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앞인데…” 터전 잃은 수해민들의 씁쓸한 추석 맞이
입력 2020.09.25 (19:34)
수정 2020.09.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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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족 대명절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지난 여름 홍수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구례지역 이재민들인데요.
임시주택은 아직 완공도 되지 않은데다 집 수리는 더뎌 막막하기만 합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기록적인 폭우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전남 구례군 구례읍.
40여일이 지났지만, 마을 곳곳에선 아직도 복구 공사가 한창입니다.
집 수리비용 1억 원을 겨우 마련해 최근에야 공사를 시작한 백부만 할아버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두 달은 더 걸려 올 겨울까지 마을 공설운동장에 마련된 임시주택에서 보내야할 처집니다.
[백부만/구례읍 수해민 : "이번 명절은 엉망이죠, 명절이라고 해서 특별한 계획도 없었지만. 집이 될 때까지는 참아야죠.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평생 일궈온 집을 잃고 지난 40여일 동안 축사 옆 허름한 창고에서 버텨온 손원태 할머니, 축사 바로 옆에 임시주택이 설치되면서 몇 달 동안은 지낼 수 있게 됐지만 막대한 비용에 집 짓는 일은 꿈도 못꾸고 있습니다.
여느 명절처럼 가족이 함께 보낼 아늑한 공간이 없어 마음이 아픕니다.
[손원태/구례읍 수해민 : "애들이 오면 먹고 자고 할 데가 없으니까 바로 보내면 그게 마음이 안좋지, 밥도 그냥 식당에 가서 사먹고 (그동안에도) 자기들이 그날 집에 갔어 오긴 와도..."]
지난 홍수로 삶의 터전을 잃은 구례지역 이재민은 59가구에 120여명.
그동안 임시시설 3곳에서 생활해왔는데 농협연수원과 생태탐방원 두 곳의 경우, 자체 일정으로 인해 다음주면 순차적으로 비워줘야할 상황입니다.
구례군에서 짓고 있는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50채는 상하수도와 전기 등 마무리 공사가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이용탁/구례군 종합민원과장 : "토요일 일요일 밤낮없이 열심히 공사를 진행해서 최대한 공기를 당겨서 추석 명절을 지내는 것은 임시주택에서라도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까지 홍수의 정확한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채 현재진행형인 구례지역 홍수피해.
수해민들에게 이번 추석은 서럽게만 느껴질 뿐입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민족 대명절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지난 여름 홍수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구례지역 이재민들인데요.
임시주택은 아직 완공도 되지 않은데다 집 수리는 더뎌 막막하기만 합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기록적인 폭우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전남 구례군 구례읍.
40여일이 지났지만, 마을 곳곳에선 아직도 복구 공사가 한창입니다.
집 수리비용 1억 원을 겨우 마련해 최근에야 공사를 시작한 백부만 할아버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두 달은 더 걸려 올 겨울까지 마을 공설운동장에 마련된 임시주택에서 보내야할 처집니다.
[백부만/구례읍 수해민 : "이번 명절은 엉망이죠, 명절이라고 해서 특별한 계획도 없었지만. 집이 될 때까지는 참아야죠.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평생 일궈온 집을 잃고 지난 40여일 동안 축사 옆 허름한 창고에서 버텨온 손원태 할머니, 축사 바로 옆에 임시주택이 설치되면서 몇 달 동안은 지낼 수 있게 됐지만 막대한 비용에 집 짓는 일은 꿈도 못꾸고 있습니다.
여느 명절처럼 가족이 함께 보낼 아늑한 공간이 없어 마음이 아픕니다.
[손원태/구례읍 수해민 : "애들이 오면 먹고 자고 할 데가 없으니까 바로 보내면 그게 마음이 안좋지, 밥도 그냥 식당에 가서 사먹고 (그동안에도) 자기들이 그날 집에 갔어 오긴 와도..."]
지난 홍수로 삶의 터전을 잃은 구례지역 이재민은 59가구에 120여명.
그동안 임시시설 3곳에서 생활해왔는데 농협연수원과 생태탐방원 두 곳의 경우, 자체 일정으로 인해 다음주면 순차적으로 비워줘야할 상황입니다.
구례군에서 짓고 있는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50채는 상하수도와 전기 등 마무리 공사가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이용탁/구례군 종합민원과장 : "토요일 일요일 밤낮없이 열심히 공사를 진행해서 최대한 공기를 당겨서 추석 명절을 지내는 것은 임시주택에서라도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까지 홍수의 정확한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채 현재진행형인 구례지역 홍수피해.
수해민들에게 이번 추석은 서럽게만 느껴질 뿐입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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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9-25 19:34:41
- 수정2020-09-25 19: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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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지난 여름 홍수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구례지역 이재민들인데요.
임시주택은 아직 완공도 되지 않은데다 집 수리는 더뎌 막막하기만 합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기록적인 폭우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전남 구례군 구례읍.
40여일이 지났지만, 마을 곳곳에선 아직도 복구 공사가 한창입니다.
집 수리비용 1억 원을 겨우 마련해 최근에야 공사를 시작한 백부만 할아버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두 달은 더 걸려 올 겨울까지 마을 공설운동장에 마련된 임시주택에서 보내야할 처집니다.
[백부만/구례읍 수해민 : "이번 명절은 엉망이죠, 명절이라고 해서 특별한 계획도 없었지만. 집이 될 때까지는 참아야죠.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평생 일궈온 집을 잃고 지난 40여일 동안 축사 옆 허름한 창고에서 버텨온 손원태 할머니, 축사 바로 옆에 임시주택이 설치되면서 몇 달 동안은 지낼 수 있게 됐지만 막대한 비용에 집 짓는 일은 꿈도 못꾸고 있습니다.
여느 명절처럼 가족이 함께 보낼 아늑한 공간이 없어 마음이 아픕니다.
[손원태/구례읍 수해민 : "애들이 오면 먹고 자고 할 데가 없으니까 바로 보내면 그게 마음이 안좋지, 밥도 그냥 식당에 가서 사먹고 (그동안에도) 자기들이 그날 집에 갔어 오긴 와도..."]
지난 홍수로 삶의 터전을 잃은 구례지역 이재민은 59가구에 120여명.
그동안 임시시설 3곳에서 생활해왔는데 농협연수원과 생태탐방원 두 곳의 경우, 자체 일정으로 인해 다음주면 순차적으로 비워줘야할 상황입니다.
구례군에서 짓고 있는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50채는 상하수도와 전기 등 마무리 공사가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이용탁/구례군 종합민원과장 : "토요일 일요일 밤낮없이 열심히 공사를 진행해서 최대한 공기를 당겨서 추석 명절을 지내는 것은 임시주택에서라도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까지 홍수의 정확한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채 현재진행형인 구례지역 홍수피해.
수해민들에게 이번 추석은 서럽게만 느껴질 뿐입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민족 대명절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지난 여름 홍수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구례지역 이재민들인데요.
임시주택은 아직 완공도 되지 않은데다 집 수리는 더뎌 막막하기만 합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기록적인 폭우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전남 구례군 구례읍.
40여일이 지났지만, 마을 곳곳에선 아직도 복구 공사가 한창입니다.
집 수리비용 1억 원을 겨우 마련해 최근에야 공사를 시작한 백부만 할아버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두 달은 더 걸려 올 겨울까지 마을 공설운동장에 마련된 임시주택에서 보내야할 처집니다.
[백부만/구례읍 수해민 : "이번 명절은 엉망이죠, 명절이라고 해서 특별한 계획도 없었지만. 집이 될 때까지는 참아야죠.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평생 일궈온 집을 잃고 지난 40여일 동안 축사 옆 허름한 창고에서 버텨온 손원태 할머니, 축사 바로 옆에 임시주택이 설치되면서 몇 달 동안은 지낼 수 있게 됐지만 막대한 비용에 집 짓는 일은 꿈도 못꾸고 있습니다.
여느 명절처럼 가족이 함께 보낼 아늑한 공간이 없어 마음이 아픕니다.
[손원태/구례읍 수해민 : "애들이 오면 먹고 자고 할 데가 없으니까 바로 보내면 그게 마음이 안좋지, 밥도 그냥 식당에 가서 사먹고 (그동안에도) 자기들이 그날 집에 갔어 오긴 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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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임시시설 3곳에서 생활해왔는데 농협연수원과 생태탐방원 두 곳의 경우, 자체 일정으로 인해 다음주면 순차적으로 비워줘야할 상황입니다.
구례군에서 짓고 있는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50채는 상하수도와 전기 등 마무리 공사가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이용탁/구례군 종합민원과장 : "토요일 일요일 밤낮없이 열심히 공사를 진행해서 최대한 공기를 당겨서 추석 명절을 지내는 것은 임시주택에서라도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까지 홍수의 정확한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채 현재진행형인 구례지역 홍수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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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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