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中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가다…“임상 막바지” 믿을 수 있을까?

입력 2020.09.26 (21:33) 수정 2020.09.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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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백신 개발 최종 단계에 접어든 전세계 백신 9개 가운데 4개가 중국에서 연구중인데요.

중국의 백신업체 시노백이 생산 현장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시노백 대표는 백신의 안전성과 생산 능력을 자신했는데, 관련 자료는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 외곽에 들어선 국영제약사 시노백의 백신 공장입니다.

취재진에게 제일 처음 안내한 곳은 백신 생산 시설입니다.

4층 높이, 층당 3천 제곱미터 규몹니다.

백신을 유리용기에 담는 구역부터, 포장재를 생산하는 공간까지, 복도를 따라 백신 생산 공정 과정이 나뉘어 있습니다.

["이곳은 백신을 최종적으로 포장하는 곳입니다."]

백신을 검수해 200개 단위로 박스에 담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그러나 위생장갑을 끼지 않고 작업을 하거나 라인이 멈추기도 했습니다.

뒤이어 찾은 백신 품질 제어실험실.

실험분야에 따라 작은 연구실이 나란히 배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연구실은 불이 꺼졌고, 일부 실험실조차 소수의 연구원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노백측의 설명회는 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인웨이둥/시노백 대표 : "6개월 동안 (백신) 3억 개의 생산이 가능한 생산라인을 건설했다. 더 많은 주문이 들어오면 우리는 신속하게 생산능력을 늘릴 수 있다."]

7월부터 터키, 브라질 등에서 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마지막 임상인 3상 시험중이고, 중국 자체 표준뿐 아니라 국제 표준도 준수하고 있다며 안전성을 강조했습니다.

[인웨이둥/시노백 대표 : "발열 비율이 매우 낮았다. 그리고 노인층 대상자도 보면, 발열 비율이 매우 낮다. 열도 사실 37도가 조금 넘지 39도를 넘는 경우가 없었다."]

관건은 시노백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들입니다.

미국, 영국 등 유명 제약회사들의 경우 임상 초기부터 여러 부작용이 계속 보고되고 있지만 중국 백신은 임상 마지막 단계서도 이런 사례가 공개된 적이 없습니다.

중국은 이르면 11월부터는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제사회가 인정할만한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한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싱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진이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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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中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가다…“임상 막바지” 믿을 수 있을까?
    • 입력 2020-09-26 21:33:05
    • 수정2020-09-26 21:52:43
    뉴스 9
[앵커]

코로나19 백신 개발 최종 단계에 접어든 전세계 백신 9개 가운데 4개가 중국에서 연구중인데요.

중국의 백신업체 시노백이 생산 현장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시노백 대표는 백신의 안전성과 생산 능력을 자신했는데, 관련 자료는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 외곽에 들어선 국영제약사 시노백의 백신 공장입니다.

취재진에게 제일 처음 안내한 곳은 백신 생산 시설입니다.

4층 높이, 층당 3천 제곱미터 규몹니다.

백신을 유리용기에 담는 구역부터, 포장재를 생산하는 공간까지, 복도를 따라 백신 생산 공정 과정이 나뉘어 있습니다.

["이곳은 백신을 최종적으로 포장하는 곳입니다."]

백신을 검수해 200개 단위로 박스에 담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그러나 위생장갑을 끼지 않고 작업을 하거나 라인이 멈추기도 했습니다.

뒤이어 찾은 백신 품질 제어실험실.

실험분야에 따라 작은 연구실이 나란히 배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연구실은 불이 꺼졌고, 일부 실험실조차 소수의 연구원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노백측의 설명회는 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인웨이둥/시노백 대표 : "6개월 동안 (백신) 3억 개의 생산이 가능한 생산라인을 건설했다. 더 많은 주문이 들어오면 우리는 신속하게 생산능력을 늘릴 수 있다."]

7월부터 터키, 브라질 등에서 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마지막 임상인 3상 시험중이고, 중국 자체 표준뿐 아니라 국제 표준도 준수하고 있다며 안전성을 강조했습니다.

[인웨이둥/시노백 대표 : "발열 비율이 매우 낮았다. 그리고 노인층 대상자도 보면, 발열 비율이 매우 낮다. 열도 사실 37도가 조금 넘지 39도를 넘는 경우가 없었다."]

관건은 시노백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들입니다.

미국, 영국 등 유명 제약회사들의 경우 임상 초기부터 여러 부작용이 계속 보고되고 있지만 중국 백신은 임상 마지막 단계서도 이런 사례가 공개된 적이 없습니다.

중국은 이르면 11월부터는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제사회가 인정할만한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한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싱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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