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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고하면서도 신뢰·존중 언급…배경은?
입력 2020.09.27 (21:13) 수정 2020.09.28 (07:58)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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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매체 보도 좀 더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우리 군경의 북한 영해 침범을 주장하면서도, ​남북 간 신뢰와 존중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이번 사건의 ​책임을 인정하는 듯한​ 대목도 있는데,​어렵게 쌓아올린 ​남북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가는 것까지는 원치 않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효용 기잡니다.

[리포트]

"남조선 당국에 경고한다" 오늘(27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는 일견 '경고문'의 형식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이번 사건을 '남북관계에서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남북 사이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절대 훼손되는 일이 추가 발생하지 않게 대책을 보강했다는 내용이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영해 침범'을 주장하며 경고하면서도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강조하며 수위를 조절한 겁니다.

지난 25일 통지문에서 남북간 '신뢰와 존중의 관계'를 언급하며 더 긴장하고 각성하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번에도 '최고지도부의 뜻'이라고 명시해 김정은 위원장의 재가를 받았음을 시사했습니다.

경제난과 코로나19, 수해 등 3중고에 북미관계마저 불확실한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 남북관계까지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은 원치 않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또 인명 살상이 발생한 만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밝히고,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훼손되지 않게 나름의 조치를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자신들도 남북관계를 중시한다, 그래서 진상조사, 재발방지 조치, 최고지도자의 사과 등 사건의 조기 수습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니 더는 압박하지 말라 하는 메시지가 포함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미국 방문길에 오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공무원 피살 사건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이희문
  • 北 경고하면서도 신뢰·존중 언급…배경은?
    • 입력 2020-09-27 21:13:50
    • 수정2020-09-28 07:58:41
    뉴스 9
[앵커]

북한 매체 보도 좀 더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우리 군경의 북한 영해 침범을 주장하면서도, ​남북 간 신뢰와 존중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이번 사건의 ​책임을 인정하는 듯한​ 대목도 있는데,​어렵게 쌓아올린 ​남북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가는 것까지는 원치 않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효용 기잡니다.

[리포트]

"남조선 당국에 경고한다" 오늘(27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는 일견 '경고문'의 형식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이번 사건을 '남북관계에서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남북 사이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절대 훼손되는 일이 추가 발생하지 않게 대책을 보강했다는 내용이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영해 침범'을 주장하며 경고하면서도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강조하며 수위를 조절한 겁니다.

지난 25일 통지문에서 남북간 '신뢰와 존중의 관계'를 언급하며 더 긴장하고 각성하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번에도 '최고지도부의 뜻'이라고 명시해 김정은 위원장의 재가를 받았음을 시사했습니다.

경제난과 코로나19, 수해 등 3중고에 북미관계마저 불확실한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 남북관계까지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은 원치 않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또 인명 살상이 발생한 만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밝히고,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훼손되지 않게 나름의 조치를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자신들도 남북관계를 중시한다, 그래서 진상조사, 재발방지 조치, 최고지도자의 사과 등 사건의 조기 수습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니 더는 압박하지 말라 하는 메시지가 포함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미국 방문길에 오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공무원 피살 사건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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