 건데요.

치료견을 통해 사회적 교류 기회가 많아져 생활의 만족도와 행복감이 올라가고, 자신의 말을 잘 따르는 모습은 우울감이나 좋지 않은 기분 상태를 바꿔줄 수 있습니다.

[르네 셰리든/간호사 : "스트레스가 많은 일인데, 최근엔 더 심해졌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를 보자마자 씻은 듯 피로가 사라졌습니다."]

코로나19와 싸우는 최전선 지인 호주의 한 병원에서도 최근 치료견을 키우기 시작해 의료진들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데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모두가 치료견이 찾아온 이후 스트레스가 줄고 행복도가 높아졌다고 답했습니다.

[미셸 스테어즈/병원 CEO : "개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놀라웠습니다. 치료견은 환자를 잘 돌볼 수 있도록 힘을 돋아주는 조력자입니다."]

집안으로 들어온 초록 식물과 반려 동물이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달라진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안겨주는 힐링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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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5 10:51:11
    • 수정2020-09-25 1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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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집안에서 식물을 가꾸는 것이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식물을 기르면 잠시나마 걱정을 잊게 돼 마음에 위안을 준다고 하는데요.

사람의 신체적 심적 치유를 돕는 치료견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구촌인>입니다.

[리포트]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마을에 초록의 정원 길이 생겨났습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집마다 뒤뜰의 작은 공간에 꽃과 식물들을 키우기 시작했는데요.

길을 따라 집들이 이웃해 있다 보니 자연스레 마을에 긴 정원이 생겨난 겁니다.

길 중간 중간에 쉴 수 있는 의자가 놓이고, 아이들의 장난감도 두어 정원은 이제 지친 마을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장-프랑수아 비엔스/거주민 : "모두가 집에 머물러야 하는 시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며 나갈 수 있는 공간이 됐습니다. 이웃들도 만날 수 있죠."]

코로나19로 세계 곳곳에서 식물 가꾸기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기 위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시작된 생활의 변화인데요.

[랜디 샌드린/미국 뉴욕 가드너 : "아파트에 갇혀 지내며 정말 미칠 것 같았습니다. 응급차 소리가 들리면 걱정이 되고요. 정원만이 유일한 휴식처입니다."]

관상용 화초부터 채소까지 다양한 식물들이 홈가드닝에 활용되는데, 호주에선 특히 먹을 수 있는 채소가 인기입니다.

바깥 외출을 자제하기 위해 집에서 직접 음식재료를 키워보자는 취지에서인데요.

어떤 것이든 식물을 가꾸면 꽃이 피고 열매 맺은 모습을 보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초록 식물과의 교감이 뇌에 행복 호르몬을 분비시켜 불안과 우울감을 덜어 주는데요.

실제로, 봉쇄령 이후 우울증을 경험한 호주인 4명 중 3명은 홈가드닝을 시작하고 부정적 감정이 줄어들었다고 답했습니다.

[존 반 데르 호르스트/보육원장 : "코로나19 상황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정원은 내 뜻대로 할 수 있죠. 정원에선 복잡한 생각을 잊을 수 있습니다."]

최근엔, 코로나19 장기화로 심한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치유를 돕도록 훈련된 '치료견' 입양도 인기입니다.

개가 사람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증진 치료의 매개체가 되어주는 건데요.

치료견을 통해 사회적 교류 기회가 많아져 생활의 만족도와 행복감이 올라가고, 자신의 말을 잘 따르는 모습은 우울감이나 좋지 않은 기분 상태를 바꿔줄 수 있습니다.

[르네 셰리든/간호사 : "스트레스가 많은 일인데, 최근엔 더 심해졌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를 보자마자 씻은 듯 피로가 사라졌습니다."]

코로나19와 싸우는 최전선 지인 호주의 한 병원에서도 최근 치료견을 키우기 시작해 의료진들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데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모두가 치료견이 찾아온 이후 스트레스가 줄고 행복도가 높아졌다고 답했습니다.

[미셸 스테어즈/병원 CEO : "개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놀라웠습니다. 치료견은 환자를 잘 돌볼 수 있도록 힘을 돋아주는 조력자입니다."]

집안으로 들어온 초록 식물과 반려 동물이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달라진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안겨주는 힐링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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