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빈집 느는데…정보 구축·활용은 부진

입력 2020.09.28 (10:21) 수정 2020.09.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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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감소로 경북 농촌지역의 빈집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데요.

빈집이 얼마나 되는지 현황 파악은 제대로 되지 않고, 활용도 지지부진해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새롭게 문을 연 한 농업협동조합, 청년 창업 사업을 통해 방치돼있던 빈집을 재단장하고 과일 판매와 체험 교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김한솔/의성군 안계면 : "예전에 많이 낡았던 건물을 저희가 지원가 지원을 받아서... 헌 건물이니까 저희가 구할 때 임대료라든지 싸게 할 수 있어서..."]

의성군은 지난해부터 빈집을 전수 조사해 각종 공공사업에 빈집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주수/의성군수 : "빈집 은행을 활용해서 (귀농·귀촌이나 청년들에게) 주거를 제공할 경우에는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조기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같은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지난 2018년 정부 조사 결과, 경북 도내 빈집은 13만 6천여 곳으로 전국에서 2번째로 많았습니다.

2년동안 빈집이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빈집 수와 활용 가능 여부 등 기본적인 현황 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경상북도가 빈집 관리를 위한 조례를 제정했지만, 일선 시,군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득환/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 "빈집이나 유휴공간은 하나의 사회적 자산이고 유용한 자원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사와 전체적인 빈집의 정비에 대한 방향을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치단체의 노력 만으로 빈집 관리가 힘든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은 물론, 협동조합 등 민간단체와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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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 빈집 느는데…정보 구축·활용은 부진
    • 입력 2020-09-28 10:21:24
    • 수정2020-09-28 11:38:40
    930뉴스(대구)
[앵커]

인구 감소로 경북 농촌지역의 빈집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데요.

빈집이 얼마나 되는지 현황 파악은 제대로 되지 않고, 활용도 지지부진해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새롭게 문을 연 한 농업협동조합, 청년 창업 사업을 통해 방치돼있던 빈집을 재단장하고 과일 판매와 체험 교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김한솔/의성군 안계면 : "예전에 많이 낡았던 건물을 저희가 지원가 지원을 받아서... 헌 건물이니까 저희가 구할 때 임대료라든지 싸게 할 수 있어서..."]

의성군은 지난해부터 빈집을 전수 조사해 각종 공공사업에 빈집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주수/의성군수 : "빈집 은행을 활용해서 (귀농·귀촌이나 청년들에게) 주거를 제공할 경우에는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조기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같은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지난 2018년 정부 조사 결과, 경북 도내 빈집은 13만 6천여 곳으로 전국에서 2번째로 많았습니다.

2년동안 빈집이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빈집 수와 활용 가능 여부 등 기본적인 현황 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경상북도가 빈집 관리를 위한 조례를 제정했지만, 일선 시,군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득환/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 "빈집이나 유휴공간은 하나의 사회적 자산이고 유용한 자원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사와 전체적인 빈집의 정비에 대한 방향을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치단체의 노력 만으로 빈집 관리가 힘든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은 물론, 협동조합 등 민간단체와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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