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첫 추석 음식 키워드는 소량·가정간편식

입력 2020.09.28 (19:37) 수정 2020.09.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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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주부터 추석연휴가 사실상 시작됐는데요.

코로나19 여파로 귀성을 포기한 이른바 '귀포족'이 늘면서 작은 양으로 명절 상을 차릴 수 있는 가공식품과 가정 간편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손으로 빚은 듯한 반달 모양의 만두들이 줄지어 이동합니다.

뜨거운 김으로 쪄낸 만두는 영하 40도의 급속 동결기에서 냉동 상태가 됩니다.

코로나19 이후 첫 추석을 앞두고 냉동 가정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공장은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김치호/CJ제일제당 커뮤니케이션팀 과장 : "이번 명절에도 고향에 안 내려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올해는 저희가 처음으로 준비한 냉장, 냉동 간편식으로 구성된 가정 간편식 선물세트가 완판되는 등 굉장히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차례상 비용이 늘면서 간편식에 대한 관심은 늘고 있습니다.

적은 양으로 나눠 먹을 수 있고, 재료를 하나하나 사서 만드는 것보다 가성비가 좋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영란/서울 성동구 : "식자재가 너무 비싸져서 지금 와서 보니까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많이 모일 수도 없고 그래서 집에서 간편식으로 먹을 예정이에요."]

실제 한 대형마트의 매출을 봤더니 추석 직전 일주일간 간편 제수용품 매출은 5년 새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유영은/이마트 간편식 바이어 : "이번 명절에는 더욱더 집에서 차리는 상차림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수용품 물량을 20% 가량 늘려서 계획했습니다."]

뷔페 영업이 어렵게 된 호텔에서는 추석 전용 도시락을 내놨습니다.

불고기와 삼색전, 전가복 등 명절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홀로 추석을 보내는 이른바 혼추족을 겨냥한 것입니다.

[김재선/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총주방장 : "이미 100개 이상의 예약이 들어올 정도로 고객 반응은 좋습니다. 언텍트로, 호텔 서비스에 맞게 전달해드리는 드라이브 스루도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상차림의 풍경도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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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첫 추석 음식 키워드는 소량·가정간편식
    • 입력 2020-09-28 19:37:12
    • 수정2020-09-28 20:01:47
    뉴스 7
[앵커]

이번주부터 추석연휴가 사실상 시작됐는데요.

코로나19 여파로 귀성을 포기한 이른바 '귀포족'이 늘면서 작은 양으로 명절 상을 차릴 수 있는 가공식품과 가정 간편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손으로 빚은 듯한 반달 모양의 만두들이 줄지어 이동합니다.

뜨거운 김으로 쪄낸 만두는 영하 40도의 급속 동결기에서 냉동 상태가 됩니다.

코로나19 이후 첫 추석을 앞두고 냉동 가정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공장은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김치호/CJ제일제당 커뮤니케이션팀 과장 : "이번 명절에도 고향에 안 내려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올해는 저희가 처음으로 준비한 냉장, 냉동 간편식으로 구성된 가정 간편식 선물세트가 완판되는 등 굉장히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차례상 비용이 늘면서 간편식에 대한 관심은 늘고 있습니다.

적은 양으로 나눠 먹을 수 있고, 재료를 하나하나 사서 만드는 것보다 가성비가 좋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영란/서울 성동구 : "식자재가 너무 비싸져서 지금 와서 보니까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많이 모일 수도 없고 그래서 집에서 간편식으로 먹을 예정이에요."]

실제 한 대형마트의 매출을 봤더니 추석 직전 일주일간 간편 제수용품 매출은 5년 새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유영은/이마트 간편식 바이어 : "이번 명절에는 더욱더 집에서 차리는 상차림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수용품 물량을 20% 가량 늘려서 계획했습니다."]

뷔페 영업이 어렵게 된 호텔에서는 추석 전용 도시락을 내놨습니다.

불고기와 삼색전, 전가복 등 명절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홀로 추석을 보내는 이른바 혼추족을 겨냥한 것입니다.

[김재선/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총주방장 : "이미 100개 이상의 예약이 들어올 정도로 고객 반응은 좋습니다. 언텍트로, 호텔 서비스에 맞게 전달해드리는 드라이브 스루도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상차림의 풍경도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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