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 “NLL 이남 정상 수색”…서해 분계선 남북 주장 차이 때문?

입력 2020.09.28 (06:03) 수정 2020.09.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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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영해 침범을 주장했지만 우리 군과 해경은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이남에서 정상적인 수색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북한 주장과는 배치되는데요, 서해상 분계선이 어디인지를 놓고 남북 주장에 차이가 있어서라는 분석입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해 해상에서는 피살된 공무원 이 씨의 시신과 소지품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해군과 해경 함정, 어업지도선 등 배 39척과 항공기 6대가 투입됐습니다.

수색 범위는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이남입니다.

북측 영해를 침범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수색을 주도하고 있는 해경은 "NLL을 넘은 적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군 관계자 역시 "우리 군은 해상에서 정상적인 수색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NLL을 넘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우발적인 상황을 만들 이유가 없다"고 북측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우리는 우도와 연평도부터 백령도까지 서해 5도 위를 지나는 NLL을 실질적인 해상 분계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공식적으로 이 NLL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은 NLL보다 훨씬 남쪽이고, 2007년 발표한 경비계선 역시 NLL 남쪽입니다.

[문근식/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외래교수 : "북방한계선(NLL)이 아니라 북한이 일방적으로 선언했던 경계선을 기준으로 우리가 영해를 침범했다 이렇게 주장하는 게 아닌가..."]

북한이 우리 수색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남북 간에 서해 해상에서 불필요한 충돌이 없도록 미리 경고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편 해경은 이 씨가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의 이동 경로는 물론, 이 씨의 계좌와 휴대전화 통화내역, 컴퓨터 검색 기록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군과 해경은 또, 군이 확보한 첩보를 어디까지 공유할지, 범위와 내용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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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경 “NLL 이남 정상 수색”…서해 분계선 남북 주장 차이 때문?
    • 입력 2020-09-28 06:03:31
    • 수정2020-09-28 07: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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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영해 침범을 주장했지만 우리 군과 해경은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이남에서 정상적인 수색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북한 주장과는 배치되는데요, 서해상 분계선이 어디인지를 놓고 남북 주장에 차이가 있어서라는 분석입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해 해상에서는 피살된 공무원 이 씨의 시신과 소지품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해군과 해경 함정, 어업지도선 등 배 39척과 항공기 6대가 투입됐습니다.

수색 범위는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이남입니다.

북측 영해를 침범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수색을 주도하고 있는 해경은 "NLL을 넘은 적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군 관계자 역시 "우리 군은 해상에서 정상적인 수색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NLL을 넘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우발적인 상황을 만들 이유가 없다"고 북측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우리는 우도와 연평도부터 백령도까지 서해 5도 위를 지나는 NLL을 실질적인 해상 분계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공식적으로 이 NLL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은 NLL보다 훨씬 남쪽이고, 2007년 발표한 경비계선 역시 NLL 남쪽입니다.

[문근식/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외래교수 : "북방한계선(NLL)이 아니라 북한이 일방적으로 선언했던 경계선을 기준으로 우리가 영해를 침범했다 이렇게 주장하는 게 아닌가..."]

북한이 우리 수색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남북 간에 서해 해상에서 불필요한 충돌이 없도록 미리 경고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편 해경은 이 씨가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의 이동 경로는 물론, 이 씨의 계좌와 휴대전화 통화내역, 컴퓨터 검색 기록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군과 해경은 또, 군이 확보한 첩보를 어디까지 공유할지, 범위와 내용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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