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날아든 공포의 고속도로 낙하물…1명 의식불명

입력 2020.09.25 (21:40) 수정 2020.09.2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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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로 갑자기 날아든 물체에 머리를 맞은 50대 여성이 아직도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알고 보니 반대편 차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떨어진 20cm 길이의 쇳덩어리였습니다.

이런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는 승용차 앞으로 타워크레인을 실은 화물차가 보입니다.

화물차가 덜컹거리는 순간 길바닥에 떨어진 정체불명의 물체가 뒤따르던 승용차에 부딪힙니다.

승용차와 부딪친 물체는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넘어 이쪽 반대편 차선으로 날아왔는데요.

공교롭게도 1차선을 달리던 또 다른 승용차의 앞 유리창을 뚫고 조수석 탑승자의 머리를 강타했습니다.

[피해 승용차 운전자 : "내 앞쪽에서 뭐가 깨지는 것을 봤을 때는 벌써 상황이 끝났다고... 그냥 옆을 보니까 어떻게 그건 내가 했는지 모르겠어요. (다친 아내가) 앞으로 안 넘어지게 (붙잡고….)"]

날아든 물체의 정체는 타워크레인을 고정하는 데 쓰이는 길이 20cm,무게 3.5kg인 철제 '마스트핀'.

이 물체는 50대 여성을 쓰러뜨린 뒤 차량 뒷유리창을 뚫고 빠져나갈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하지만,정작 트럭 운전자는 이같은 위험성을 전혀 몰랐습니다.

[이상민/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 "용의차량 및 운전자를 특정하여 1차 조사를 했습니다. 운전자는 자신이 운전한 화물차 적재함에서 `마스트핀`이 떨어진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 2018년에도 경기도 이천의 고속도로에서 낙하물에 맞아 1명이 숨지는 등 해마다 평균 40건이 넘는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가 발생합니다.

[한문철/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 "화물이 뚝 떨어지는 건 도저히 피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음주운전, 중앙선 침범, 신호 위반보다도 경우에 따라서 더 무겁게 처벌해야 하는데 아직은 법원의 처벌이 좀 약한 것 같습니다."]

사고 피해자는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김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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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날아든 공포의 고속도로 낙하물…1명 의식불명
    • 입력 2020-09-25 21:40:38
    • 수정2020-09-25 21:52:46
    뉴스9(경인)
[앵커]

지난주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로 갑자기 날아든 물체에 머리를 맞은 50대 여성이 아직도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알고 보니 반대편 차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떨어진 20cm 길이의 쇳덩어리였습니다.

이런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는 승용차 앞으로 타워크레인을 실은 화물차가 보입니다.

화물차가 덜컹거리는 순간 길바닥에 떨어진 정체불명의 물체가 뒤따르던 승용차에 부딪힙니다.

승용차와 부딪친 물체는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넘어 이쪽 반대편 차선으로 날아왔는데요.

공교롭게도 1차선을 달리던 또 다른 승용차의 앞 유리창을 뚫고 조수석 탑승자의 머리를 강타했습니다.

[피해 승용차 운전자 : "내 앞쪽에서 뭐가 깨지는 것을 봤을 때는 벌써 상황이 끝났다고... 그냥 옆을 보니까 어떻게 그건 내가 했는지 모르겠어요. (다친 아내가) 앞으로 안 넘어지게 (붙잡고….)"]

날아든 물체의 정체는 타워크레인을 고정하는 데 쓰이는 길이 20cm,무게 3.5kg인 철제 '마스트핀'.

이 물체는 50대 여성을 쓰러뜨린 뒤 차량 뒷유리창을 뚫고 빠져나갈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하지만,정작 트럭 운전자는 이같은 위험성을 전혀 몰랐습니다.

[이상민/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 "용의차량 및 운전자를 특정하여 1차 조사를 했습니다. 운전자는 자신이 운전한 화물차 적재함에서 `마스트핀`이 떨어진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 2018년에도 경기도 이천의 고속도로에서 낙하물에 맞아 1명이 숨지는 등 해마다 평균 40건이 넘는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가 발생합니다.

[한문철/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 "화물이 뚝 떨어지는 건 도저히 피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음주운전, 중앙선 침범, 신호 위반보다도 경우에 따라서 더 무겁게 처벌해야 하는데 아직은 법원의 처벌이 좀 약한 것 같습니다."]

사고 피해자는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김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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