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난 부른 ‘기후위기’…“빠른 대응 촉구”

입력 2020.09.25 (21:43) 수정 2020.09.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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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난 피해가 잇따르면서 '기후위기'라는 말이 등장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줄이자는 제안이 나오는데, 환경단체는 더 빠른 대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말부터 이어진 집중호우.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며 남원 8개 마을이 물에 잠기는 등 전북지역에서 4명이 숨지고, 천억 원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이런 피해가 더 잦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환경부는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오는 2050년에는 홍수 때 하천의 유량이 섬진강은 29%, 금강은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예전 기준에 맞춰 설계된 제방이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뜻인데, 위기감이 커지면서 국회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 0을 목표로 한 기후위기 대응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안호영/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어제 : "올해 수해로 인해서 많은 분이 피해를 보았는데 이 수해도 근본적으로는 기후위기에 근거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라북도도 같은 취지의 선언을 했지만, 환경단체는 늦어도 2025년까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코로나19로 모일 수 없는 지지자들의 신발 5백여 켤레를 전시한 뒤, 전라북도의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김지은/기후위기 전북비상행동 기획팀 : "구체적인 감축 계획은 아직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2050년 탄소 중립은 굉장히 늦습니다."]

한 국내 대학 연구팀은 앞으로 자연재해 연간 피해액이 현재보다 4배 가까이 많은 23조 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전라북도 등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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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재난 부른 ‘기후위기’…“빠른 대응 촉구”
    • 입력 2020-09-25 21:43:29
    • 수정2020-09-25 21:51:20
    뉴스9(전주)
[앵커]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난 피해가 잇따르면서 '기후위기'라는 말이 등장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줄이자는 제안이 나오는데, 환경단체는 더 빠른 대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말부터 이어진 집중호우.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며 남원 8개 마을이 물에 잠기는 등 전북지역에서 4명이 숨지고, 천억 원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이런 피해가 더 잦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환경부는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오는 2050년에는 홍수 때 하천의 유량이 섬진강은 29%, 금강은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예전 기준에 맞춰 설계된 제방이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뜻인데, 위기감이 커지면서 국회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 0을 목표로 한 기후위기 대응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안호영/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어제 : "올해 수해로 인해서 많은 분이 피해를 보았는데 이 수해도 근본적으로는 기후위기에 근거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라북도도 같은 취지의 선언을 했지만, 환경단체는 늦어도 2025년까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코로나19로 모일 수 없는 지지자들의 신발 5백여 켤레를 전시한 뒤, 전라북도의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김지은/기후위기 전북비상행동 기획팀 : "구체적인 감축 계획은 아직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2050년 탄소 중립은 굉장히 늦습니다."]

한 국내 대학 연구팀은 앞으로 자연재해 연간 피해액이 현재보다 4배 가까이 많은 23조 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전라북도 등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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