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화염 속의 탱크, 軍기지”…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전면전 위기

입력 2020.09.28 (19:34) 수정 2020.09.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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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비에트 연방의 구성국이었던 '숙적'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무력 충돌이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가 먼저 공격했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지시간으로 27일 양측의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발발한 무력충돌로 민간인과 군인을 포함해 적어도 23명이 목숨을 잃었고 100여명이 다쳤습니다.

양측은 서로 보복을 다짐하며 전면전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르메니아의 니콜 파쉬냔 총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아제르바이잔의 권위주의 정권이 다시 한번 아르메니아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맞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우리 명분은 정의롭고 승리할 것"이라며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은 이날 계엄령을 선포하고 수도 바쿠를 포함한 대도시에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를 통치하는 아르차흐 공화국 역시 계엄령을 선포하고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옛 소련 시절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인 아제르바이잔 영토'였습니다. 소련이 붕괴하기 직전 나고르노-카라바흐는 향후 독립공화국을 설립한 뒤 궁극적으론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이를 지원하는 아르메니아와 막으려는 아제르바이잔이 1992∼1994년 전쟁을 벌였습니다.

당시 전쟁으로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와 이와 인접한 아제르바이잔 영토 일부를 점령했습니다.이에 따라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실효적으론 아르메니아가 지배하는 분쟁지역입니다.

양측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자 국제사회는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EU)과 프랑스·독일은 '즉시 휴전'을 촉구했고, 이란은 양측의 대화를 중재하고 나섰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에게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크렘린궁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는 대규모 충돌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무력 분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양국과 접촉해 즉각 적대행위를 중단하도록 요구했다"며 "양국이 직접 소통 창구를 가동해 충돌이 격화하지 않도록 하고, 불필요한 정치 공방과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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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8 19:34:53
    • 수정2020-09-29 09: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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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비에트 연방의 구성국이었던 '숙적'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무력 충돌이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가 먼저 공격했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지시간으로 27일 양측의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발발한 무력충돌로 민간인과 군인을 포함해 적어도 23명이 목숨을 잃었고 100여명이 다쳤습니다.

양측은 서로 보복을 다짐하며 전면전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르메니아의 니콜 파쉬냔 총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아제르바이잔의 권위주의 정권이 다시 한번 아르메니아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맞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우리 명분은 정의롭고 승리할 것"이라며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은 이날 계엄령을 선포하고 수도 바쿠를 포함한 대도시에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를 통치하는 아르차흐 공화국 역시 계엄령을 선포하고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옛 소련 시절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인 아제르바이잔 영토'였습니다. 소련이 붕괴하기 직전 나고르노-카라바흐는 향후 독립공화국을 설립한 뒤 궁극적으론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이를 지원하는 아르메니아와 막으려는 아제르바이잔이 1992∼1994년 전쟁을 벌였습니다.

당시 전쟁으로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와 이와 인접한 아제르바이잔 영토 일부를 점령했습니다.이에 따라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실효적으론 아르메니아가 지배하는 분쟁지역입니다.

양측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자 국제사회는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EU)과 프랑스·독일은 '즉시 휴전'을 촉구했고, 이란은 양측의 대화를 중재하고 나섰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에게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크렘린궁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는 대규모 충돌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무력 분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양국과 접촉해 즉각 적대행위를 중단하도록 요구했다"며 "양국이 직접 소통 창구를 가동해 충돌이 격화하지 않도록 하고, 불필요한 정치 공방과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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