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올해 월 1,500명씩 줄어

입력 2020.09.28 (10:32) 수정 2020.09.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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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구가 올해 월평균 1,500명씩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누적 사망자는 17만6천363명, 출생아는 16만5천730명으로 모두 1만633명이 자연 감소했습니다. 한 달 평균으로 보면 1,519명입니다.

지난해 11월 사상 처음으로 시작된 인구 자연감소는 올해 7월까지 9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1천685명, 12월 5천494명이 각각 자연 감소했고 올해에는 1월 1천653명, 2월 2천565명, 3월 1천501명, 4월 1천208명, 5월 1천352명, 6월 1천458명이 줄었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급격한 인구 감소 추세가 뚜렷합니다. 2010년에는 연간 21만4천766명 인구가 자연 증가해 월평균 1만7천897명이 늘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래 지난해까지 단 한 해도 빠짐없이 자연 증가했습니다. 1983년에는 연간 자연증가 인구가 51만4천592명이었고 점차 그 폭이 줄기는 했지만 2010년에도 21만4천766명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2017년 처음으로 10만 명대 아래로 떨어져 자연증가 인구가 7만2천237명에 그쳤습니다. 이후 2018년 2만8천2명, 2019년 7천566명으로 각각 떨어졌고, 올해 자연감소로 돌아섰습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이 계속 감소하는 것과 인구 고령화가 맞물린 결과"라며 "올해는 첫 연간 자연감소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올해 자연감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결혼과 출산이 줄어들어 인구에 미친 영향은 내년 이후 통계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추가 사망도 전체 연령으로 따졌을 때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자연감소가 시작되면 우리나라 인구는 앞으로도 계속 감소세일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의 장래 인구 추계 중 출생, 사망, 국제이동 등 3가지 인구 변동 요인이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고 가정한 '중위 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2040년 5천만 명대인 5천85만5천376명으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2044년엔 4천987만2천642명으로 줄고, 2066년에는 3천979만2천385명으로 각각 내려갈 전망입니다.

정부는 이 같은 인구 감소가 잠재성장률, 경제 규모 축소 등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 등을 고려해 2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TF는 보다 유연한 육아휴직 활용, 임시 중 육아휴직 허용, 육아휴직 또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부여 기업에 최초 1∼3회 지원금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도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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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인구 올해 월 1,500명씩 줄어
    • 입력 2020-09-28 10:32:52
    • 수정2020-09-28 10:55:21
    경제
우리나라 인구가 올해 월평균 1,500명씩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누적 사망자는 17만6천363명, 출생아는 16만5천730명으로 모두 1만633명이 자연 감소했습니다. 한 달 평균으로 보면 1,519명입니다.

지난해 11월 사상 처음으로 시작된 인구 자연감소는 올해 7월까지 9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1천685명, 12월 5천494명이 각각 자연 감소했고 올해에는 1월 1천653명, 2월 2천565명, 3월 1천501명, 4월 1천208명, 5월 1천352명, 6월 1천458명이 줄었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급격한 인구 감소 추세가 뚜렷합니다. 2010년에는 연간 21만4천766명 인구가 자연 증가해 월평균 1만7천897명이 늘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래 지난해까지 단 한 해도 빠짐없이 자연 증가했습니다. 1983년에는 연간 자연증가 인구가 51만4천592명이었고 점차 그 폭이 줄기는 했지만 2010년에도 21만4천766명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2017년 처음으로 10만 명대 아래로 떨어져 자연증가 인구가 7만2천237명에 그쳤습니다. 이후 2018년 2만8천2명, 2019년 7천566명으로 각각 떨어졌고, 올해 자연감소로 돌아섰습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이 계속 감소하는 것과 인구 고령화가 맞물린 결과"라며 "올해는 첫 연간 자연감소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올해 자연감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결혼과 출산이 줄어들어 인구에 미친 영향은 내년 이후 통계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추가 사망도 전체 연령으로 따졌을 때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자연감소가 시작되면 우리나라 인구는 앞으로도 계속 감소세일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의 장래 인구 추계 중 출생, 사망, 국제이동 등 3가지 인구 변동 요인이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고 가정한 '중위 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2040년 5천만 명대인 5천85만5천376명으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2044년엔 4천987만2천642명으로 줄고, 2066년에는 3천979만2천385명으로 각각 내려갈 전망입니다.

정부는 이 같은 인구 감소가 잠재성장률, 경제 규모 축소 등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 등을 고려해 2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TF는 보다 유연한 육아휴직 활용, 임시 중 육아휴직 허용, 육아휴직 또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부여 기업에 최초 1∼3회 지원금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도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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