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멸종 위기 야생 백두산 호랑이 잦은 출몰

[앵커]

중국 지린 성 훈춘 지역에서 멸종위기 동물인 백두산 호랑이가 자주 출몰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지린 성 훈춘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고 가던 택시 운전사가 촬영한 장면입니다.

호랑이 한 마리가 길 한가운데에 떡하니 버티고 앉아 있습니다.

중국에서 동북 호랑이로 부르는 야생 백두산 호랑이입니다.

백두산 호랑이는 얼마 전 훈춘의 다른 지역에서도 발견됐는데요.

[청즈강/훈춘 동북 호랑이 관리국 부국장 : "야생 백두산 호랑이들이 이곳에 정착한 것으로 보이는데, 7월과 9월에 발견된 호랑이는 다른 호랑입니다."]

생태 환경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백두산 호랑이와 야생 표범 등이 최근 심심치 않게 눈에 띄고 있습니다.

지린 성 임업청에 따르면 올 7월까지 지린 성에서 발견된 야생 백두산 호랑이는 28마리, 야생 표범도 42마리나 됩니다.

현지 임업 당국은 현재 지린 성에 야생 백두산 호랑이 최소 5가족, 야생 표범도 한 가족 이상이 정착해 사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