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기획]③ ‘해상도로’ 강풍 기준 강화…통제는 어떻게?

입력 2020.09.25 (21:48) 수정 2020.09.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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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해상도로는 태풍 북상 등 강풍이 불면 차량을 통제해야 합니다.

이달 초 태풍 때 광안대교에서 화물차가 넘어진 뒤 통제 기준을 강화했는데요,

하지만 운전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선 해상도로 관리 체계도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풍이 몰아치는 광안대교 하부도로.

1톤 화물차가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소방차가 바람을 막아주는 사이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운전자를 구조합니다.

당시 광안대교는 상층부 도로만 차량을 통제했습니다.

10분간 평균 풍속이 상층부는 초속 20m 이상, 하층부는 초속 25m 이상으로 통제 기준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화물차 사고 이후 모든 해상도로의 통제 기준을 초속 20m로 강화됐습니다.

문제는 태풍 등 강풍이 불 때 이런 기준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입니다.

바다를 따라 하나의 축으로 이어지는 부산의 해안 교량은 모두 5곳.

이달 초 태풍 하이선 북상 때, 새벽 4시, 부산항대교가 컨테이너 차량을 가장 먼저 통제했고, 30분이 지나서 남항대교, 이후 을숙도대교와 광안대교가 시간 차를 두고 차량 통행을 막았습니다.

남항대교 진입도로인 천마산 터널이 통제된 건 오전 8시 20분.

해안도로 통제 시간이 4시간 넘게 달랐습니다.

민간 사업자 등 도로 관리 주체별로 도로 통제 시점을 따로 판단해 경찰에 협조 요청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곳 천마터널을 지나면 곧장 남항대교로 이어지는데요,

하지만 관리 주체가 달라 그동안 통제도 제각각 이뤄져 시민들이 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부산시는 강풍 기준과 함께 통제 시점에 대한 정보도 서로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김건우/부산시 도로계획과 : "천마산터널 같은 경우는 남항대교 진입부와 맞닿아 있거든요. 교량통제 기준에 따라서 남항대교를 통제한다면 천마산터널도 통제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서…."]

전문가들은 강풍으로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해 해안도로에 적용할 통합 재난 대응 지침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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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5 21:48:45
    • 수정2020-09-25 21:53:52
    뉴스9(부산)
[앵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해상도로는 태풍 북상 등 강풍이 불면 차량을 통제해야 합니다.

이달 초 태풍 때 광안대교에서 화물차가 넘어진 뒤 통제 기준을 강화했는데요,

하지만 운전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선 해상도로 관리 체계도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풍이 몰아치는 광안대교 하부도로.

1톤 화물차가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소방차가 바람을 막아주는 사이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운전자를 구조합니다.

당시 광안대교는 상층부 도로만 차량을 통제했습니다.

10분간 평균 풍속이 상층부는 초속 20m 이상, 하층부는 초속 25m 이상으로 통제 기준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화물차 사고 이후 모든 해상도로의 통제 기준을 초속 20m로 강화됐습니다.

문제는 태풍 등 강풍이 불 때 이런 기준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입니다.

바다를 따라 하나의 축으로 이어지는 부산의 해안 교량은 모두 5곳.

이달 초 태풍 하이선 북상 때, 새벽 4시, 부산항대교가 컨테이너 차량을 가장 먼저 통제했고, 30분이 지나서 남항대교, 이후 을숙도대교와 광안대교가 시간 차를 두고 차량 통행을 막았습니다.

남항대교 진입도로인 천마산 터널이 통제된 건 오전 8시 20분.

해안도로 통제 시간이 4시간 넘게 달랐습니다.

민간 사업자 등 도로 관리 주체별로 도로 통제 시점을 따로 판단해 경찰에 협조 요청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곳 천마터널을 지나면 곧장 남항대교로 이어지는데요,

하지만 관리 주체가 달라 그동안 통제도 제각각 이뤄져 시민들이 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부산시는 강풍 기준과 함께 통제 시점에 대한 정보도 서로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김건우/부산시 도로계획과 : "천마산터널 같은 경우는 남항대교 진입부와 맞닿아 있거든요. 교량통제 기준에 따라서 남항대교를 통제한다면 천마산터널도 통제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서…."]

전문가들은 강풍으로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해 해안도로에 적용할 통합 재난 대응 지침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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