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쇼맥] 공든 탑 무너질라…코로나19 셀프 백신은 ‘마스크’
입력 2020.09.28 (19:28) 수정 2020.09.28 (20:06) 뉴스7(대구)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풍선 한 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볼록 튀어나오죠.

이처럼 어떤 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현상.

'풍선효과'라고 합니다.

최근 가장 우려 되는 풍선효과가 있습니다.

바로, '추캉스'입니다.

추석과, 휴가를 뜻하는 프랑스어 '바캉스'가 합쳐진 말인데요.

코로나19로 추석 연휴 귀향을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일자 대신 여행지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추석 연휴 호텔예약률은 강원도가 평균 94.9%, 제주도도 평균 56%로 집계됐는데요.

하마터면 철저히 세운 방역벽, 즉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금 유럽에서는 3월보다 더 심각한 재유행을 겪고 있고 미국에서도 최근 사망자가 전 세계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죠.

이런 가운데 미 보건당국자는 "백신을 맞는 것보다 마스크를 쓰는 게 자신의 안전을 더 보장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신이 올해 나오더라도 일반인은 내년 중순에나 접종이 가능하고, 효과도 70%로 예상된다는 겁니다.

실제로 마스크의 효과는 이미 입증됐죠.

지난달 29일 대구에서 있었던 동충하초 사업 설명회에서 참가자 26명 가운데 25명이 확진됐고, 단 한 명만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 한 명은 상주에 사는 60대 정 모 씨인데요.

정 씨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정 씨/동충하초 설명회 참가자/음성 판정 : "보건소에서 연락받고 엄청 놀랐고 저만 안 걸렸으니까…. (걸렸다면) 여러 사람 지인 만나고 했는데 그분들 뵙기도 엄청 미안할 것 같고…."]

정 씨는 이동하는 차 안은 물론, 2시간이 넘는 설명회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고요.

다른 사람들이 간식을 먹는 중에도 사무실 밖에 혼자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확진됐고, 이들의 가족, 직장을 통해 이어진 감염은 6개 시도에서 모두 74명에 이릅니다.

정 씨가 전하는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정 씨/동충하초 설명회 참가자/음성 판정 : "피치 못하게 사람을, 대인관계를 한다든지 하면 소독하고 마스크만 철저하게 해도 예방이 안 되나 (생각합니다). 제가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비슷한 사례로 파주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도 손님 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마스크와 장갑을 낀 직원들은 단 한 명도 감염되지 않았죠.

경산 중앙유치원에서도 한 원생이 가족 간 감염으로 확진됐지만, 유치원 내 마스크 착용이 잘 이뤄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마스크를 과신해서는 안 되겠지만 감염 차단 효과가 큰 만큼, 각 자치단체에서도 마스크 착용에 대한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죠.

지난달 23일부터 대구 등 13개 시도에서는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이를 어기면 다음 달 12일까지인 계도기간 뒤에는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됩니다.

대구시는 또, 이번 달부터는 '마스크 쓰GO 운동'을 진행하고, 카페와 일반음식점 등 사업주들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를 고지하도록 하는 행정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이태원/대구시 식품안전팀 : "마스크라는 방패로 내 이웃과 내 가족과 대구 시민을 지켜주십사 하는 행정명령이니,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적극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업주와 종사자들은 매장에서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하고 손님들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고지해야 합니다.

이를 지속해서 위반할 경우 집합금지조치가 내려지고, 감염 전파 통로로 확인될 경우 고발조치와 함께 구상권도 청구할 계획인데요.

문제는 마스크 관련 시비도 덩달아 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달 27일 수도권 지하철 2호선 당산역 부근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승객들을 폭행한 50대 남성이 구속됐고요.

익산에서는 버스기사가, 완주에서는 택시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다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5월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후 경찰청에 접수된 '마스크 관련 시비'는 385건이고요.

이 중 6명은 구속됐습니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이런 방역수칙 위반은 '온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불법행위'라며 무관용 원칙 하에 엄정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스크 착용은 단순히 벌금, 과태료를 내지 않기 위해 지키는 불편한 '정책'이 아니라, 내 가족과 이웃을 위한 건강한 '습관'이 돼야겠죠.

긴 추석 연휴 답답하더라도 최대한 집에 머물고, 불편하더라도 철저한 마스크 착용, 잊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석 연휴 잠깐의 방심이 우리가 불편을 감수하며 반년 넘게 지켜온 '안전한 일상'이란 공든 탑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고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지금, 마스크가 가장 확실한 백신이자 우리를 지켜주는 안전띠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오아영입니다.

영상편집:이병민/그래픽:손민정·김지현
  • [쇼맥] 공든 탑 무너질라…코로나19 셀프 백신은 ‘마스크’
    • 입력 2020-09-28 19:28:16
    • 수정2020-09-28 20:06:32
    뉴스7(대구)
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풍선 한 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볼록 튀어나오죠.

이처럼 어떤 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현상.

'풍선효과'라고 합니다.

최근 가장 우려 되는 풍선효과가 있습니다.

바로, '추캉스'입니다.

추석과, 휴가를 뜻하는 프랑스어 '바캉스'가 합쳐진 말인데요.

코로나19로 추석 연휴 귀향을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일자 대신 여행지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추석 연휴 호텔예약률은 강원도가 평균 94.9%, 제주도도 평균 56%로 집계됐는데요.

하마터면 철저히 세운 방역벽, 즉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금 유럽에서는 3월보다 더 심각한 재유행을 겪고 있고 미국에서도 최근 사망자가 전 세계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죠.

이런 가운데 미 보건당국자는 "백신을 맞는 것보다 마스크를 쓰는 게 자신의 안전을 더 보장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신이 올해 나오더라도 일반인은 내년 중순에나 접종이 가능하고, 효과도 70%로 예상된다는 겁니다.

실제로 마스크의 효과는 이미 입증됐죠.

지난달 29일 대구에서 있었던 동충하초 사업 설명회에서 참가자 26명 가운데 25명이 확진됐고, 단 한 명만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 한 명은 상주에 사는 60대 정 모 씨인데요.

정 씨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정 씨/동충하초 설명회 참가자/음성 판정 : "보건소에서 연락받고 엄청 놀랐고 저만 안 걸렸으니까…. (걸렸다면) 여러 사람 지인 만나고 했는데 그분들 뵙기도 엄청 미안할 것 같고…."]

정 씨는 이동하는 차 안은 물론, 2시간이 넘는 설명회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고요.

다른 사람들이 간식을 먹는 중에도 사무실 밖에 혼자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확진됐고, 이들의 가족, 직장을 통해 이어진 감염은 6개 시도에서 모두 74명에 이릅니다.

정 씨가 전하는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정 씨/동충하초 설명회 참가자/음성 판정 : "피치 못하게 사람을, 대인관계를 한다든지 하면 소독하고 마스크만 철저하게 해도 예방이 안 되나 (생각합니다). 제가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비슷한 사례로 파주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도 손님 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마스크와 장갑을 낀 직원들은 단 한 명도 감염되지 않았죠.

경산 중앙유치원에서도 한 원생이 가족 간 감염으로 확진됐지만, 유치원 내 마스크 착용이 잘 이뤄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마스크를 과신해서는 안 되겠지만 감염 차단 효과가 큰 만큼, 각 자치단체에서도 마스크 착용에 대한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죠.

지난달 23일부터 대구 등 13개 시도에서는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이를 어기면 다음 달 12일까지인 계도기간 뒤에는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됩니다.

대구시는 또, 이번 달부터는 '마스크 쓰GO 운동'을 진행하고, 카페와 일반음식점 등 사업주들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를 고지하도록 하는 행정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이태원/대구시 식품안전팀 : "마스크라는 방패로 내 이웃과 내 가족과 대구 시민을 지켜주십사 하는 행정명령이니,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적극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업주와 종사자들은 매장에서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하고 손님들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고지해야 합니다.

이를 지속해서 위반할 경우 집합금지조치가 내려지고, 감염 전파 통로로 확인될 경우 고발조치와 함께 구상권도 청구할 계획인데요.

문제는 마스크 관련 시비도 덩달아 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달 27일 수도권 지하철 2호선 당산역 부근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승객들을 폭행한 50대 남성이 구속됐고요.

익산에서는 버스기사가, 완주에서는 택시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다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5월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후 경찰청에 접수된 '마스크 관련 시비'는 385건이고요.

이 중 6명은 구속됐습니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이런 방역수칙 위반은 '온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불법행위'라며 무관용 원칙 하에 엄정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스크 착용은 단순히 벌금, 과태료를 내지 않기 위해 지키는 불편한 '정책'이 아니라, 내 가족과 이웃을 위한 건강한 '습관'이 돼야겠죠.

긴 추석 연휴 답답하더라도 최대한 집에 머물고, 불편하더라도 철저한 마스크 착용, 잊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석 연휴 잠깐의 방심이 우리가 불편을 감수하며 반년 넘게 지켜온 '안전한 일상'이란 공든 탑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고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지금, 마스크가 가장 확실한 백신이자 우리를 지켜주는 안전띠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오아영입니다.

영상편집:이병민/그래픽:손민정·김지현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7(대구)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