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덕흠 부패방지법 등 위반 혐의’ 수사착수…고발인 조사

박덕흠 무소속 의원에 대한 부패방지법 위반·직권남용,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를 조사중인 경찰이 이를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를 소환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부패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덕흠 의원을 고발한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발인 조사에 출석하기 앞서 안 소장은 기자들과 만나 "경찰청 고발 이후에도 박덕흠 의원이 국토부와 서울시는 물론 경기도 경상도,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서 수주한 내역이 산술적으로 합쳐도 3400억원대라는 엄청난 이해충돌 특혜 수주가 있었다는 점이 드러났다"라며 "박 의원은 주식을 백지신탁했기 때문에 공직자윤리법 위반이 아니라고 하지만 이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박덕흠 의원의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와 국회공직자윤리위 제소를 통한 제명을 촉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와 참자유민주청년단체, 시민연대 함깨 등은 지난 15일 경찰청에 부패방지법과 직권남용,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박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총선 당시 재산신고에서 11억원 상당액을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들은 내일 오전 경찰청에 박덕흠 의원을 뇌물죄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추가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