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179명”…‘상온 노출 의심’ 백신 접종

입력 2020.09.25 (21:38) 수정 2020.09.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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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시민 백70여 명이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독감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작용 사례는 아직 없지만, 보건 당국은 접종을 받은 시민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병원.

최근 이곳에서 60여 명이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독감 백신을 맞았습니다.

무료 백신 일부를 돈을 받고 접종하거나, 무료 접종 시작날인 지난 22일 이전에 어린이와 노인에게 접종이 이뤄진 겁니다.

전주시는 이 병원과의 위탁 계약을 해지했으며, 다른 의료기관 4곳과의 계약 해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법상 추가 행정 조치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전주시 조사 결과, 전주에서만 백79명이 문제의 백신을 이미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이는 만 13살 청소년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하며, 지난 16일부터 22일 사이 이뤄졌습니다.

일부 기관에서는 전주시가 접종 중단을 알린 22일 당일에도 접종이 진행됐습니다.

[김신선/전주시 보건소장 : "질본에서 조사를 하고 있고요, 저희 보건소에서도 냉장 차량의 온도계를 2개 정도 확보했습니다. 다 확인한 게 있고요."]

상온 노출 우려가 큰 백신 가운데 전주시에 공급된 건 3만 5천여 개.

보건 당국은 나머지 백신을 모두 회수하고, 추가 접종자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부작용 사례는 아직 없지만, 접종자들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이 밀봉 상태로 유통돼 변질될 가능성은 낮지만, 상온에 노출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백신에 대한 유통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해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무료 백신 접종 중단에 이어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백신이 실제 유통되면서, 일부 의료기관과 보건당국에 대한 불신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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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서 179명”…‘상온 노출 의심’ 백신 접종
    • 입력 2020-09-25 21:38:26
    • 수정2020-09-25 21:48:06
    뉴스9(전주)
[앵커]

전주시민 백70여 명이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독감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작용 사례는 아직 없지만, 보건 당국은 접종을 받은 시민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병원.

최근 이곳에서 60여 명이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독감 백신을 맞았습니다.

무료 백신 일부를 돈을 받고 접종하거나, 무료 접종 시작날인 지난 22일 이전에 어린이와 노인에게 접종이 이뤄진 겁니다.

전주시는 이 병원과의 위탁 계약을 해지했으며, 다른 의료기관 4곳과의 계약 해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법상 추가 행정 조치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전주시 조사 결과, 전주에서만 백79명이 문제의 백신을 이미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이는 만 13살 청소년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하며, 지난 16일부터 22일 사이 이뤄졌습니다.

일부 기관에서는 전주시가 접종 중단을 알린 22일 당일에도 접종이 진행됐습니다.

[김신선/전주시 보건소장 : "질본에서 조사를 하고 있고요, 저희 보건소에서도 냉장 차량의 온도계를 2개 정도 확보했습니다. 다 확인한 게 있고요."]

상온 노출 우려가 큰 백신 가운데 전주시에 공급된 건 3만 5천여 개.

보건 당국은 나머지 백신을 모두 회수하고, 추가 접종자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부작용 사례는 아직 없지만, 접종자들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이 밀봉 상태로 유통돼 변질될 가능성은 낮지만, 상온에 노출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백신에 대한 유통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해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무료 백신 접종 중단에 이어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백신이 실제 유통되면서, 일부 의료기관과 보건당국에 대한 불신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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